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인물

기획특집 분류

인기총 위기냐? 기회냐?

작성자 정보

  • 윤용상 기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지난 24일 기독교회관에서 열린 인천기독교총연합회 제52차 정기총회에서 진통 끝에 침례교 김기복 목사가 신임 총회장으로 선출돼 2013년 새로운 회기를 맞이하게 되었지만 많은 과제를 남기게 됐다. 총회장이 선출되기까지 주위의 우려가 매우 컸었던 것이 사실이다. 우선은 과연 그동안 소위 총회장을 지냈던 이들을 보면 교단의 배경과 개인적인 교세 등으로 인해 큰 우려가 없었지만, 침례교가 단독으로 분리되면서 과연 인기총을 감당할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이 컸다는 사실이다.
무엇보다 부평의 신천지 건축과 관련 올해 인기총에서 거의 전력하다시피 해서 많은 재정과 인력을 동원해서 신천지 건축하는 일을 막아냈지만, 내년에는 신천지가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건축에 열을 올릴 것이 뻔하기 때문에 더욱 많은 재정과 인력의 동원이 필요한 데 과연 김기복 총회장 체제에서 이를 감당할 수 있을까에 대한 우려였던 것이다.
이러한 우려가 있었고 내년이 신천지를 비롯해 인기총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해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증경총회장들은 여러 차례 모임을 갖고 김기복 목사를 설득하는 작업을 통해 다음 차례에 총회장을 할 것을 권유했던 것으로 안다.
하지만 김기복 목사는 원칙을 고수했고, 인기총 집행부도 총회를 강행한 가운데 자칫 소란스럽게 될 우려도 있었고, 전형위원들이 총회장을 비롯해 사무총장 등 임원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작은 충돌은 있었지만, 결국은 원칙을 고수하자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어 침례교 김기복 총회장을 선출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총회장으로 선출된 김기복 목사도 이러한 주위의 우려를 인식, 각 교단들과 연합을 통해 신천지 건축을 막아내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부활절연합예배도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선언을 했다.
하지만 김기복 총회장이 안고 가야할 과제들이 남아있다. 우선 아직 인기총의 내년을 걱정하는 우려의 시각이 완전히 가신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일단 총회장을 침례교에서 맡은 것은 원칙이라고 할지라도 사무총장 또한 연장 측에서 선출했다는 데에 주변의 우려가 크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최소한 사무총장만큼은 큰 교단에서 감당을 해 주어야 총회장이 일을 하는 데 더욱 수월하지 않겠느냐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다.
하지만 이제 선출된 것으로 왈가왈부할 때가 아니다. 김기복 총회장은 당장 내년 3월 31일이 부활주일이다. 어떻게 보면 인기총의 가장 큰 행사이면서 김 총회장의 능력을 점검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에, 부활절연합예배가 성공할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여 나가야 할 것이다. 올해 부활절연합예배 준비위원장을 맡았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안심을 하는 시각도 있지만, 일각에서는 준비위원장으로서 큰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의견도 있어, 성공여부에 의문을 제기하는 쪽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주변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김기복 총회장은 새로 선출된 공동회장과 더불어 진지한 논의를 거쳐 부활절연합예배 성공을 위해 올인 해야 할 것이다. 또한 김 총회장의 부활절연합예배 성공은 결코 혼자 할 수 없는 일이기에 모든 교단들이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일이 절실하다. 주변에서 흘러나오는 이야기처럼 “침례교 혼자 잘해보라”는 식으로 뒷짐을 진다면 인천의 교회가 분열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이러한 분열된 모습은 신천지에게는 오히려 큰 힘을 주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또한 신천지 문제에 대해서도 올해 총회장 이건영 목사가 그 어느 때보다 큰 노력을 기울여 막아낸 만큼 김기복 총회장은 이를 이어 다시한번 최선을 다해 신천지와 싸우는 일에 앞장서고 이 또한 모든 교단들이 연합하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어찌보면 주변의 우려대로 내년이 인기총의 최고 고비가 될 수 있을 지 모른다. 하지만 단지 작은 교단이 총회장이 되었다고 걱정만 할 것이 아니라, 연합 차원에서 모든 교단들이 신천지 문제를 비롯해 인기총의 과제 해결을 위해 힘을 모은다면 그 어느 때보다 인기총이 발전할 수 있는 기회도 될 수 있음을 명심해 모든 교단들이 다시한번 연합의 지혜를 발휘해 주기를 기대해 본다.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

최근글


인기글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