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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대담|“감리교회의 치유와 화합ㆍ회복에 주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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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용상 기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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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인 2008년 제28회 총회가 파행으로 열리지 못한 가운데 지난 2년간 혼란과 분열을 거듭하던 감리교회가 재선거를 치른 결과, 강흥복 감독회장이 당선됐다. 이어 지난 8월 20일 종교교회에서 열린 제28회 총회를 통해 연회 감독들과 함께 공식적으로 취임을 한 강 감독회장은 본부에서 예배를 드린 후 첫 공식일정을 시작했다.
2년이라는 결코 짧지 않은 시간동안 감리교회는 그야말로 혹독한 시련과 아픔의 터널을 지나야만 했고, 아직도 갈등의 여운이 남아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신임 강흥복 감독회장을 만나 특별대담의 시간을 마련하고 감리교 사태의 해법을 들어보는 한편 앞으로 감리교회는 물론 감리교회의 부흥을 위한 강 감독회장의 복안을 들어보았다.<편집자 주>

▣ 일 시 : 2010년 9월 6일(월) 오후 2시30분
▣ 장 소 : 광화문 감리교본부 감독회장실
▣ 대 담 : 윤용상 편집국장

윤용상 국장 : 먼저 여러 가지 힘들고 어려운 여건 가운데서 감독회장으로 당선되어 취임하시게 된 것을 축하드리며, 취임 소감과 앞으로 2년의 임기동안 어떤 마음과 각오로 일을 하실 지 말씀해 주시는 것으로 대담을 시작했으면 합니다.

강흥복 감독회장 : 감사합니다. 지난 2년 동안 우리가 겪은 혼란과 수치는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 이전에 먼저 내가 잘못했다는 깊은 자책과 회개가 필요합니다. 그동안 서로를 불신해온 우리 모두의 잘못을 하나님 앞에 참회하면서 감리교회 안에서 한 형제자매임을 다시 확인하는 대화합, 대단결의 새 시대를 열어 가기 위해 누구와도 만나고, 누구와도 협력하겠습니다. 하지만 어떠한 이유로도 불법이 용납돼서는 안 됩니다. 감리교회를 정상화하는 모든 절차와 방법은 철저하게 감리교회의 법과 질서를 따르는 것입니다. 또 지난 2년 동안 저는 감리교회의 현실에 가슴 아파하면서 교회의 갱신과 개혁을 원하는 많은 목소리들을 들었습니다. 그 분들의 목소리를 결코 잊지 않고 잘못된 관행, 미래 희망의 걸림돌이 되는 것은 단호하게 그리고 반드시 고쳐 나가겠습니다. 이에 저는 2년의 짧은 임기지만 2~3배 열심히 일한다는 각오로 감리교회의 치유와 화합, 회복에 온 힘을 쏟을 것입니다. 우리 감리교회는 이성과 지성, 기도하는 영성을 가진 분들이기에 우리 감리교회의 미해결된 과제를 계속 기도하면서 하나 되도록 만드는 데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회복과 화합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과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윤용상 국장 : 감리교회의 갈등을 치유하고 회복시키고자 하시는 감독회장님의 의지가 엿보여 기대를 하게 됩니다. 감독회장이라는 자리에 오기까지 그동안 배후에서 기도하며 후원해준 많은 분들이 계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특별히 모 연회라고 할 수 있는 중부연회 회원들의 성원과 지지가 가장 크지 않았나 나름대로 생각을 해 봅니다. 감독님의 의견과 함께 특별히 중부연회 회원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해 주시기 바랍니다.

