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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 목회자 자정 선언, 실천이 더욱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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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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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300여명의 기독교계 인사들이 한국교회 개혁을 위한 긴급제언포럼에서 ‘목회자의 복음적 책무와 자정을 위한 선언’을 통해 그동안 한국교회가 복음적 가치보다 세속적 성공에 치중하지는 않았는지 자기 성찰과 회개를 통해 앞으로 복음적 가치에 따라 충실하게 살고자 다짐하는 내용의 한국교회와 목회자들의 자성을 촉구하는 비상 선언을 발표했다.

이번 선언은 그동안 질적인 성숙보다 양적인 성장을 추구하던 한국교회가 최근 정체 상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목회자들이 나름대로 원인을 분석하고 자구책을 내어놓았다는 데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선언을 통해 이들 목회자들은 한국교회가 지난 60여년간 반목과 질시, 인간적 욕심과 비 신앙적 결정으로 교단들이 분열할 것에 대해 반성과 함께 성장지상주의 사로잡혀 교회 간 양극화를 초래했음을 고백하고 이를 해결해야할 가장 시급한 과제로 손꼽기도 했다.

흔히 대한예수교 장로회라는 간판만 달고 있는 교단이 100여개가 넘는다는 한국교회의 현실을 본다면 그동안 얼마나 한국교회의 교단들이 분열을 거듭했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교단의 분열 과정에 편승, 각종 이단들이 탄생을 하고 있다는 사실도 주목해야 한다. 또한 ‘교세는 곧 힘’이라는 성장지상주의 논리 속에 내 교회의 성장에만 관심을 두다보니 교회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더욱 심화되기도 했다.

선언에서는 지금 한국교회가 대외적인 신뢰를 상실하고 있는 주요한 요인 중의 하나로 손꼽고 있는 목회자들의 도덕적 해이를 반성하며, 보다 높은 수준의 도덕성을 견지할 것이라고 밝혀 앞으로 목회자들의 도덕성 제고를 위해 노력할 뜻을 비치기도 했다. 이는 도덕성을 겸비한 미래지향적인 바람직한 지도자를 요청하는 교계의 뜻을 반영하는 모습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밖에도 지난 수년간 가짜 박사 학위 문제가 목회자가 연루되었던 것과 관련, 목회자들이 세상의 학위와 명예보다 영성의 권위자가 되기 위해 더욱 힘써야 하며, 기도와 말씀에 전무하며 개인적 경건의 삶에 주력하여 사회적으로 건강한 영향력을 끼치고, 복음적 바탕위에 깨끗한 교회 정치를 이루어 나가고, 세상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는 데 힘쓰기로 마음을 모았다.

지금의 한국교회는 대내적으로 교세 감소는 물론 안티기독교 세력 확산 및 이슬람과 이단세력의 확산 속에 대외적인 신뢰 상실 등 안팎으로 어려움에 처해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때에 목회자들이 제2의 종교개혁을 이룬다는 심정으로 발표한 이번 선언은 침체된 한국교회에 부흥과 회복의 기회를 마련함과 동시에 대외적인 신뢰도를 회복을 통해 사회에 희망을 던져줄 수 있다는 측면에서 매우 의미가 있는 일이라 할 수 있다.

이제 이러한 선언이 말 그대로 ‘선언’에 그치지 않고, 한국교회 전체적으로 번져 한국교회는 물론 국가나 사회에도 과감히 희망의 메시지를 던져줄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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