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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의, 미소 서식지(micro habit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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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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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서식지"라는 시를 쓰면서, 그것은 "가족, 또는 가정"으로 비유한 적이 있습니다.

원래 '서식지'란 생물체가 군집해서 사는 곳이죠. 숲이나 연못, 습지, 바닷가... 등.

봉사단체 '해비타트(habitat, 서식지)'는, 무주택 서민들의 주거문제를 해결할 목적으로 세워졌죠.

1976년 미국인 변호사 밀러드와 린다 풀러 부부가, 비영리 초종파적으로...

그런데 '미소 서식지(micro habitat)'란 장소보다, 각 사람이 서로 서식지가 되어주자는 사랑입니다.

최근 경험한 몇 가지 '미소 서식지'에 대한 얘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부다페스트의 집시 빈민가 세 곳에서 저희가 선교, 예수님의 사랑과 복음을 전하고 있는데,

그중 철거된 '일러토쉬 가'와, 사회문제인 '회쉬 가' 주민들이, '킨 가' 아파트로 와 무단주거 합니다.

어떤 날은 경찰과 주거민들이 위태롭게 대치하고, 언론들은 인권문제를 취재하느라 촬영합니다.

"저희가 예배 드려도 되겠습니까" 저희는 경찰 책임자에게 허락을 받은 뒤,

가가호호 심방하며 가정교회로 예배를 드립니다. "피테르& 죤지" 가정에서 입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11:28)

그리고 흥부선교사가 지명 합니다. "죤지!" 오늘 예배를 위해 기도해주세요."

 

"우리 이쉬테넴!(Uri Istenem, 나의 하나님!)" 한마디 한 후, 어머니인 죤지가 서럽게 울기 시작합니다.

"둘째 아들 서비가 돈 벌러 프랑스로 노동하러 가서 그러는 거야." 아버지인 피테르가 변호합니다.

"구스타프! 예배를 위해 기도해주세요." 흥부선교사가 그 아들을 지명합니다.

그는 우리가 교도소 사역을 할 때 처음 만났고, 출소 후 '킨 거리'에서 그가 우리를 알아봤던 형제지요.

"우람(Uram, 주님)! 저희 가족을 지켜주시고... 흑흑" 그가 웁니다.

아! 기도...! 마음을 쏟아놓는, 토설하는... 여호와의 존전에서...

 

얼마전에는 '회쉬 거리' 아이들을 예배당에 데려오는 과정에서, 두 명이 손톱을 다쳤습니다.

일일이 어른의 허락을 받아 애들을 차에 싣는 사이, 샨니와 크리스토퍼가 장난치다 차 문에 찡겼어요.

피도 나고, 얼마나 아팠겠습니까? 둘이서 통곡을 합니다. 저는 달래면서 그 어머니를 만나러 갑니다.

다가오는 그 젊은 어머니를 향해 가는 저는 번개맞은 것처럼 온 몸에 전률이 몇 번 스쳐갑니다.

이전에 그 어머니가 칼을 갖고 우리에게 달려들 때, 경찰 차 6대가 출동한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미안해요! 다른 애들 신경 쓰느라 못 보는 바람에... 데려가서 치료할께요."

"너희들! 다쳤어도 교회 갈 거니?"

엉? 완전 뜻밖에, 아이들을 향해 되묻는 그녀 앞에서 제 다리가 후들후들 떨렸습니다.

'아! 이제 우리에게 마음을 열었구나... 주여! 감사합니다!'

애들은 다시 차에 탔고 예배당으로 향했습니다.

 

저희 섬김이 가운데 "안드라쉬& 벌리카"가 부모님이 계시는 소프론에서 10월 말 결혼식을 가졌습니다.

헝가리 기독청년회에서 저희 "거리의 교회"에 봉사자로 와 섬기는데, 서로 사랑이 깊어진거죠.

소프론(Sopron)은 오스트리아와 국경으로 "노이지들러 호수& 페르퇴 한샤그 국립공원"이 있습니다.

저희는 그 서식지를 지나 결혼식장으로 가면서, 올 해 저희부부가 결혼 30주년임을 떠올렸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각자 "미소 서식지(micro habitat)" 입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깃들 수 있는...

 

 

감사드리며, 헝가리 흥부선교사네, 김흥근& 서명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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