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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교 사태 해결위해 기도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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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용상 기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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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지내십니까? 감리교 전 감독회장 신경하 감독

감리교사태, “도의적 책임감에 마음 무거워”
고향 강화에서 텃밭 일구며, 전원생활 만끽


“지금의 감리교회 사태를 보면서 제가 감리교회의 수장으로 있었을 때 벌어진 일이기 때문에 감독회장을 지낸 사람으로서 도의적으로 무한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아울러 감리교 사태가 하루빨리 해결이 되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8년 총회에서 시작된 감리교 사태가 햇수로 3년이 지나도록 해결이 되지 않은 채 혼란과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당시 감독회장이었던 신경하 감독은 도의적인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문을 열었다.

지난해 3월부터 고향인 강화에 내려와 집을 짓고 고구마를 비롯해 오이, 상추 등을 심은 텃밭을 일구며 자연과 함께 호흡하며 전원생활의 여유로움을 느끼고 있는 신 감독이지만, 마음 한편으로는 감리교 사태가 해결되지 못한 책임감에 늘 마음이 무겁다고 고백한다.
감독회장 공백 사태로 인해 지금도 감리교 재단이사장을 비롯해 태화복지재단 대표회장 등 감독회장이 해야할 역할과 주 1회 감리교신학대학교 교리와 장정 강의를 위해 서울을 오가고 있는 신 감독은 “서울로 갈 때는 마음이 무겁지만, 강화로 다시 내려올 때는 마음이 가볍고, 기대를 갖고 오게 된다”고 말해 감리교 사태가 자신을 얼마나 억누르고 있는 지 간접적으로 표현을 한다.
감리교 사태를 비롯해 한기총 사태 등 한국교회 전반적으로 일고 있는 문제점과 관련 신 감독은 “이러한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은 한국교회가 교회됨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신 감독은 “한국교회가 그동안 양적 성장에만 몰입하고 기복신앙에 치우쳐 교회가 무엇인지 깨닫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올바른 교회론 정립’이 절실함을 강조했다.

이러한 교회론의 정립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신 감독은 “지난 40여년간 목회현장에서 목회를 한 목회자의 한 사람으로서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러한 한국교회의 위기를 통해 한국교회가 종교개혁의 계기로 삼아 자성한다면 다시 한번 부흥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 감독은 “땅에서 정직함을 배운다”며 “지금의 교회가 성서적이고 복음적인 교회가 아닌 세속화되고 물량주의화 된 교회의 모습으로 치중되어 있는 것이 안타깝다”며 직접 밭을 일구며 잡초를 뽑으면서 이러한 교훈의 소중함을 배운다고 말했다.

목회를 하면서도 KNCC를 비롯해 대한기독교교육협회 등 한국교회 연합사업에도 많은 역할을 감당했던 신 감독은 은퇴한 지금도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이사장 역할을 하면서 함께 한국교회 연합사업을 주도했던 유경재 목사(안동교회 원로)를 비롯해 김상근 목사(기장), 이재정 신부(성공회) 등과 함께 30여명의 교인과 함께 에큐메니칼 교회를 하고 있다.
신 감독은 “한국교회의 연합사업을 이끌었던 각 교단 대표적인 인물들이라 어느 교회를 가든지 짐이 될 수 있어서 교단을 초월한 교회에서 돌아가면서 월1회 설교를 하고 있다”며 “매주 각자 교단의 색깔에 맞게 주일 예배를 준비하고 있어 진정한 에큐메니칼 교회를 지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너무 성장에만 관심을 기울이지 말고 좀 천천히 가면서 무엇보다도 진정으로 사람을 사랑하는 목회자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느림의 목회를 강조하는 신 감독은 “양 무리의 본이 되는 목회자가 되고, 성장보다는 성숙을 추구할 줄 아는 삶으로 보여주는 목회자가 되길 바란다”고 조언을 했다.
지난해에는 거름을 주는 시기를 놓쳐 토마토와 고추, 오이 농사를 실패했던 경험을 말하는 신 감독은 “농부가 때를 맞추어 거름을 주고 농작물을 관리하듯이 목회자도 농부의 심정으로 교회를 돌봄에 있어 정직하고 세심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신 감독은 “감리교회의 해결을 위해 매일 기도하고 있다”며 “희망을 잃지 말고 모든 감리교인이 함께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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