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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 사회통합 위한 교계리더들의 리더십이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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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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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살로 추종자살 및 모방 자살자가 속속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지난 6일에는 전주에 사는 89세의 한 목회자가 자택에서 목을 매 자살을 한 사건이 일어나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초대 의장을 지냈고, 90년대 통일운동과 민중운동을 이끌어왔다고 평가되는 강 목사의 죽음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이어 특별히 자살을 죄로 여기고 있고, 생명존중을 가르쳐야 하는 목회자의 자살이라는 측면에서 사회적인 파장이 매우 클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강 목사가 남긴 유서 “지금은 민중 주체의 시대다. 4.19와 6월 민중항쟁을 보라. 민중이 아니면 나라를 바로 잡을 주체가 없다. 제2의 6월 민중항쟁으로 살인마 리명박을 내치자.”는 내용은 현 정부를 정면으로 비판하고 있어 앞으로 6월 정국이 다시한번 회오리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강 목사는 1990년대 통일운동에 매진했던 재야 원로인사로 고 문익환 목사와 함께 범민련을 결성한 이후 10년 동안 남측본부 의장을 맡아왔다. 또한 강 목사는 연방제 통일·주한미군 철수·국가보안법 폐지 등을 외쳐왔고, 2003년 이라크 파병저지·청와대 앞 단식, 2004년 용산 미군부대 앞 반미 집회 주도 등으로 계속 활동했다. 특히 지난 1994년 김일성 사망 이후 범민련 남측본부 대표단을 이끌고 방북조문을 시도하다 구속된 사건으로 더 알려진 인물이다.

자살 문제가 심각한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자 지난해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를 비롯한 7개 단체는 믿음이 없어서 자살했다거나 교회가 잘못해서 그렇다고 단정적으로 말해선 안되며, 유가족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고, 유명인의 자살을 미화해서도 안 되며, 자살을 고통 해결의 한 방법으로 설명해선 안 된다는 내용의 자살에 관한 설교 지침을 내놓기도 했다.

한국교회 원로회도 지난 9일 시국성명을 통해 생명존중을 가르쳐야 할 목사가 현 정부 전복을 선동하는 유서를 남기고 자살한 사건마저 벌어져 참담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말하고 살인과 같은 자살이 국민들 사이에 사회적 현상으로 번지고 있음을 지극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 이후 온 국민은 지금 혼란 가운데 빠져 있다. 특별히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노 전 대통령을 지지했던 젊은 층들의 동조 및 모방 자살이 그 어느 때보다 우려되고 있는 현실이다. 이러한 때에 우리 교계는 진정으로 국민들을 바른 길로 이끌고, 무엇보다 생명의 소중함을 다시한번 일깨워 자살이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힘을 기울여 나가야 할 것이다. 아울러 국론이 분열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이때에 기독교인들이 올바른 국가관을 가지고 진정으로 나라를 위해 기도해야 할 때임을 가르쳐야 할 것이다.

다시 한번 국민화합과 사회적으로 올바른 여론을 모아야 하는 기독교지도자들의 진정한 리더십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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