강흥복 감독회장 : 저에게 감독회장이라는 무거운 직임을 맡겨준 존경하는 기독교대한감리회 목회자와 평신도는 물론 전국의 모든 감리교회 평신도와 교역자 여러분들께 지면을 빌어 감사를 드립니다. 특별히 중부연회를 언급하셨는데, 인천에서 중ㆍ고등학교를 나온 저로서는 인천이 제2의 고향이라고 말할 수 있고, 동생들도 중부연회 회원으로 교회를 섬기고 있어서 아주 친근한 것이 사실입니다. 말씀하셨듯이 이번 선거에서 중부연회 회원들의 기도와 적극적인 지원이 없었다면 아마 저의 당선은 불가능했을 겁니다. 앞으로 빚진 자의 심정으로 평생 고마움을 간직하고 감리교회는 물론 중부연회의 부흥과 발전에도 일조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윤용상 국장 : 감리교회의 화합과 회복도 중요한 과제이지만, 그동안 감리교회의 문제로 인해 교세정체도 큰 문제점 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감리교회뿐 아니라 타 교단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따라서 감독님께서 ‘변화’와 ‘부흥’이라는 과제도 감독재임기간 중의 중요한 수행과제라고 여기는 데 이에 대한 감독님의 복안을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강흥복 감독회장 : 맞습니다. 그동안 감리교 사태로 인해 교세가 정체된 것은 물론 대사회적인 이미지가 추락한 것도 부인하지 않겠습니다. 따라서 저는 부흥의 과제를 안고 300만 총력전도운동은 계속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전도에 초점을 맞추고 정책을 펼쳐 나갈 것입니다. 어찌 보면 300만 전도운동은 그리 어렵지 않은 과제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 감리교 교인이 157만명인데, 교인 1명이 1년에 1명 전도한다고 하면 300만은 바로 이뤄질 수 있는 것 아닙니까? 1년에 1명이 안되면 적어도 2~3년에 1명은 전도한다면 수년내에 가능하리라 봅니다. 따라서 임기 내에 전도에 총력을 쏟아 감리교회가 부흥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이러한 복음전도와 함께 섬김을 통한 전도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교회는 지역사회의 일종의 섬김의 센터가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섬김과 봉사를 통해 전도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윤용상 국장 : 좀 조심스럽고 무거운 이야기이지만, 지금 진행 중인 선거 무효소송 및 감독회장 직무정지 가처분 재판결과에 따라 입지가 강화될 수도 있고, 약화될 수도 있다고 보는데, 이에 대한 감독회장님의 생각은 어떠신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강흥복 감독회장 : 그동안 감리교회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법원으로부터 정당하게 임시감독으로 선임을 받고 정당성을 부여받은 이규학 감독에 의해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진행된 총회이기에 별로 큰 문제가 없으리라고 본다. 그리고 저쪽이 소송에서 이긴다고 해서 김국도 목사가 바로 감독회장이 되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이제는 법적 투쟁은 끝내야지요. 사회 법정도 우리 교리와 장정을 근거로 잘 판단해 주리라 믿습니다. 앞으로도 우리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법을 지키는 테두리 안에서 일을 해결하도록 노력할 것이고,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윤용상 국장 : 아마 모든 감리교인들의 바람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연회 감독을 선출하기 위해서 후보자 등록은 물론 모든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소위 6.3 총회 측에서 연회감독 선거를 치른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데, 이에 대한 감독회장님의 생각과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강흥복 감독회장 : 감리교회에 감독회장이 둘일 수 없듯이, 연회감독도 하나여야 합니다. 지금 말씀하셨듯이 우리는 이미 연회 감독 후보로 거론되던 인사 대부분이 등록을 한 후 일정을 확정하고, 후보 등록도 마쳤고 정책토론회도 갖는 등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원만히 연회감독 선거도 치러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도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윤용상 국장 : 그동안 감리교회는 한국교회 연합사업에서도 주도적으로 일해 온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요즘 들어서는 연합사업에 조금 위축이 되었다는 일부의 지적도 있습니다. 이에 대한 감독회장님의 생각은 어떻고, 앞으로 한국교회의 연합사업을 어떻게 이끌어 나가실 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강흥복 감독회장 : 맞습니다. 선교초기에 우리 감리교회는 한국교회 연합사업을 주도해 왔고, 선교에도 앞장서 온 것이 사실입니다. 여러 가지로 부족하지만, 제가 감독회장으로 있는 동안 한국 교회 연합운동에 있어 장자의 위치를 회복하고, 평화통일 선교에 앞장서며, 2013년 WCC 한국 총회 준비를 주도해 세계 교회 안에 우뚝 서는 기독교대한감리회를 만들겠습니다.

윤용상 국장 : 마지막으로 전국의 157만 감리교 교인들에게 한 말씀 해 주시는 것으로 오늘 대담을 마쳤으면 합니다. 여러 가지로 바쁘신 가운데 시간을 내 주셔서 감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강흥복 감독 : 전국의 157만 감리교 성도 여러분들이 감리교회의 혼란 속에서 안정과 질서를 위해 눈물의 기도를 해 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도 해야할 일이 산적해 있는 것을 감안, 더 많은 눈물의 기도를 당부하고 싶습니다. 흘러간 2년을 뒤로하고 앞으로 남은 2년의 임기동안 두 세배 더 일을 많이 해서 감리교회를 회복시키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바쁘신 데 찾아주셔서 감사를 드리고, 귀 신문사의 무궁한 발전과 번영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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