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스승상 특수교육분야 녹조 근정훈장 수상

장애학생과 비 장애학생의 통합교육 공로 인정
학교 내 전공과 마련 통해 장애학생 취업 알선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와 한국교직원공제회(이사장 김정기)가 공동 제정한 ‘대한민국 스승상’ 제1회 시상식이 지난 11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개최됐다.
교육발전에 헌신해 온 교육자를 찾아 시대에 걸 맞는 스승 상을 정립하고 스승 존경 풍토를 확산시키기 위해 교육과학기술부의 ‘으뜸교사상’과 한국교직원공제회의 ‘한국교육대상’을 통합한 대한민국 스승상은 국내 최고 권위의 교육상이다.
시상 첫 해인 올해는 총 86명의 추천자가 접수되었으며, 조별 심사위원장(동국대 석좌교수)을 비롯한 교육계 중진, 학자 및 학부모 대표 등 9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는 현지 공적 확인 및 본선심사를 거쳐 각 부문별 수상자 총 10명을 최종 확정했다.
스승의 날 우수교원에게 주어지는 근정훈장과 상패, 상금이 수여된 수상자 가운데 인천에서는 강남영상미디어 고등학교 최영수 선생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에 지난 14일 시교육청에서 전수식을 가진 최영수 선생을 만났다.

Q. 대한민국 스승 상을 받게 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먼저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A. 혼자 한 일들이 절대 아닙니다. 교장선생님을 비롯해서 모든 교직원들의 도움과 더 나아가 인천시교육청의 특수교육 담당 장학관, 장학사님들의 도움으로 이루어진 성과인데 혼자 상을 받게 되어 부끄럽기만 합니다.

Q. 선생님께서는 재직 중이신 강남영상미디어 고등학교에 대한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A. 인천에서 유일한 영상미디어 특성화 고등학교입니다. 미래형 영상콘텐츠 글로벌 인재 육성을 목표로 체계적인 영상이론과 각종 영상물제작법, 영상처리 기술, 인터넷 방송기술 등 영상제작에 관한 전반적 내용을 현장실습위주로 교육하며 전인적 인재를 양성하고 있는 학교입니다. 여기에 더해 우리학교는 특수교육 2학급과 전공과 2학급에서 장애학생 24명의 수업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Q. 선생님께서 수상하신 분야가 특수교육에 관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방금 말씀하신 특수학급과 관련된 것인가요?
A. 네 맞습니다. 비 장애학생과 장애학생이 함께 참여 하게 한 통합교육과 장애 이해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실시한 지역주민 대상 평생교육을 좋게 봐주신 것 같습니다.

Q. 전공과 학급이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가요?
A. 전공과란 고등학교 과정을 마치고 장애 때문에 취업이 곤란한 장애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업하는 2년 과정의 전문 직업 훈련을 말합니다. 우리학교는 전공과 교육을 제과제빵, 바리스타, 세차, 조립, 판매실습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제과제빵 수업으로 만들어진 빵은 판매실습실을 통해 일반 학생들에게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습니다.
특수학급이 설치된 일반학교에서 지내면서 통합교육을 받은 학생이 고등학교를 졸업함과 동시에 또 다시 직업훈련을 받기 위해 특수학교로 진학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전문적인 시설과 교육내용도 중요하지만 세상 속에서 함께 살아가기 위한 기술이 필요한 장애학생들에게 사회와 분리된 특수학교의 생활은 적절치 못하다고 봅니다. 따라서 일반 고등학교에 전공과를 설치해서 제대로 된 통합 환경에서 생활하면서 전문적인 기술 습득하는 교육이 더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 있으시면 부탁드립니다.
A. 장애학생은 통합된 환경에서 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사회에 나가면 부딪히는 많은 문제를 스스로 극복하며 살아가야 하는데 학교에서 미리 충분한 연습을 해 두어야 실제 사회에서 적응해서 살아갈 수 있는 거죠. 단순한 공간 통합을 의미하는 물리적 통합이 아닌 장애학생들이 집단 내에서 나름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의 장이 더 넓게 펼쳐졌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한편 최영수 교사는 국내 처음으로 일반학교에 장애로 인해 취업이 곤란한 졸업생을 위한 전공과를 설치했으며 학생 지도를 위한 자격증 13개를 취득하는 한편 3년 넘게 장애아를 직접 통학시켜 개근시키는 등 학생에 대한 사랑과 헌신의 공로를 인정받아, 특수교육분야 녹조 근정훈장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