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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에 기독교 성지 벨트 조성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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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리라 기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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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중구선교유적복원위원회, 구체적 계획 수립

언더우드 아펜젤러 입항 때 타고 온 배 복원 진행 중
대불호텔 복원, 백주년 기념탑, 내리교회 묶어 벨트화

127년 전 언더우드 선교사와 아펜젤러 선교사가 제물포항을 통해 처음 복음을 들고 들어온 지역인 중구 지역의 초교파 목회자들이 중구 지역을 기독교 성지 벨트로 조성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해 인천시 중구관내에 있는 초교파 목회자들이 모여 지난 해 7월, 위원회를 발족하였다.
지난해 7월 발족한 인천시중구선교유적복원위원회(회장 송봉현 목사, 이하 복원위)는 언더우드 선교사와 아펜젤러 선교사가 제물포항에 타고 온 배의 복원과 대불호텔 복원 그리고 100주년기념탑 유지 보존 등 중구에 기독교성지벨트를 만드는 것을 큰 사업으로 진행해 나가고 있다.
언더우드 선교사와 아펜젤러 선교사가 제물포항으로 입항할 때 타고 들어온 배 복원은 어느 정도 진행이 된 상태다. 타고 온 배를 그 모양 그대로 복원하기 위해 계속해서 연구해 나가고 있으며, 일본 나가사키에 자료가 있다고 해 위원회 회원들이 해양대 교수와 중구청 직원들과 함께 건너가 자료를 수집해 왔다. 중구청에서 올해 용역비가 편성되어 인천대학교 산하 인천학연구소 대학교수 5명에게 용역을 주었으며, 타당성이 있으면 본예산이 투입돼 제작이 들어가게 되고 완성되면 그 배를 인천 앞바다에 띄울 계획이다.
한편 복원위는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호텔로 선교사들이 묵었던 숙박시설인 대불호텔 복원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데, 복원될 것만 같았던 대불호텔에 문제가 발생했다.
대불호텔이 1978년 지상건물이 철거된 후 콘크리트 바닥으로 된 주차장으로 변해 버렸으나 지난해 5월 다시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곳 토지소유자가 일반음식점을 지으려 공사를 시작했는데, 공사 현장에서 대불호텔로 추정되는 붉은색 벽돌 구조물이 발견되었다. 그래서 인천시 문화재 제1분과 위원회 위원들이 이곳을 찾아 확인한 후 모든 공사를 중지할 것을 요청했다. 그리고 민간문화재 연구원에 의뢰, 발굴 작업을 추진한 결과 발견된 지하실에서 호텔 지하구조를 알 수 있는 벽체가 발견됐고 지상에서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과 마루를 놓기 위해 만든 콘크리트 구조물이 나왔다.
일단 공사를 중지하였으나 문제는 선교사들이 묵었을 것이라고 보는 땅에 토지소유주가 건물을 지을 수도 있게 되었다. 760.33m² 정도의 대불호텔이 둘로 나뉘는데, 하나는 벽조 건물로 된 429.75m² 건물과 목조건물로 된 330.57m² 건물이다. 기독교적으로 볼 때는 목조건물이 더 큰 의미가 있는데, 이곳에서 선교사들이 묵었을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목조건물이기 때문에 그곳에서는 그 어떤 흔적도 발견하지 못했다. 그래서 소유주가 그곳에다 건물을 지으려고 건축허가를 낸 것이다. 1차 심사에서는 반대성명을 내서 보류가 되었지만, 지난 18일 열린 2차 심사에서는 조건부 승인이 떨어진 상태다. 이는 보존결정이 난 건물이 손상이 되면 안 되기 때문에 보안대책을 수립한 다음에 건물을 지을 수 있도록 한 것인데, 엄연한 사유재산이기 때문에 막기가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복원위에서는 중구청과 시 문화재과에 계속해서 문제제기를 할 예정이라고 한다.
복원위 송봉현 회장은 “목조건물로 되어 있는 대불호텔이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커피를 판매한 곳으로 역사적으로 또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기에 보존결정이 떨어질 수 있다는 기대와 바람을 가지고 있다”며 “복원위원회에서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대불호텔 복원을 위해 기도하며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앞으로 인천 앞바다에 복원된 배를 띄우고 대불호텔을 복원한 후 100주년기념탑과 내리교회 십자가형 교회까지 벨트를 만들어 지역의 기독교성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성지화를 통해 일천만 기독교인을 고객으로 삼고 그들을 유치해 관광화 시킬 예정이라고 밝힌 송 회장은 “이 일이 성사되면 인천과 중구의 자부심이 되고 새로운 기독교문화를 창출하는 일이 될 것”이라며 “이것은 인천시중구선교유적복원위원회에서만 할 일이 아니며 인천 모든 기독교계가 관심을 가지고 함께 기도하며 이 일이 성사되도록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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