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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ㆍ스마트폰 중독은 영적 문제로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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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용상 기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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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ㆍ스마트폰 중독은 영적 문제로 봐야”

 

대한민국이 세계 최고의 인터넷 강국이라는 명성으로 IT 산업을 주도해 나가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에 대한 높은 접근성과 스마트폰의 급속한 보급은 청소년을 포함한 취약계층의 행위중독이라는 심각한 사회적인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특히 최근 스마트폰의 주 사용자인 10~20대를 대상으로 한 국내 실태조사에서 사용자의 20% 이상이 스마트폰을 과다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문제의 심각성이 더 커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이러한 스마트폰의 과다사용은 신앙생활의 전반에도 영향을 미쳐 교회에서도 관심을 갖고 대처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창간 7주년을 맞아 이러한 청소년의 인터넷 및 스마트폰 중독과 관련해 한국교회의 역할과 대안에 대해 전문가들을 초청, 특별좌담회를 개최하고 스마트폰 중독에 대한 교회의 미래적인 대안을 모색해 본다<편집자 주>.

 

* 일 시 : 2015년 11월 3일(화) 오전 11시

* 장 소 : 인천성일교회

* 참석자 : 한성열 교수(고려대 심리학과), 최우순 상담사(한국정보화진흥원), 김망규 목사(다미준 대표, 성일교회 담임), 강대훈 학생(성일교회)

* 사 회 : 윤용상 편집국장(연합기독뉴스)

 

 

윤용상 국장 : 먼저 바쁘신 가운데 창간 7주년 특별좌담회에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 사회나 가정에서 가장 많은 문제점 가운데 하나라고 하면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중독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먼저 최우순 상담사께서 인터넷이나 스마트 미디어 중독에 대해 정의를 내려주시는 것으로 오늘 좌담회를 시작했으면 합니다.

 

최우순 상담사 : 인터넷 중독은 인터넷을 과도하게 탐닉하는 것을 조절하지 못하고, 이로 인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발생하는 상황으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최근 중독에 대한 개념은 약물중독 혹은 물질중독의 개념을 넘어 도박, 인터넷, 게임, 스마트폰에 이르는 ‘행위중독’ 개념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첨단 IT산업 등과 관련되어 빠르게 발전하는 인터넷과 스마트폰 등의 매체에 따른 새로운 행위중독에 전 세계적인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증상으로는 내성이나 금단증상, 사회적인 고립주의력 과잉행동장애, 우울증, 충동조절장애 등이 있으며 특별히 청소년들이나 취약계층에서 행위중독에 대한 심각성아 날로 커져가고 있습니다.

 

윤용상 국장 : 네 그렇군요. 그럼 이번에는 김망규 목사님께서 인터넷과 스마트 미디어 중독의 실태에 대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김망규 목사 : 한국정보화진흥원의 자료에 따르면 전체 인터넷 중독율이 7.0%인데, 청소년이 11.7%, 3~9세의 유아동이 6.4%로 나오고 있고, 특별히 맞벌이나 한부모 가정 등 취약계층 청소년들의 중독율이 일반 가정 청소년들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또한 스마트폰 중독율은 특별히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취약계층 창소년 중독율은 훨씬 더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를 정리해 보면, 전체 연령 가운데 10대 청소년 중독이 가장 심각하고 취약계층 가정의 청소년이 일반가정의 청소년들보다 중독율이 높으며, 특별히 어릴수록 뇌손상이 심각한 데 3~9세의 유아동의 중독율이 매우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이에 대한 대안으로는 스마트폰과 인터넷 중독의 위험성과 심각성에 대한 정보제공과 사회안전망 구축 등의 예방교육과 함께 부모교육, 학교와 가정 종교단체 등 지역사회의 협력적 조기 개입, 인천지역 협의체 구성을 통한 청소년들의 생활과 학습 지원 등이 필요하리라 생각됩니다.

