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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의 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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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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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의 소리


127년 전 언더우드와 아펜젤러에 의해 복음이 처음 들어온 인천은 누가 뭐라고 해도 우리나라의 기독교 발상지요 성시(聖市)다. 하나님의 은혜로 복 받은 도시 인천은 287만 인구 중에 100만의 기독교인을 자랑하는 기독교도시다.
이러한 거룩하고 자랑스러운 땅 인천이 지금 ‘신천지’라고 하는 사이비 집단과의 영적인 전쟁을 치르고 있다. 소위 세상적인 말로 할 때 100만 대 많아야 2만 정도의 숫자는 아이들 말로 ‘잽도 안 되는’ 상대다. 이처럼 양적으로 볼 때 상대도 안 되고 있는 신천지에게 기독교가 쩔쩔매는(?) 모습이 안타깝고 화나기도 한다.
어쩌다 인천의 기독교계가 이런 상태가 되었는지 답답하기만 하다. 이유는 어찌보면 간단하다. 소위 신천지는 일당백의 자세로 싸우고 있는 반면, 기독교는 연합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모래알 같은 형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단 사이비와의 영적 전쟁에서 어찌 다른 소리가 날 수 있으랴마는 인천의 기독교계에서는 “역사에서도 이단과 사이비는 한 때 기승을 부리다 자연스레 소멸됐다”며 방관자의 목소리를 내는 가하면 “우리 교회로 쳐들어오면 어쩔까”하는 비겁자의 목소리도 들리는 등 너무나 다양한 주장의 목소리가 나왔다. 심지어는 앞에서 소위 생명의 위협을 느끼며 열심히 싸우고 있는 일부 목회자들이 재정이 없어서 힘들어 하기도 하고, 제발 현수막을 붙여 달라고 호소하지만, 나랑 상관이 없는 듯 현수막 게재를 꺼리는 목회자들로 인해 의욕을 상실하기도 했다.
사실 신천지 문제는 소위 처음부터 적극적으로 대처했다면 최소한 이 지경까지는 이르지 않았을 것이다. ‘호미로 막을 걸 가래로 막는다’는 옛 어른들의 말씀이 새삼 떠오른다. 신천지에 전략이 노출될까 쉬쉬 하면서 대처해 오던 기독교계에 비해, 처음에는 자신들의 신분이 노출될까봐 조심스럽게 접근하던 그들에게 오히려 교회까지 직접 쳐들어오는 적극성과 빌미를 제공한 것이 아닌가? 이미 신천지 건축의 심의는 끝났고, 부평구청장의 최종 결정만을 남겨둔 상태다. 이에 기독교를 비롯한 대책위는 나름대로 서명운동과 신천지 건축현장 사업주를 비롯해 인근 아파트 부녀회와의 연합을 통해 싸움을 하는 등 여러 가지 대책을 세우고 실천해 나가고 있지만, 버겁게만 느껴지고 있다.
출애굽기 17장에 보면 이스라엘이 아말렉과 싸우는 장면이 나온다. 이 본문은 우리에게 전쟁 승리의 비결을 가르쳐 주고 있다. “여호수아가 모세의 말대로 행하여 아말렉과 싸우고 모세와 아론과 훌은 산꼭대기에 올라가서, 모세가 손을 들면 이스라엘이 이기고 손을 내리면 아말렉이 이기더니”(10-11절)
장수인 여호수아는 전방에서 칼로 싸우고 있지만, 후방에서 모세는 산꼭대기에 올라가서 손을 들어서 하나님께 기도하며 결국은 아말렉과의 전쟁에서 승리를 했다. 성경은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 있다. “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이라고.
모세의 팔이 내려갈 때 분명 아말렉이 이겼고, 모세의 손이 올라갔을 때는 이스라엘이 이겼다. 우리는 지금 여호수아의 방법과 모세의 방법을 함께 전략으로 구사해야 한다. 때로는 시위를 통해서 신천지의 전략이나 비도덕성 등을 과감하게 시민들에게 알리고 직접 서명도 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이처럼 전방에서 싸우는 여호수아의 전략도 필요하지만 이러한 영적인 싸움에서는 모세의 전략이 우선돼야 한다. 인천의 기독교계에 지금 부족한 것이 있다면 바로 모세의 손이다. 분명한 것은 이스라엘이 아말렉을 이겼다는 사실이다.
분명히 아말렉과의 전쟁은 하나님께서 직접 개입하셔서 승리를 이끌어준 전쟁이다. 다시한번 성시 인천의 100만 기독교인이 일어나야 할 때다.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 부평구청장에게도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 구청장은 절대로 인천의 기독교계가 싸워야 할 대상이 아니다. 전열을 재정비하자. 아말렉은 반드시 진멸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여호수아와 모세의 전략을 동시에 펼치자. 이 영적인 전쟁은 인천의 자존심이요, 하나님의 자존심 싸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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