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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가장 아름다운 예배를 드리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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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용상 기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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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근집사 “누군가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 아무리 몸이 아프고 피곤하더라도 반드시 달려갈 수 밖에 없고 주일이 기다려집니다. 또한 예배 전에 미리 가서 뜨겁게 찬양을 하면 예배 분위기가 훨씬 좋아 보람을 느낍니다.”

매주일 한센병 환자들이 있는 나자로마을의 한국한센복지병원에서 한센병 환자들을 위한 예배 준비찬송을 하고 있는 김동근 집사(고잔감리교회)는 한센병 환자들과 예배를 드리면서 오히려 위로를 받고 주일에 이들과 드리는 예배가 가장 감동적이고 아름다운 예배라고 자신있게 말한다.
한센병 환자로 한 때 자살을 생각키도 했던 김 집사는 많은 한센병 환자를 만나면서 그들의 애환도 들어주고 때로는 자신의 찬양소리에 비기독교인들도 예배에 참석하는 등 많은 에피소드를 털어놓았다.

김 집사는 “매 주일 9시 예배 전 8시30분에 가서 준비찬양을 하는 데 어느 날에는 찬양소리에 감동을 받아 불교를 믿던 식당 아주머니가 예배에 참석히도 했다”고 말했다. 또한 김 집사는 “한 병실에 보통 5~6명이 있는데, 정말 죽을 만큼 아파도 잠도 못자면서도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까봐 침대를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는 모습을 볼 때 정말 가슴이 아프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 집사는 “한센병은 피부병이지만, 일반인들이 잘못 알고 전염병으로 생각하는 경우도 있고, 심지어 어느 교회에서는 한센병 환자가 예배를 드리고 싶어서 교회를 찾아갔지만, 안내하는 이들이 들어가지 못하게 해 눈물을 흘리고 돌아온 적도 있다”며 한국교회의 이러한 한센병 환자에 대한 인식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동근 집사는 병원에 입원해 있던 지난 해 4월부터 어느 간호사의 글을 써보라는 권유로 글을 쓰기 시작해 자신의 소록도에서의 삶을 비롯해 다양한 삶의 경험을 엮어 시와 글을 써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던져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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