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 사회는 급격한 변화와 혼돈상황 속에서 개인과 사회 모두가 정체성을 잃고 표류할 때가 많다. 국내외 정세를 되돌아보면 종교적․정치적 갈등과 대립, 그리고 극도의 경제적인 불황과 더불어 사회 계층 간의 갈등 등 끊임없는 혼란과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어려움과 혼란의 시기에 남을 탓하고 이웃을 탓하고 지도자를 매도하기에 앞서 우리들 일상의 모습에서 반성해 볼 일들은 없는지…?

◎ 첫째로, 하루하루 목표(목적) 잃은 질주를 하고 있지는 않은지?

현대인 모두 무척 바쁜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뭔가 늘 쫓기는 듯이 질주를 할 때가 많다. 그러나 어떤 목표(목적)가 뚜렷하게 서 잇는 것도 아니다. 또는 세워진 목표가 정말 필요하고 합당한 목표인가 하면 그렇지 못한 경우도 많기 때문에 며칠 못가서 수정해 버리는 경우가 많다.

◎ 둘째로, 목표(목적)는 있지만 방법이 잘못 된 경우는 없는지?

사람마다 목표는 세우고 있다고 해도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한 방법적인 사고가 잘못되어 실패하는 경우가 흔히 있다. 오늘날 정치적 사회적 혼란 역시 좋은 목표를 세워놓고도 그 목표를 이루려는 방법에 대한 사고가 잘못되어 일어나는 정치적 갈등과 혼란이 얼마나 많은가?

◎ 셋째로, 기다림과 여유가 없는 행동은 없는지?

매일 아침 출근길 수많은 자동차의 질주를 아침마다 바라보면 한치의 여유와 양보는 아랑 곳 없고, 질주 속에 일어나는 빈번한 다툼과 사고는 끊임없이 반복되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참으로 우리는 기다리는 여유가 너무 부족할 때가 많다. 목표가 금방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해서 방법을 곧장 수정하기도 하고 또는 중도에 중단하는 사례도 너무나 흔하다.

◎ 넷째로, 일에 대한 열정과 사랑이 메마르지 않았는지?

무슨 일이나 한번 목표를 세우고 방법이 결정되었으면 가슴으로 부터 온 힘을 기우리는 열정, 그리고 그 일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늘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남의 의사에 떠밀려서 자신 없는 실천을 할 때가 많다.

◎ 다섯째로, 체면, 과시 아집의 문화?

우리는 예부터 체면과 과시, 아집이 강한 속성을 지니고 생활해 오지 않았는지?
자신의 체면을 지키려고 분수에 넘치는 일을 할 때가 많고 남에게 잘 보이려고 하는 겉치레 문화 속에 젖어 들 때가 많다. 남보다 고습차를 타야하고 남보다 평수 넓은 아파트에서 살아야 하는 체면, 문화백화점이나 호텔 정문에서도 고습차를 타고 들어서야 더 대우를 받는 것 같은 그런 과시 문화 속에서 나라의 살림은 아무리 어려워도 개인은 분수에 넘친 생활을 해야 직성이 풀리는 겉치레 문화에 자신도 동조해 오고 있지는 않았는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아름다운 삶의 진정한 자화상은 어떤 것일까?

요즈음 이 시대 우리 사회의 많은 갈등과 위기 상황에 대하여 많은 학자와 지도자들이 여러 가지 진단과 처방들을 봇물처럼 쏟아 놓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필요한 것은 우리 자신의 체면만을 위함이 아닌 이웃과 사회를 먼저 생각하는 아름다운 삶의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이루려는 진실한 사고를 통해서 해결 방안을 마련하고 그 방법에 따라 가슴으로부터 우러나오는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온힘을 기우려 실천해 가는 아름다운 삶의 지혜가 바로 그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