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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하는 한 해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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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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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매년 한 해를 보내면서 흔히들 하는 이야기가 바로 ‘다사다난’이라는 말이다. 2013년 한 해는 역시 ‘다사다난’이라는 말이 전혀 무색치 않을 정도로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그야말로 많은 일들이 있었다. 연일 계속되는 전세대란과 물가상승으로 인한 서민의 고통 가중, 여야의 갈등, 사회적 대형 사건과 사고, 남북간의 긴장 사태 등 이러한 많은 일들을 경험하면서 느끼는 공통점은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가 바로 ‘소통의 부재’라고 할 수 있다. 이는 남을 생각하지 않고 자신의 입장만을 내세우는 데서 기인한다고 할 수 있다. 정치권을 보면 여야 국회의원들이 나라와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마치 당을 위해 존재하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다. 사안의 옳고 그름을 떠나 무조건 여당이든 야당이든 상대 당이 하는 일은 일단 무조건 반대를 하고 보는듯한 인상을 받게 된다.
얼마 전 일어났던 철도 파업 사태기 대표적인 ‘소통부재’의 현실을 대변해 준다고 할 수 있다. 대통령이나 사장이 직접 나서 “절대로 민영화를 하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노조는 연일 파업을 통해 “민영화 반대”를 외쳐대며, 극단적인 양상을 보여 주었다. 파업으로 인한 물류 차질로 막대한 경제적 손실과 승객들의 불편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강경한 자세를 고수하는 노조나 이에 맞서 강력 대응으로 맞선 코레일과 정부의 줄다리기 하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많이 느꼈다. 결국은 여야 정치권에서 나서 일시적으로 불을 끄기는 했지만, 아직도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어 국민은 불안하기만 하다.
지금 국민들의 감정을 한 마디로 표현을 한다면 아마도 ‘너무 힘들다’ ‘너무 어렵다’는 절망적인 말들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적인 경제적 어려움 가운데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라 그야말로 어려운 어둠의 터널을 지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연봉 3억원 이상의 고소득자는 늘어나는 반면, 월 100만원 미만으로 어렵게 살아가고 있는 이들도 많다. 물론 이러한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는 등 지금의 고통이 견뎌내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반드시 터널의 끝은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국민들의 어려운 상황에서 교회가 희망을 주어야 한다.
가데스 바네아에서 모세는 가나안 정복을 위해 12명의 정탐꾼을 보낸다. 하지만 똑같은 상황을 보고도 정탐꾼들의 보고는 확연하게 엇갈렸다. 하나님께서 주시고자 약속한 땅을 불신앙으로 거부한 10명의 무리들은 “그 땅 거민은 강하고 성읍은 견고하고 심히 크기 때문에 우리는 능히 올라가서 그 백성을 치지 못하리라”고 말했고, 신앙적인 눈을 소유했던 여호수아와 갈렙은 똑같은 상황에도 “여호와께서 우리를 그 땅으로 들이시고 그 땅을 우리에게 주시리라”고 고백했다.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부정적인 보고를 듣고 낙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대한 확신을 갖고 믿음의 눈으로 보고한 여호수아와 갈렙의 신앙이다.
이제 2014년 새로운 한 해를 맞았다. 인천의 기독교계도 지난해 까지의 교단간 교파간 불통의 아픔을 씻어버리고 ‘연합’하고 ‘소통’하는 일이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다. 올해 신천지 문제를 비롯해 이슬람 문제 등 인천의 기독교계가 해결해야할 산적한 과제들이 많이 남아 있다. ‘소통’이 되어야 ‘연합’이 가능한 것이다.
그 어느 해보다 어려운 가운데서도 올해도 우리 국민들은 오히려 어려운 이들을 향한 작은 사랑의 손길을 맘껏 펼쳤다. 물론 우리 교회들도 여러 가지 아픔과 고통 속에 있는 지역 주민들에게 다양한 사랑실천을 통해 작은 희망과 소망을 심어주기도 했다.
새해에는 이처럼 교회가 교파를 초월해 지역사회는 물론 더 나아가 우리나라에 희망을 주는 상생의 공동체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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