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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해체 막기 위한 상담 및 교육 프로그램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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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용상 기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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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 시 : 2011년 1월 21일(금) 오전 10시 30분 * 장 소 : 미추홀 법률사무소 * 참석자 : 박미희 센터장(연수구 건강가정지원센터), 이희범 목사(지구촌 가정훈련원), 이도희 부 소장(한국가정법률상담소) * 사 회 : 윤용상 편집국장
윤용상 국장 : 먼저 바쁘신 가운데 신년특별좌담회에 참여해 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우선 여러 가지 이유로 이혼율이 높아지는 등 사회적으로 가정해체 현상이 증가하고 있는데, 특별히 전국적으로 볼 때 인천이 이혼율이 타 도시에 비해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통계나 특별한 원인이 있다면 말씀해 주시는 것으로 오늘 좌담회를 시작했으면 합니다.

이도희 부소장 : 지난 2003년 이후로 전체적으로 이혼율이 증가하면서 안타깝게도 인천이 혼인대비 이혼율이 전국 최고를 8년째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에는 여러 가지 지역적이고 사회적인 요인이 있습니다. 우선 인천지역이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택가격이 낮고, 공단 조성에 따른 생산직 근로자가 많아 저학력의 노동자 및 생산진 근로자 등 힘든 노동으로 인해 음주가 잦고 가정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여 폭력발생이 많은 점도 이혼율이 높은 원인중의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또한 중국과 가까운 위치에 있어 정착이 아닌 임시로 거쳐가는 경우가 많고, 타지역보다 다문화 가정과 탈북자가 많아 이로인한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이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밖에도 직장이 안정적이지 못한 경우가 많고 영세공장 및 자영업자들이 경제문제로 불화를 겪다 견디지 못하고 이혼하는 경우, 적절한 여가문화가 없는 사회적인 요인도 이혼율 증가의 한 요인이라 할 수 있는데, 사회적으로 소비와 향락문화가 늘다보니 불륜 등으로 이어지게 돼 부부갈등으로 이어지게 되고, 결국 이혼까지 가는 경우도 생기게 됩니다.

윤용상 국장 : 이 부소장님께서는 가정법률상담소를 이끌어 나가시면서 부부간의 문제 등 가정과 관련한 상담을 많이 하실 것으로 압니다. 아무래도 요즘 이혼이 많아지는 이유가 경제적인 이유하고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보는데, 실제 이혼하는 부부의 이혼사유를 보면 어떤 것이 있는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도희 부소장 : 아직도 이혼의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배우자의 부정입니다. 이는 사회적으로 소비와 향락문화가 증가하다 보니 자연스레 늘고 있는 것 같고, 결국 가정폭력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있어 이혼의 가장 큰 원인으로 손꼽을 수 있습니다. 또한 지난 97년 IMF 이후 경제적인 이유로 이혼을 하는 경우가 부쩍 늘어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밖에도 최근에는 여성의 사회 참여율이 증가하는 것도 이혼율을 높이는 이유 중 하나인데, 예전에는 여성들의 역할이 가정에서 살림을 하면서 아이들을 양육하는 데 머물다 보니 경제적인 이유로 인해 어렵더라도 참고 사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는 여성들의 사회진출로 인해 경제적인 독립을 할 수 있다 보니, 자연스레 가치관의 변화가 오게 된다는 사실도 이혼율 증가에 한 몫을 차지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혼의 원인은 딱 한 가지로 규정지을 수 없고 복합적인 원인으로 돌릴 수 있는데, 알콜중독자가 폭력을 하게 되고, 외도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는 사실입니다.