 

윤용상 국장 : 특별히 취약계층과 유아동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고 하니 당황스럽고 시급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또한 중독 예방을 통한 건강한 지역사회와 가정을 위한 교회의 역할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네요. 그럼 이번에는 본인이 인터넷 중독에 빠져 있다가 지금 치유과정을 밟고 있는 강대훈 학생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인터넷, 스마트폰 중독의 위험성에 대해 직접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강대훈 학생 : 저는 인터넷 게임 중독자로서, 고등학교에 입학할 때는 나름 우등생으로 ,나름 친구들과 관계도 좋았고, 사고도 치지 않았으며 성적도 좋았습니다. 하지만 겨울방학에 인터넷 게임에 중독돼 자퇴를 하게 되었습니다. 상담센터와 중독 치료캠프 이곳저곳을 다니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했습니다. 심지어 정신과 ‘명지병원 해마루’에 40일간 강제입원 되기도 했습니다. 친구들은 명문대를 바라보지만, 저는 그저 자퇴생이라는 자격지심에 사로잡혀 우울한 나날을 보냈습니다. 물론 아직도 재발 증세와 싸우고 있지만, 게임에 손을 뗀 지 2년이 넘었습니다. 또한 검정고시 고득점과 면접을 통해 명지병원 정신과에 입원했던 제가 명지대에 수시 합격을 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총신대 중독재활상담학과에 합격해서 저와 같이 힘들어하는 청소년들을 도와주는 중독상담 전문가가 되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 특별히 성일교회와 담임목사님의 도움이 없었다면 저는 중독에서 벗어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다시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윤용상 국장 : 충격적이기도 하고, 이렇게 치유되어 이 자리에서 자신있게 이야기하는 것을 보니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특별히 김망규 목사님의 도움이 컸다고 하니 목사님께서 하시는 사역의 귀중함을 재삼 깨닫게 되는군요. 이처럼 교회가 강대훈 학생처럼 스마트폰 중독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이 있다고 보는 데 한성열 교수님과 김망규 목사님께서 교회의 역할에 대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한성열 교수 : 예수님이 상담자이시라면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11:28)는 말씀이 바로 상담의 정의라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상담을 해 주시는 궁극적인 목적은 살면서 우리 각자가 지고 있는 무거운 짐을 가볍게 해 주심으로써 우리의 영혼이 쉼을 얻고 즐거워하게 만들어주시는 데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상담자이시라면 당연히 교회는 상담소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마음에 무거운 짐을 지고 있는 사람들이 교회에 와서 예수님과 상담을 하고 쉼을 얻는 장소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성일교회에서 하는 프로그램은 지금의 시대에 아주 시의적절하고 지역 전도에도 아주 필요한 일이라고 여겨집니다. 성경에 보면 예수님께 상담을 받은 후 삭캐오가 제일 달라진 것은 ‘즐거워졌다’는 점입니다. 우리의 삶이 즐겁지 못하고 괴로운 것은 마음속에 해결하지 못한 무거운 짐을 지고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위대한 상담자’이신 예수님께서 그 짐을 덜어주시면 당연히 우리는 즐거워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교회의 역할은 매우 크다고 다시한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김망규 목사 : 중독은 단순히 심리적인 문제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인터넷과 스마트미디어 중독의 영적인 요인에 한국교회가 해야할 역할을 찾아여 합니다. 영적인 문제를 병원과 상담소에만 의존하고 있으니 제대로 치료와 회복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한국교회가 마이너스 성장을 하며 위기를 맞고 있지만, 문명과 문화를 통한 사단의 무차별적인 공격을 파악하고 준비를 한다면 한국교회는 제2의 부흥의 시대를 불러올 수 있을 것입니다.

 

윤용상 국장 : 바쁘신 가운데 귀한 자리에 함께 하셔서 좋은 말씀을 나누어 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스마트폰과 인터넷 중독예방 문제는 교회라고 해서 결코 자유로울 수가 없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연합기독뉴스도 인천의 3,000여교회와 100만 기독교인들과 함께 인터넷과 스마트폰 미디어중독 예방운동을 통한 건강한 청소년과 교회 건설에 앞장서도록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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