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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무차별 소문, 기독인 신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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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용상 기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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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이슬람대학 설립, 12월 전쟁설, 땅굴설 등 국민혼란 부추겨
성경에 비추어 시대 해석하고, 나라를 위해 기도하는 지혜 필요

최근 카카오 톡을 통해 “인천 송도 국립이슬람대학교 설립 확정”이라는 제목의 문자 메시지가 목회자와 평신도들에게 급속히 퍼져 나갔다. 내용인즉슨 국립이슬람대학교를 설립하여 다양한 학생들에게 교육의 참 모습인 무상교육을 제공하는 것을 비롯해 입학비와 수업료 전액 무료, 한국의 다양한 이슬람 교육자를 양성하여 사회적인 지식과 이슬람교의 교리를 믿는 현대인을 육성한다는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미 지난해 한참 송도에 이슬람대학이 설립된다는 소문이 무성해 본지를 통해 결국 이를 관리하고 총괄하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청장은 “송도에 이슬람대학 설립은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이슬람대학교 설립의 소문이 SNS를 통해 일파만파 퍼져 나가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이슬람대학교 설립 문제가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확인이 없이 ‘아님 말구’식으로 SNS를 통해 불특정 다수에게 자꾸 확대재생산 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메시지를 받은 목회자들이나 평신도들이 이를 확인조차 하지 않은 채 지인들에게 그대로 전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본지에서는 다시한번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는 심정으로 국내·외 교육·연구기관 유치문제를 총괄하고 있는 인천광역시 경제자유구역청 투자유치본부 기반서비스산업유치과에 확인해 본 결과 전혀 근거 없는 헛소문임을 확인했다. 송태근 팀장은 “적어도 말씀하시는 이슬람 대학이 송도에 들어오려면 신청서가 접수되거나 학교 부지를 확보하는 것이 우선되는 일인데, 전혀 있지도 않은 일”이라며 일축했다. 송 팀장은 “이러한 일이 자꾸 반복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대학교를 설립하는 일이 무슨 집을 한 채 짓는 일처럼 쉬운 일이 아닌데, 확정됐다고까지 말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더 이상 이러한 일이 확대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결국 인기총 총회장 신덕수 목사는 인기총 이름으로 문자 메시지를 통해 “이슬람대학 설립은 확인한 바 사실무근이며 출처는 미국 한마음침례교회이고, 학교 설립을 위해서는 행정절차, 대지구입, 교육부 허가 등의 상당 시간이 필요하니 근거없는 낭설에 모두 주의바란다”고 밝혔다.
이러한 이슬람대학교 송도 건립문제와 더불어 최근에는 인터넷을 통해 홍혜선 전도사라고 하는 사람이 “12월에 한국전쟁이 일어나고 미국이 도와주지 않을 것이고, 땅굴을 막지 않으면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여자들과 아이들이 끌려가 아이들은 인육으로 사용한다”는 다소 허무맹랑한 이야기들이 ‘예언’이라는 이름으로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일부 기독교인들은 “터무니없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하기도 하지만, 일부에서는 “정말 12월에 전쟁이 일어나는 것은 아닌지?”라며 불안하다는 이야기도 하고 있다.
‘예언’이라는 이름으로 ‘전쟁’을 운운하면서 국민들의 불안을 자극하는 이러한 현상들은 오히려 기독교에 대한 왜곡된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고, 또한 기독교에 대한 이미지를 하락시키는 결과를 낳을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해야 할 것이다. 물론 ‘예언’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예언이 철저하게 성경에 근거한 것인지 아니면, 개인의 사견인지 분명히 구분을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최근에는 공군 소장을 지낸 한 모 장로가 분당의 한 교회에서 소위 ‘땅굴’관련 강연에서 북한이 파 놓은 땅굴이 전국에 엄청나게 많은 데 국방부 장관과 우리나라 장성들이 일부러 모른 채 하고 있다는 내용의 강연을 해서 SNS를 통해 확산되자 결국 국정감사에서 국방부 장관이 “사실이 아니다”라고 표명을 했다.
그렇지 않아도 세월호 사태를 비롯해 최근에 벌어지고 있는 여러 가지 사안들로 인해 온 국민이 불안에 떨고 있고, 대북전단 발송 문제로 인해 남남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들을 올바른 길로 인도해야할 기독교가 오히려 앞장서서 불안을 조성하는 일은 결코 바람직하다고 할 수 없다. 오히려 이러한 때일수록 기독교인들은 나라를 위해 기도하는 지혜가 필요한 것이지, 확인되지도 않은 사실을 SNS를 통해 퍼날러 오히려 국민들의 불안을 가중시키는 일에 동참해서는 안될 것이다. 특별히 목회자들의 경우는 이러한 일이 벌어졌을 때 감정에 휩싸이지 말고 보다 냉정하게 확인을 거친 후에 교인들에게 신중하게 알려 주어야 할 것이다.

 
   
 
 
 

윤용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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