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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기자의 세상사 주절주절 – 결혼 후 돈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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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천석 기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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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기자의 세상사 주절주절 – 결혼 후 돈 관리

 

인터넷 기사를 보다가 ‘결혼 후 돈 관리를 어떻게 해야할까’ 라는 기사를 읽게 되었다. 혼자 살았던 세월이 30년이 넘어서 인지, 필자가 버는 돈의 관리를 스스로만 해와서 누군가가 돈을 관리해 준다는 것이 어색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결혼을 하게 되면 돈을 여자가 관리하든지, 남자가 관리하든지 아니면 공동 관리를 할지를 선택을 해야만 한다.

 

전통적인 70~80세대들의 경우, 남성이 주로 일을 해서 돈을 번다는 인식이 강했고, 그로 인해 집안 살림을 하는 여성이 돈을 관리하는 경우가 많았다. 남성들이 여성에게 한달치 급여 봉투를 주는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았고, 남성이 용돈을 타 쓰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고 여겨왔다.

 

하지만, 지금은 사정이 많이 변했다.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도 학력 및 경제력이 높아졌으며, 여성들도 남성과 비슷하게 소득을 올리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때문에 남성이 돈을 관리하는 경우도 있고, 남녀 각자가 자신의 통장을 가지고 추가로 공동명의 통장을 개설해 매월 일정 금액을 이체해 함께 사용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재정 관리의 변화는 남성이나 여성 중 관리를 더 잘 하는 사람이 하여 돈을 더 많이 저축하고 관리하기 위한 의도이기도 하지만 이혼율이 높아진 사회 현상 때문이라는 의견과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해진 현대인들이 자신의 사생활을 지키기 위한 방어기재 심리가 반영된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필자가 놀랬던 건, 이혼할 경우를 대비하여 통장을 따로 관리한다는 대목에서 였다. 부부가 서로 맞지 않아 지속적 갈등이 유발되거나,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그러할 의사가 없을 경우엔 이혼이 이루어지겠지만, 사랑을 시작하는 시점(결혼시점)부터 이혼을 염두 해 둔다는 게 꽤나 큰 충격이었다. 이는 마치 배우자를 ‘헤어질 수도 있는 사람’이라 낙인하고 대하는 것과 유사하기 때문이다. 시크릿가든의 현빈과 하지원이 대화 나누었던 내용이 생각난다. 하지원은 현빈에게 ‘여자 중 헤어질 것을 알고 사랑을 시작하는 여자는 없다’고 말한 내용이다. 이 대사는 이혼을 염두한 부부는 이치에 맞지 않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이는 사회적 병폐이기도 하지만 인륜적인 문제이기도 하다.

 

필자는 사람마다 제 각각 능력과 장점이 다르듯이, 재정 관리는 부부의 미래를 더 잘 관리 할 수 있는 사람이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과거엔 그 사람이 여성이었고, 지금은 남성일 수도 있게 된 것이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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