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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주는 기독교로 거듭나길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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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용상 기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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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0년 한 해는 국가적으로 천안함 사태를 비롯해 연평도 도발 등 남북관계가 더욱 경색되는 등 긴장이 고조되었고, 장기적인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서민들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다. 정치적으로는 6.2 지방선거에서 야당이 집권여당을 누르며 대대적인 정계개편을 예고하였지만, 4대강 사업을 비롯해 무상급식 등 오히려 여ㆍ야간 정쟁의 심화 속에 안개정국을 만들어 국민들을 불안에 빠트리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기독교계도 결코 순탄치만은 않았다. 우선 2년이 넘게 혼란을 거듭해 온 감리교회 사태는 아직 특별한 해결책을 찾지 못한 채 결국 장로교 장로에게 감리교회의 해결책을 기댈 수 밖에 없는 사상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졌고, 각 교단들도 크고 작은 교단 문제로 진통을 겪었다. 개 교회적으로는 한국교회의 대표적인 청년교회로 불리우는 서울의 S교회 담임자가 성 추행 사건으로 사임하는 일도 있었다.

사회적으로 국민들이 어렵고 힘든 가운데 세상에 희망과 빛을 던져줄 교회조차도 내부적인 진통으로 아픔을 겪는 것을 보면서, 그렇지 않아도 대사회적인 신뢰도가 떨어지고, 교세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회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생각을 해 본다.
그런데 새해 벽두부터 인터넷 검색순위 1위를 달리는 기사가 다름 아닌 소망교회 부목사가 담임목사를 폭행했다는 뉴스였고, 이어서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강남교회 부목사를 집단적으로 폭행했다는 믿기 어려운 뉴스가 연이어 나왔다.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고, 설마...하면서 조심스레 기사를 훑어 내려갔다.

내용인즉 소망교회 담임 목사 폭행사건은 부목사가 부당해고를 당했고, 한 명은 보직(?)을 주지 않은 데에 대한 불만에서 비롯됐다는 것이고, 여의도순복음교회 사건은 강남교회 부목사가 여의도교회를 비방하는 전단을 살포했기 때문에 폭행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물론 사건의 자세한 내막은 알 수 없고, 당사자들이 내용을 가장 잘 알겠지만, 우선 걱정이 되는 것은 그렇지 않아도 비기독교인들이나 이단세력들은 이러한 교회의 문제점이 노출될 때마다 기다렸다는 듯이 교회를 비방하고 나서고 있는데, 또 이들에게 교회비방의 미끼를 던져주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 인천에서는 신천지를 비롯해 많은 이단, 사이비 세력들이 호시탐탐 교회를 무너뜨리려고 적극적으로 활동을 하고 있어 인천기독교계의 골치덩어리가 되고 있는데 말이다.

또한 안타까운 사실은 이유야 어찌됐든 신성한 교회에서 그것도 일반 교인이 아닌 목회자의 폭행사건이 일어났다는 사실은 무슨 이유를 대더라도 합리화될 수 없는 사실이다. 이해 당사자들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교회인 만큼 하루빨리 화해하고 한국교회와 교인들 앞에 사죄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지금 한국교회는 어쩌면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저러한 사건으로 인해 대사회적인 신뢰 상실 속에 안으로는 전도의 문이 막히고, 교세가 감소되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가톨릭과 불교는 교세가 증가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을 맞고 있다.
새해를 맞이하면서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라는 성경말씀을 떠올려 본다. 그야말로 기독교계는 수용하기 벅찰만큼 많은 사건과 사고가 있었다. 이제 우리 모두가 그리스도 안에서의 새로운 피조물로서 이전에 부정적인 모든 일을 뒤로하고 하나님 앞에 겸손히 무릎 꿇고 새해를 맞이해야 할 것이다.

지난해 그 어느 해보다 어려운 가운데서도 우리 국민들은 오히려 어려운 이들을 향한 작은 사랑의 손길을 맘껏 펼쳤다. 물론 우리 교회들도 여러 가지 아픔과 고통 속에 있는 지역 주민들에게 다양한 사랑실천을 통해 작은 희망과 소망을 심어주기도 했다. 2011년 새해에도 교회가 교파를 초월해 지역사회는 물론 더 나아가 우리나라에 희망을 주는 상생의 공동체로 거듭나고 이를 통해 제2의 부흥의 전기를 마련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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