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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이사칼럼|부활의 소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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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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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화요일 오전, 때 아닌 눈이 내렸습니다. 4월 초에 내리는 눈! 좀처럼 보기 어려운 광경이었습니다. 저마다 느낌이 달랐겠지만 고난주간 화요일 오전에 내리는 눈은 다시 한 번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를 뒤 돌아보게 하는 충분한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에 진정한 희망을 찾기란 참으로 어려운 것 같습니다. 간간이 들려오는 이 지구촌의 자연재해 소식은 우리를 불안하게만 합니다. 일본에 머지않아 큰 지진과 더불어 쓰나미가 발생될 것이라는 연구결과의 발표도 역시 우리에게 큰 불안의 요소로 작용합니다.
지금까지 없었던 큰 지진과 쓰나미를 막기 위해 높은 방파제를 만들고 있는 현장을 보여주는 TV 화면에서 나약한 인간의 모습을 바라보며 저렇게 하면 자연자해를 피해갈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했습니다. 왜냐하면 작금에 벌어지는 자연재해가 워낙 그 규모들이 우리의 상상을 뛰어 넘어서는 것들이니 말이지요. 어디 그 뿐입니까? 계속해서 들려오는 유럽의 금융위기 소식은 우리 서민의 경제에 차가운 바람으로 다가와 모두의 삶을 움츠리게 하고 있으며, 이 경제 한파가 언제나 끝날 것인지 그 끝이 잘 보이지 않아 모두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남과 북이 나뉜 이 한반도에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겠다는 소식으로 말미암아 불어오는 긴장의 찬바람은 어쩌면 우리는 잘 느끼지 못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세계의 이목이 주목되는 상황이 계속되는 불안의 요소임에는 틀림이 없는 듯싶습니다.
이 모든 상황 가운데 진정한 희망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요? 바라기는 이 땅의 교회가 절망 중에 있는 이들에게 희망이 되기를 바랐으나 교회를 바라보는 세상의 눈은 매서운 눈초리가 되어 더 이상 교회에 기대를 갖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 오늘의 현실이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그리고 어쩌면 작금에 교회와 교회의 지도자들이 보여준 모습은 세상으로부터 질타를 받기에 충분한 모습이었음을 부인할 길이 없는 것이기에 우리의 좌절감은 더욱 커지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또 한 번의 부활절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사망의 권세를 이기시고 살아나신 우리 주님! 이 부활의 능력만이 우리의 희망임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실 때 이미 주님은 세상 사람들의 눈 밖에 난 모습 이었습니다. 더 이상 그 때의 사람들은 예수님께 희망을 두고 있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예수님이 죽어지기를 바랐던 상황 이었습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이 ‘부활’에서 희망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이 시대의 사람들이 애, 어른 할 것 없이 “개”라는 접두어를 모든 것에 붙여대고 있습니다. 어린아이조차 이 시대를 바라보며 “개짜증”이라 표현하는 시대에 우리를 향하여 기독교가 아닌 “×독교”라 표현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는 그들을 향해 예수님의 부활이야 말로 진정한 희망임을 증거하여야 할 것입니다.
여전히 세상의 사람들은 어두움과 혼돈 가운데 빠져 그 문제를 해결할 빛을 찾고 있습니다. 장차 닥쳐올 커다란 쓰나미를 막아보겠다고 높은 콘크리트 벽을 세우며 불안해하는 자연 앞에 심히 나약하고 어리석은 일본인들의 모습은 결코 그들만의 모습은 아닙니다.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모든 이들이 예고 없이 다가오고 있는 여러 가지 불안한 상황을 극복할 나름대로의 노력으로 희망을 찾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 어느 곳에도 예수님의 부활의 능력을 대신할 희망은 없다는 것을 말입니다.
2012년 부활절, 한기총 사태 이후 서울에서는 부활절 연합예배가 초라하게 진행될 것이라 여겨지기에 더욱 우울할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여전히 역사적 사실이며 우리에게는 진정한 희망입니다. 이 귀한 사실을 증거하는 교회와 성도들이 될 때 불안을 뛰어넘어 내일을 향한 기쁨의 힘찬 발걸음을 내 딛을 수 있을 것입니다. 모두가 깊이 잠든 새벽 무덤을 박차고 나오신 부활의 주님을 만나고, 느끼고, 그 주님께서 허락하신 희망을 함께 누리고 전하는 참된 기독인의 모습을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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