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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은 감동과 행복 그 자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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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리라 기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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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난새 지휘자 지난 10월 인천시립교향악단(이하 인천시향)의 예술감독으로 선임된 마에스트로 금난새 지휘자는 지난 11월 공연을 통해 인천시민들과 첫 만남을 가졌으며, 앞으로 3년간 인천시향을 이끌어 나갈 것이다. 창의력 넘치는 아이디어와 재치 있는 해설로 청중과 함께 호흡하며 매력적인 무대를 선사하는 금난새 예술 감독을 만나보았다.

1. 우선 이렇게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30년이 넘게 음악활동을 해오셨는데, 예술감독님께서 진정으로 음악을 통해 나타내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음악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변화시키는 힘이 있습니다. 깊은 상처로 마음이 닫혀 있던 사람이 음악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것을 봐왔습니다. 때로는 백 마디 말보다도 한곡의 음악이 상심한 마음에 큰 위로가 되기도 합니다. 저는 이러한 음악으로 사람들과 감동을 나누는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음악에 대한 취향은 다양하므로 꼭 클래식 음악만이 우월하다고는 할 수 없으나 인류의 귀한 문화유산인 이것으로 좀 더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다면 더없는 행복할 것입니다. 즉, ‘감동과 행복을 나누는 것’이 제가 음악으로 사람들과 소통하는 이유이자 나타내고자 하는 것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2. 지금까지 수많은 공연을 펼치셨는데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은 무엇이었는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33년 전인 1977년 카라얀 지휘콩쿠르에 입상한 후 지금까지 바쁘게 지내왔지요. 유학을 마치고 콩쿠르에 입상하고 귀국하여 최연소 KBS 교향악단 지휘자가 되었고, 뒤 이어 수원시향의 상임지휘자를 지냈습니다. 그 후 유라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창립하여 경영과 지휘를 함께 하며 제가 진정 하고자 했던 일들을 마음껏 펼치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유라시안 필과 인천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을 함께 맡고 있습니다. 연간 140회 정도 지휘를 하고 그밖에도 실내악축제와 여러 뮤직페스티벌의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데요. 바쁘게 흘러왔지만 보람 있는 시간이었고, 또 앞으로 하고 싶은 일도 많습니다. 특별히 기억나는 한 순간을 꼽기는 힘들고 지난 세월 모두가 특별하고 귀한 시간이라 여겨집니다.

3. 인천시향 예술감독으로 선임되신 후 지난 11월 첫 공연을 펼치셨는데 인천시민들과 함께한 첫 공연 소감을 어떠셨는지 궁금합니다.
11월 초에 취임연주회를 열었는데, 매진이 되었습니다. 그 사실이 알려지자 단원들도 매우 고무되었습니다. 가득 찬 관객들 앞에서 연주자는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이 나는 법이거든요. 연주하는 동안 관객들의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인천시향과 관객들 모두를 위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자리였다고 생각합니다.

4. 앞으로 임기동안 인천시향과 그리고 인천시민들과 어떤 공연을 펼치고 싶으신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무엇보다 인천시향이 시민의 사랑을 받고 삶을 행복하게 해주는 오케스트라로 만들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다양한 구상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훌륭하게 이어온 전통은 잘 이어가면서 한편으로 새로운 프로젝트들도 시도해보려 합니다. 정기연주회에서는 정통 클래식의 진수를 느낄 수 있도록 구성하려 합니다. 그 동안 클래식음악과 친숙하지 못했던 분들도 음악과 친해질 수 있도록 친절한 안내자의 역할을 할 것입니다. 국내외의 역량 있는 연주가들이 펼치는 새로운 음악축제도 시도해보고 싶고, 역내 각 급 학교, 군부대, 문화소외지역을 직접 찾아다니며 해설이 있는 음악회도 계속하고 싶습니다. 특히 인천의 청소년들에게 클래식 음악의 매력을 알려 앞으로 인천시향의 관객이자 팬으로 만들고픈 욕심이 있습니다. 물론, 오케스트라의 역량을 높이기 위한 단원들의 치열한 준비가 전제되어야겠지요. 중요한 것은 오케스트라가 시민들의 삶속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5. 교회음악도 공연을 꽤 많이 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 교회음악이 지닌 매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교회음악은 클래식 음악의 모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 보편적으로 연주되는 클래식음악의 여러 장르들이 대체로 교회음악에 그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교회음악은 우리의 영혼을 맑게 하고 흐트러진 마음을 한곳으로 모아주는 역할을 한다고 여깁니다. 저는 전국 방방곡곡의 수많은 교회들이 제각각 하나의 콘서트홀이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교회에서 아름다운 음악이 더욱 널리 연주되어 지친 영혼에 위안과 기쁨을 전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6. 마지막으로 예술 감독님에게 있어 음악이란 무엇이며, 앞으로는 어떤 음악을 추구해 나가고 싶으신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앞서 말했듯이 제게 음악은 ‘감동과 행복’ 그자체입니다. 그걸 저만 느끼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과 함께 느낄 수 있도록 알리고 연주하는 것이 제가 지금까지 걸어온 길이자 계속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인천시향과 함께 구상하는 아이디어들을 실천으로 옮기며 시민들에게 다가설 것입니다. 그렇게 우리 오케스트라가 마음을 열고 시민들에게 다가가기만 한다면 시민들은 진심으로 행복해하고 우리를 응원해줄 것임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더 큰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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