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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 "다니엘서 0장을 읽을 수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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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용신 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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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신 목사 (갈릴리 남부 교회)


지금 우리나라는 세계경제 위기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이명박 정부는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비상경제대책위원회를 조직하여 위기를 극복하고자 필사적으로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비상경제대책위원회의 표어가 “위기를 기회로”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자는 것이다.

한국교회도 지금 위기를 맞고 있다. 그동안 꾸준히 성장을 해 온 교회가 이제는 성장이 정체 혹은 퇴보라고 한다. 그리고 한국교회를 향한 세간의 이미지 역시 부정적인 것이 강세인 것 같다. 어쩌면 한국교회는 세계경제 위기와 같은 어려움에 부딪치고 있는 것과 같다고 말할 수 있다.

이명박 정부가 ‘위기를 기회로’ 라고 외치듯이 한국교회가 이 어려움을 축복으로 바꿀 수 있는 길은 무엇일까? 여러 가지 대안이 있을 수 있지만 그 중에 한 가지는 우리의 자녀들을 다니엘과 같은 신앙인으로 만드는 길이 큰 비상구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자녀들 중에서 다니엘과 같은 인물이 나오면 한국교회에 복음의 불길이 타오를 뿐 아니라 세속으로 치닫는 한국의 역사의 물줄기도 바꿀 수 있을 것이다.

다니엘서 1장에는 다니엘이라는 인물에 대해서 나온다. 그는 많은 특징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고 뜻을 정할 수 있는 인물이라 말할 수 있다. 다니엘은 어린 나이에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간다. 그러면 보통신앙이라면 거의 원망을 하였을 것이다.

하나님을 믿는데 왜 내가 포로로 잡혀 와야 되나? 혹은 이보다 좀 더 성숙하면 원망을 하지 않지만 ‘하나님 내가 포로로 살지 않고 자유인이 되게 해 주세요’ 정도로 기도했을 것이다. 그런데 다니엘은 그런 기도를 하지 않고 자신이 바벨론에 잡혀 온데는 하나님의 뜻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그 하나님의 뜻을 찾고 그 뜻을 위해 인생을 달려간다.

성도의 비전이 무엇이며 성도의 삶의 목적이 무엇일까? 대부분의 성도들이 가정이 편안한 것이요, 남편이 직장에 잘 다니는 것이요, 자녀 대학합격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것이 성도의 비전이 아니다. 그것은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도 생각하는 비전이고, 이런 것은 굳이 예수님을 안 믿어도 가질 수 있는 비전이다.

성도의 비전은 세상 사람들과 달라야 한다. 그것은 한 마디로 한다면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이다. 만약에 남편이 직장에서 해고를 당하면 남편이 직장에서 해고를 당한 하나님의 뜻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 하나님의 뜻을 찾고 그 뜻이 이루어지게 기도하는 것이다.
다니엘은 그런 사람이었다. 바벨론에 포로로 왔는데 자신이 바벨론에 포로로 오게 하나님의 뜻을 찾는 것이다. 이 사람에게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난 것이다.

그런데 우리의 초점은 다니엘서 1장이 아니라 다니엘서 0장이다. 이와 같은 신앙을 가진 다니엘을 누가 만들었느냐하는 것이다. 다니엘서 1장이 다니엘 사역의 시작이라면 다니엘서 0장은 다니엘을 가르친 무명의 교사가 다니엘을 신앙 교육하는 장면이 기록될 것이다.

다니엘이 유대 땅에서 신앙교육을 받던 시기는 역대하 36장과 같이 신앙이 무너지고 예배가 무너지고 우상숭배가 심각한 시대였다. 그 때 다니엘의 무명의 교사는 그 곳에서도 세상에 물들지 않고 묵묵히 하나님을 섬기며 다니엘에게 가르쳤을 것이다. ‘세상에 물들지 말고 사람의 비위를 맞추지 말고 하나님의 뜻을 찾으며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야 한다.’ 이 다니엘서 0장이 있었기에 다니엘서 1장이 있었던 것이다.

지금 우리 교회에서는 다니엘 사관학교를 하고 있다. 교회학교 제자들 약 17명이 새벽 5시부터 모여 오전 8시까지 교회에서 모여서 새벽예배를 드리고, 기도훈련 다니엘연구 성구암송 체력훈련 학습관리 언어습관 예절교육 시간관리, 총 9가지 훈련을 받고 있다. 이는 특별히 세상에서도 엘리트가 되려면 새벽시간을 활용하는 것을 중요시 여겨, 제자들에게 익히고 있다.

우리가 이렇게 노력하고 있는 것은 오직 한 가지다. 다니엘을 가르친 무명의 교사가 우리가 되자는 것이다. 이렇게 할 때 지금의 한국교회의 위기가 새롭고 위대한 기회로 바뀔 수 있을 것이다. 위기를 위기로 알고 그대로 주저앉을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면 위대한 기회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을 믿고 다음 세대를 준비해야 할 것이다.

한국교회를 사랑하고 한국교회의 위기를 보면서 마음을 아파하고 걱정하는 분들은 다니엘서 1장 앞에 다니엘서 0장을 읽을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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