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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터의 도시를 가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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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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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터 생가
- 아이스레벤(루터 출생지)

오는 2017년 10월은 독일의 마르틴 루터에 의해 종교개혁이 일어난 지 5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이에 한국교회에서도 이를 기념하기 위한 각종 세미나 등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독일관광청은 지난달 5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는 문화유산 홍보행사를 가졌다. 특별히 독일관광청은 루터와 관련한 소위 ‘루터도시’를 선정하여 관광특화 상품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이미 루터와 종교개혁에 관련된 모든 도시, 기념장소와 교회는 지난 2008년부터 오는 2017년까지 ‘루터 10년’을 기념하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루터가 태어난 아이스레벤을 비롯해 루터가 법학을 공부한 에르푸르트 대학, 종교개혁의 시발점이 된 비텐베르크 등 루터와 관련한 도시 10개를 선정, 게재한다<편집자 주>. -편집자주 고딕체로 해주세요.

역사는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어떤 사람이 있어 역사의 흐름을 바꿀 수 있을까? 그 사람이 하늘도 가로막을 수 없는 난세의 영웅이라 하더라도,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영웅이라 하더라도 도도한 역사의 물줄기를 바꾸어 놓을 수 있었을까? 그것도 천 년 가까이 견고한 성채처럼 유지되어온 제국을 말이다.
나약해도 너무 나약한 한 인간이, 보통 사람들과 똑같이 육신에서 핏덩이로 태어나고, 젖먹이로 어미의 가슴을 의지하고, 네 발로 기어 다니며 직립보행을 연습하지 않으면 안 되었던 연약한 모습의 인간이 어떻게 천 년 역사의 흐름을 바꾸어 놓을 수 있단 말인가! 그 어떤 힘이 도우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었음이 분명하다. 그 어떤 하늘의 기운이 움직이지 않았다면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음이 분명하다. 이 역사(役事)를 신앙의 눈으로 보면 하나님의 거사였던 것이다. 종교개혁(Reformation)은 역사의 주관자 되시는 하나님이 일으키신 큰일이었으며, 그 중심에는 보통 사람, 다른 사람보다 특별히 뛰어난 것이 두드러져 보이지 않던 루터라는 보통 사람이 있었다. ▲ 시내 중심가에 서 있는 루터 기념동상
루터(Martin Luther)는 1483년 11월 10일 독일 중북부에 위치한 작은 도시 아이스레벤(Eisleben)에서 태어났다. 이 도시는 주변 도시에 비해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았다. 북쪽으로 십 수 킬로미터 떨어진 만스펠트(Mansfeld)에는 탄광이 있어서 사람들이 북적거렸고, 남쪽으로 오십여 킬로미터 떨어진 에어푸르트(Erfurt)는 당시 독일에서 여섯 번째로 큰 도시였다.
아버지는 한스 루터, 어머니는 마가레테였는데 부모는 만스펠트에서 잠시 이곳에 와 있던 중 큰 아들을 낳은 것이다. 이듬해 루터는 유아세례를 받았다. 아이의 뇌리에 남아있는 부모는 힘겹게 살아가는 소시민의 모습이었다. 아버지는 일에 피곤했고, 어머니는 종종 가사를 위해 나뭇짐을 날랐다고 어린 루터는 기억하고 있다. 루터는 부모의 손에 이끌려 성당 미사에 다녔다. 이름 없는 소도시, 평범한 가정의 한 아이, 그가 나중에 역사를 뒤흔드는 자리에 있게 될 줄 누가 예견할 수 있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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