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비타트, 범죄피해가정 주거 지원사업 1호 헌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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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비타트(상임대표 송영태)와 천안아산 범죄피해자지원센터가 손을 잡고 범죄피해자와 가족을 위한 주거 지원에 나선다.
한국해비타트 충남세종지회는 오는 23일(금) 오후 2시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정동(동서대로 129-20)에서 범죄피해가정 주거 지원사업 1호 헌정식을 진행한다.
피해자에게 범죄현장은 당시 상황을 상기시키는 고통스러운 장소다. 하물며 그 현장이 집일 경우 피해자는 물론 가족들까지 트라우마 등 심적인 문제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또 자칫 가해자에 의한 2차 범죄에 노출될 위험도 크다.
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는 이를 방지하고자 살인·강도·강간·중상해·방화 등 5대 강력사건의 피해자들에게 2주 동안 임시숙소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주거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번에 한국해비타트가 주거를 지원하게 된 피해자는 이슬기(41·가명) 씨다. 성정동에서 작은 옷가게를 하며 홀로 아이들을 키우던 이 씨는 지난 8월 남자친구가 휘두른 칼에 찔려 전치 12주의 중상을 입었다. 가해자인 남자친구는 이 씨를 찌른 직후 자해를 하다가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이 씨가 입원한 뒤 중학생 아들과 초등학생 딸이 원룸에서 불안하게 생활하고 있다는 사연을 들은 범죄피해자지원센터는 한국해비타트에 주거 지원을 제안했다. 한국해비타트는 이 씨 동생의 협조로 성정동에 작은 대지를 매입하고 곧바로 건축을 시작했다.
새로 지어진 이 씨의 집은 주택가 사이에 안전하게 자리 잡은 2층 주택이다. 20평 규모의 1층에는 두꺼운 이중창이 설치된 커다란 거실과 주방, 이 씨와 딸의 방이 각각 있다. 7평 규모의 2층에는 사춘기에 접어든 아들을 위해 독립된 작은 거실과 방을 만들었다.
천안아산 범죄피해자지원센터 오세관 사무국장(사진•위)은 "매년 봄과 가을에 2건씩 피해자를 위한 집 고치기를 해왔지만 이렇게 직접 집을 지어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한국해비타트의 도움이 아니었다면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 국장은 또 "이 씨의 경우 가해자가 사망해 보상도 제대로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이 씨의 치료비와 생계비는 물론 퇴원 후 새로운 직업 알선과 아이들의 학자금까지 꾸준히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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