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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으로 승리하는 한 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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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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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희열목사(사장,운영이사장) 2012년 새해를 맞아 280만 인천시민과 100만 성도, 연합기독뉴스를 사랑해 준 독자들과 후원자들 모두에게 하나님의 크신 은총과 축복이 함께 하시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지난 한 해를 보내면서 사회 각계각층에서 나오는 공통된 말이 있다면 아마 ‘힘들고 어렵다’는 말이었을 것입니다. 장기적인 경기침체 속에 고물가와 대량실업 사태는 물론 사회적인 양극화의 심화로 우리 사회의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그야말로 잔인한 한 해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어려움도 문제지만 우리가 사회 각계각층에서 겪었던 가장 큰 어려움과 답답함은 바로 ‘소통부재’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사회 전 분야에서 이러한 소통부재로 인한 파장이 만만치 않았던 한 해였음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정치권의 여야갈등, 김정일 사후에 더욱 깊어진 남북간의 갈등, 젊은 세대와 기성세대와의 세대 간 갈등, 노사간의 갈등, 가족 간의 갈등 등 우리 사회의 모든 분야에 만연된 소통부재를 보여주는 한 해였습니다.


이러한 사회적인 현상을 대변하듯 교수신문이 지난해 12월 18일 발표한 지난 한 해를 정리하는 2011년 올해의 사자성어로 ‘엄이도종(掩耳盜鐘)’이 선정됐습니다. 엄이도종은 “나쁜 일을 하고 남의 비난을 듣기 싫어서 귀를 막지만 소용이 없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중국 전국시대 말기 진나라의 승상 여불위가 문객들을 동원해 만든 우화집 ‘여씨춘추’에서 유래된 말입니다.
춘추시대 진나라 범무자의 후손이 다스리던 나라가 망할 위기에 처하자 한 백성이 혼란을 틈타 범씨 집안의 종을 훔치려 했습니다. 도둑은 종이 너무 커서 쪼개려고 망치로 종을 깼는데 종소리가 크게 울려 퍼져 다른 사람이 올까 봐 두려워 자신의 귀를 막았다는 일화입니다.
한 마디로 ‘소통부재’를 지적하는 말로, 참으로 다른 사람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만을 생각하는 어리석은 일임을 깨닫게 하는 말이다.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면서 정치권은 물론 사회 각계각층에서 이러한 어리석은 백성처럼 자신만의 생각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식의 어리석음이 그만큼 우리 사회에 팽배했음을 나타내 주는 적절한 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신 것은 죄로 인해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갈라지고 막혀있던 담을 허시기 위해 평화의 왕으로 오신 것입니다(엡 2:14). 한 마디로 하나님과 인간의 화해와 소통을 위해 오셨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 사람들은 그렇다 할지라도 우리 기독교인조차 사회 곳곳에서 이러한 화해와 소통의 역할을 하기는커녕 오히려 걸림돌이 되는 경우도 없지 않았습니다. 또한 교회조차도 사회와 소통하기 보다는 우리들만의 아성을 구축하기에 전전하지 않았나 반성해 봅니다.
특별히 신문을 발행하면서 생각해 보는 것은 신문은 결코 신문사를 위해 존재하지 않는 다는 사실입니다. 독자 없는 신문은 결코 존재할 수 없음에도 우리는 그동안 독자는 생각지 않고 일방통행식의 신문을 발행하지 않았나 되돌아봅니다. 새 해에는 ‘연합기독뉴스’가 ‘일방통행’식의 매체가 아닌 독자들의 소리에도 귀를 기울이는 ‘쌍방통행’식의 소위 소통하는 신문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소통부재로 인한 관계와 대화의 단절입니다. ‘연합기독뉴스’가 지향하는 쌍방통행식의 소통하는 모습이 사회 각계각층에서 일어난다면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어려움은 충분히 극복할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이제 2012년 새로운 한 해를 맞이했습니다. 그 어느 해보다 어려운 고난과 고통의 터널을 지나왔습니다. 하지만 반드시 터널의 끝은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는 소통의 마음을 가지고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는 말씀으로 새로운 마음을 가지고 한 해를 하나님이 주시는 은총으로 주 안에서 승리하시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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