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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 "희망의 바이러스를 퍼트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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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만 관장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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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경기가 빠르게 위축되면서 우리나라의 경기도 급속하게 내려앉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발표에 의하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마이너스 4%로 예상하고 있다. 이제 우리는 미증유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경제적 위기가 사회적 위기로 전이되어 사회 전체가 해체 위기에 빠지는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

경기 불황으로 기업들은 구조조정이란 명분아래 인력의 감축이 진행되고 있다. 구조조정과 명예퇴직이 크게 늘면서 오륙도(56세에 퇴직하면 도둑), 사오정(45세에 정년퇴직), 삼팔선(38세에 회사에서 퇴출)이라는 신조용어가 유행하더니 이제는 삼초땡(30대 초반에 명예퇴직)으로 연령대가 낮아져 직장인들의 고용에 대한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또한, 취업시장이 위축되어 청년실업이 증가하면서 이태백(20대 태반이 백수)라는 말이 유행하더니, 요즘은 심지어 이퇴백(20대에 스스로 퇴직을 선택함)이라는 최신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이러한 신조어는 세태를 반영하는 것이기에 그만큼 우리 사회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이러한 용어를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세상이 안타깝다.

고학력의 두뇌들이 우리 사회 곳곳에서 일 자리를 찾지 못해 삶의 희망과 의욕을 잃어 가고 있다. 요즘 가장 이슈화 되고 있는 비정규직의 문제도 대단히 심각하다. 아마도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는 요즘과 같은 기업의 어려운 경영 환경에서는 그리 쉽지 않을 전망이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작년의 연평균 자영업자 수는 597만명으로 외환위기 직후인 2000년 이후 8년만에 처음으로 600만명선 아래로 내려갔다고 한다. 이러한 자영업의 붕괴는 더 큰 사회 불안 요인을 발생시킬 것이다. 더욱이 국민들을 편안하게 해 주어야 할 정치권은 제 역할은 하지 않고 오히려 국민들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국회의 무용론까지 대두되고 있는 현실이다. 어디 하나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고 마냥 절망에 빠져만 있을 것인가? 영국 싱크탱크 신경제학재단(NEF)이 주요국의 행복지수를 조사한 바에 의하면 각 국가의 행복지수 순위는 1위가 태평양 인근 국가인 바누아트 였으며, 2위는 콜롬비아, 3위는 코스타리카로 이들 국가는 잘사는 것과는 거리가 먼 나라들이다. 반면, 미국은 150위, 프랑스 129위, 영국 108위, 우리나라는 102위, 일본은 95위라는 의외의 통계결과가 나왔다.

이와 같은 결과를 볼 때, 각 국가의 국민들이 행복함을 느끼는 건 잘 사는 것과 관련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결국 국민의 행복감은 사회 분위기를 어떻게 유도하냐에 따라서 그리고 국민들 스스로의 마음가짐과 행동을 어떻게 달리 하느냐에 따라서 변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논리라면 우리도 우리의 사회 환경을 변화 시킬 수 있다. 어렵지만 미래를 위한 희망의 노래를 부를 수 있지 않을까? 대통령도 희망을 얘기 했다. 국민들에게 희망의 싹을 보여주어야 한다며 국정워크숍에서 국무위원들의 책임과 자세를 언급했다.

 

제주도에서는 판로가 막힌 양배추를 제주의 모 농협조합에서 엄청난 비용을 들여 전량 사들여 어려운 농가를 지원하여 농가에게 희망을 주었으며, 이 소식을 접한 전국의 지자체와 민간단체에서는 양배추 팔아주기 운동을 펼친다고 한다.

또한 모 지자체에서는 경제상황 악화로 위기를 맞은 가정을 무기한 그리고 무제한 지원하는 “무한돌봄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러한 사업에 종교계와 민간단체의 동참 선언이 줄지어 이어지고 있다는 희망의 소식이 있다.

 

어려움이 비단 우리에게만 찾아온 것은 아니다. 전 세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리는 과거에도 어려운 경험을 여러 번 극복한 세계가 인정하는 강인한 국민이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이웃돕기 모금액이 커진다는 통계를 보더라도, 어려울 때 서로 나눔을 실천하고 그리고 힘을 함께 모을 줄 아는 슬기로운 국민이 바로 우리국민이다. 그리고 위기를 기회로 삼을 줄 아는 창조적 국민이 바로 우리 국민인 것이다.

어렵다고 웅크리고만 있을 것이 아니라 이제는 모두가 현재의 고통을 함께 감내하며 미래에 대한 희망의 싹을 키워야 할 때이다. 우리는 극복할 수 있다. 우리의 미래는 희망이 있다는 마음으로 나에게서 부터 작은 희망의 바이러스를 퍼트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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