윤용상 국장 : 박 센터장님께서는 건강가정 지원센터에서 하시는 일이 아무래도 가정해체를 방지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비롯해 건강한 가정을 위한 지원 등을 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센터에서 하시는 활동과 내용을 소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박미희 센터장 : 우리 센터에서는 가정해체 방지를 위해 우선 가족상담을 실시하고 있는데, 이혼 전 상담을 통해 성격차로 인한 서로를 이해하고 건강한 부부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인천지방법원연계사업으로 이혼 전 부부 집단상담과 개별상담을 올해부터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업으로 찾아가는 남성대상교육을 통해 부모교육, 의사소통교육, 행복한 아버지 교육과 경제교육 등을 통해 남성의 가사 및 양육참여와 더불어 건강한 경제교육을 통해 부부갈등을 미연에 방지하는 가족교육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여성의 사회참여를 어렵게 하는 자녀 보육에 대한 대안으로 집으로 직접 찾아가 자녀들을 돌봐줌으로 자녀 양육에 도움을 주고 부부에게 일과 가정의 양립에 도움을 주는 아이돌보미 사업, 여러 가지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가족애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가족문화 사업, 부모의 이혼 등으로 한 부모 가족이 된 가족을 대상으로 집단상담, 청소년을 위한 성장프로그램 등 사례관리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윤용상 국장 :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우리나라도 이제는 이주여성들이 증가하면서 다문화가정을 비롯해, 조손가정, 홀부모 가정 등 가정의 형태가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는데, 이러한 가정들을 어떻게 지원하고 돌봐야 건강한 가정으로 나갈 수 있을지 방안을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박미희 센터장 : 부모의 이혼과 함께 각종 형태의 가정해체에 따라 우리 사회에서는 한부모 가정과 조손가정의 비중이 매우 커졌습니다. 특별히 최근에는 결혼이민자들로 인한 다문화가정이 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센터에서는 결혼이민자들의 이혼율이 높은 만큼 우리나라에서 문화적인 차이를 극복하고 의사소통을 위해 한국어 교육 등을 지원할 예정이며, 조손가정, 한부모, 소년소녀가정, 새터민 통합지원서비스 등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이러한 다양한 형태의 가정과 관련 우리 사회의 오해 및 편견을 해소하는 일이 가장 시급하고, 음지에 있는 대상자들을 사회에 통합할 수 있도록 언론매체나 캠페인 등을 통해 인식개선을 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그들이 자립할 수 있고, 건강한 가정으로 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윤용상 국장 : 부모의 이혼으로 인한 가정해체 문제는 고스란히 자녀들에게 피해가 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자녀들에게 닥치는 어려움과 피해는 어떤 것이 있고, 이들을 돌보기 위한 시나 유관기관의 대책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는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박미희 센터장 : 이혼 가정의 자녀들은 방과 후에 보호되지 못하고 아무런 대책없이 방임되어져 폭력이나 범죄에 노출될 가능성이 많고, 애정결핍으로 인한 도벽, 거짓말, 또래 집단에서의 집단 따돌림 등 생활 전반의 어려움이 있을 뿐 아니라, 이혼의 원인이 자신에게 있다고 생각하는 죄책감, 성인아이, 건강하지 못한 자아존중감 등 심리와 정서적 어려움이 닥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역사회 차원에서 한 부모 가정이 자립할 수 있도록 통합적 가족중심사례관리가 필요하고, 한 부모 여성가장의 직업 교육 및 취업상담의 활동을 통해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 한 부모 가장의 심리와 정서적 대처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이혼 후 생활스트레스에 대해 나눌 수 있는 자조모임과 혼자 감당해야 하는 자녀양육문제의 고통을 나누기 위한 부모교육 등이 필요해 이를 실시해 나가고 있습니다.

윤용상 국장 : 가정해체의 문제는 비단 비기독교인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기독교인 가정도 예외는 아니라고 보는데, 이 목사님께서 운영하시는 훈련원은 주로 어떤 사역을 하시는 것인지 소개해 주고, 지금 같은 시대에 가정의 중요성과 가정사역의 필요성에 대해서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희범 목사 : 우리가 하고 있는 사역도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바라고 싶은 것은 이러한 가정 사역을 하는 기관끼리의 네트워크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부부관계가 깨지면 상담욕구가 많아져서 상담소를 찾는 가정이 많아지고 있어 어찌 보면 다행스런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국가적으로도 복지를 잘 하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가정이 해체되는 경우는 가족들이 집 안에서 길을 찾지 못해 헤매는 경우와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약도를 가지고 집을 찾아가는 일은 매우 쉽습니다. 따라서 가족들이 집 안에서 헤매지 않도록 하는 일이 바로 교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 이혼의 문제는 결국 적절한 모델이 없기 때문이라고 보기 때문에 가정을 이루기 전에 교육을 하는 일이 필요하고, 부모들을 교육시키는 일이 절실하다고 봅니다. 부모교육만 제대로 된다면 자녀들의 문제와 가정의 문제는 해결될 수 있으리라고 확신합니다. 건강한 가정을 만들어 갈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기 때문에 우리 훈련원에서는 결혼예비학교를 이수할 경우 면허증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위기부부 응급조치 사역을 하고 있고, 이혼으로 인해 자녀들이 성장과정에서 부모로부터 받는 상처와 정서적인 문제 등을 치유하는 내적치유 프로그램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윤용상국장: 마지막으로 건강한 가정 만들기는 개인에게만 국한시킬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인 지원과 관심이 절실하다고 봅니다. 인천시가 지금처럼 높은 이혼율을 줄이기 위한 시나 관계기관, 특별히 인천의 3,000여 교회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말씀해 주시는 것으로 오늘 대담을 정리했으면 합니다. 바쁘신 가운데 참석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희범 목사 : 교회의 체질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한국교회는 가정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인식해야 합니다. 이혼으로 인해 소년소녀가장 등이 증가하고 있는 현실에서 한국교회가 그 지역의 복지를 위해서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교회가 가정회복을 위한 부모, 자녀, 부부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고 봅니다. 아울러 언론에서도 목회자 부부를 위한 가정사역 세미나 등도 개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도희 부소장 : 교회가 가정회복을 위해 사회단체와 연계해 나갈 수 있는 프로그램이 절실하고, 특별히 인기총을 비롯한 인천의 교회들이 건강한 가정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은 물론 지역사회를 위해 교회를 개방하여 섬기는 일에도 앞장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박미희 센터장 : 저희도 교회하고 연계해서 아버지 학교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비기독교인 가정이 상처가 많은 가정이 많다고 보고, 특별히 교회가 그 틀을 과감히 확장해서 교인들만이 아니라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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