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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확산 방지 위해 교회도 각별히 신경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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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용상 기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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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확산속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격리환자와 확진환자, 사망자 등이 늘고 있어 온 국민이 걱정에 쌓여 있다. 특히 지나친 언론보도와 SNS 등 온라인을 통해 다양한 정보와 괴담이 확산되면서 감염을 우려한 시민들의 공포감은 극에 달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매주 많은 사람들이 모여 예배를 드리고 있는 교회도 ‘메르스’ 예방을 위해 각 교회마다 손 소독제를 비치하는 것은 물론 화장실 청결과 교인들을 향한 메르스 예방 수칙을 숙지토록 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일부 교인들은 아이들을 교회에 보내지 않거나 자신들도 출석을 하지 않는 경우도 발생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아직은 인천에는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주중이나 주일에도 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있는 인천의 교회들도 교회가 결코 메르스 감염의 안전지대가 될 수 없음에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모든 교회들마다 예배당 입구에 손 소독제를 비치해 놓고 있으며, 손잡이나 엘리베이터 버튼 등을 자주 소독을 하거나 직접 접촉 가능성이 높은 곳을 점검하여 소독을 하고 청결을 유지하는 데 힘쓰고 있다. 특별히 대부분의 교회들은 어린이나 아동들이 감염되지 않도록 유아실 등에 특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또한 일부 교회에서는 ‘메르스’ 감염을 우려, 교인들끼리 악수를 하지 않는 풍경도 보여 씁쓸함을 더하고 있으며, 마스크를 쓰고 예배에 참여하는 경우도 있어 목회자들을 당황스럽게 하기도 한다.

인기총 직전총회장 신덕수 목사(한일순복음교회)는 “메르스로 인해 교회도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는 것이 사실이지만, 교인들은 대부분 예배에 참석하는 데 어려움이 없지만, 일부 새 신자들의 경우는 아이들을 교회 예배에 보내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자신들도 교회에 출석하지 않고 있어 난감한 경우가 있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는 비단 한일순복음교회만의 문제가 아니라 실제로 일부 교회에서는 교인들의 출석율이 떨어지는 것을 목회자들이 체감하기도 한다. 신기촌 교회 김명기 담임목사는 “그렇게 눈에 띄지는 않지만, 연세가 많으신 분들이나 아동의 경우는 안 보이는 경우도 있다”며 “메르스가 빨리 지나가도록 교인들과 열심히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인천지역의 인천기독교총연합회를 비롯한 연합기관들도 6.25 구국기도회를 앞두고 일부에서는 취소를 하자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기도하는 데 무슨 걱정이 있겠냐며 강행을 하는 곳도 있어서 대비가 되고 있다. 실제로 인천기독교보수교단총연합회(총회장 정일량 목사)는 21일에 흥광교회에서 예정되어 있던 제65주년 6.25 기념 연합예배를 임원회를 통해 개최하지 않기로 결의했다. 이밖에도 일부 연합회에서는 이러한 모임을 갖지 않기로 한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인천광역시기독교총연합회(총회장 손신철 목사)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예정된 구국기도회를 취소할 수 없다며 강행키로 했다. 인기총은 6.25 당일 날인 6월 25일 인천순복음교회(담임 최성규 목사)에서 최성규 목사를 강사로 오전 6시에 구국기도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사무총장 차준철 목사는 “메르스로 인해 걱정이 되기는 하지만, 호국보훈의 달인 6.25 구국기도회는 6월 달이 아니면 의미가 없기 때문에 임원들과 상의 하에 기도회를 개최하기로 했다”며 “특별히 예배 장소인 인천순복음교회에서 예배 참석자들에게 손 소독제를 비치하는 등 감염 예방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인천광역시기독교총연합장로회에서도 오는 21일 오후 3시 30분에 주안성결교회에서 탈북자 강명도 교수(경민대학교)를 강사로 6.25 구국기도회를 개최하기로 하고 이날 나라와 민족, 남북통일과 북한선교, 인천성시화와 이단 근절을 위해 기도하기로 했다.

한 장로는 “메르스에 대한 걱정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이 가뭄 해소와 메르스가 진정되도록 진짜 기도해야할 시기라고 생각한다”며 “이번에 우리가 모여서 진정으로 뜨겁게 기도한다면 반드시 하나님께서 응답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분명히 교회라고 해서 메르스 안전지대가 아닌 것만은 확실하다. 그러나 두렵다고 예배를 안 드릴 수도 없는 일이기 때문에 기도하면서 만일에 대비 감염 예방을 위한 손 씻기를 비롯해 마스크 착용 등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 나가야 할 것이다.

 

<호흡기 질환 감염 예방수칙>

△평상시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비누, 손세정제를 사용해 자주 씻기)

△기침이나 재채기 시 화장지나 손수건으로 가리고 하기

△손으로 눈, 코, 입 만지는 것을 피하기

△발열 및 기침, 호흡곤란 등 호흡기 증상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즉시 진료받기

△사람이 많이 붐비는 장소 방문 자제

 

△중독지역 여행 중 낙타, 박쥐, 염소 등 동물 접촉 삼가기

 

△중동지역 여행 후 14일 이내 증상이 있는 경우 의료기관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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