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인물

기획특집 분류

“외로운 청년들이 모여 사는 쉐어하우스를 꿈꾼다.”

작성자 정보

  • 연합기독뉴스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외로운 청년들이 모여 사는 쉐어하우스를 꿈꾼다.”

- 청년 박천석, 찰스 쉐어하우스를 시작하려는 이유?

 

해가 거듭해 지나갈수록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다. 그 중엔 1인 가구를 원해서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음에도 1인 가구를 어쩔 수 없이 선택하는 사람도 있다. 간혹 혼자 지내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방을 공유하거나, 집을 공유하는 룸메이트나 쉐어하우스를 이용하면서 외로움을 달래기도 한다. 사실 타인과 같은 집에서 사는 것이나 같은 방을 쓰는 것은 어찌 보면 서로 부딪히고 불편한 게 당연하다. 하지만 그러한 불편함을 조금은 감수하더라도 ‘혼자 사는 외로움보다는 낫다. 소통하고 싶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적진 않은 것 같다. 또한 비용절약적인 면이나, 사교 및 정보습득 활동에 있어 함께 사는 것이 혼자 사는 것보다 유리하기도하다. 혼자 보단 여럿이 낫다고 말하는 청년이 있다.

 

12년 동안 가족과 떨어져 혼자 지냈던 시간이 많던 찰스 쉐어하우스(Charles' Sharehouse) 운영자 박천석 씨는 혼자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회의가 들었다고 한다, 그는 스스로에게 혼자 사는 이유와 정말 혼자살기 원하는 가에 대해 자문하고 ‘절대 아니다. 나는 사람들과 부대끼며 사는 게 좋다’라는 답을 얻었다. 또한 그는 ‘빈집에 들어가기 싫었던 기억’과 ‘야식 먹을 사람이 없어서 참았던 기억’ 등에 대해 이야기하며 “인천지역에서 혼자 생활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모여 가족과 같은 제2의 공동체를 만들고 싶었다. 따듯한 저녁을 먹고 싶었고, 하루의 일과에 대해 푸념도 해보고 싶었다.”고 말한다. 단순히 돈을 아끼기 위한 룸메이트, 쉐어하우스가 아니라 삶을 나누고 싶은, 정서적 유대를 맺을 수 있는 사람과 함께 지내고 싶었다고 말한다. 또한 그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살면서 누군가와의 부딪히고 서로를 배려하려는 노력이 혼자서 사는 ‘쓸쓸함과 외로움’보단 낫다고 생각한다.”며 “사람과의 소통과 관계를 중요시하는 사람들이 저의 찰스 쉐어하우스에 거주했으면 좋겠다.”고 고백했다. 찰스 쉐어하우스는 ‘타인과 함께하고픈 정직하고 성실한 사람’은 언제든지 환영이다. 현재 박천석 씨는 방 2개짜리 집에서 한 명의 지인과 즐겁게 지내고 있다. 그는 “이젠 좀 더 넓은 곳으로 옮겨서 다양한 사람들과 교제를 나누려 한다.”며 “옮겨 갈 곳은 저를 포함해 총 4명 정도로 가능한 만큼 거주자들의 신상에 대해 잘 파악하고 선택하여, 정말 가족같이 지낼 목적이 있는 사람을 가려낼 것이다.”고 말했다.

 

찰스 쉐어하우스는 오는 6월부터 박천석 씨 블로그를 통해 거주자를 모집한다. 해당 주택은 오래된 31평의 단독주택이지만 나름 깨끗하게 꾸밀 예정이다. 거실 및 주방과 같은 공용공간은 거주자가 운영자에게 미리 허가를 받은 뒤 거주자의 지인들이 방문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 박천석 씨는 “언제나 열려있는 찰스 쉐어하우스가 되는 것이 목표이고, 이곳을 들어서는 사람들은 ‘함께 시간을 나누고 싶다’라는 메시지를 갖고 있는 사람인만큼, 소외되지 않게 할 것이다.”며 “제 오래전 꿈은 성공하여 룸메이트 빌딩을 짓는 것이었다. 그곳에서 젊은 청년들이 외롭지 않게 커뮤니티를 형성해 생활 할 수 있게 하고 싶었다.”고 포부를 밝혔다.

 

찰스 쉐어하우스는 인천 서구 가정동에 소재하고 있으며 7월 개통될 인천지하철 2호선 중앙시장역에서 5분 거리에 있다. 박천석 씨는 “애초부터 시장성을 배제하고, 사람과의 교감과 소통이 목적이기 때문에 이를 시작하는 것이다.”며 “내가 외롭기 싫어서 시작했지만, 결국에는 함께 모르는 제 3자와 삶을 나누며 살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결혼하기 전까지는 대학교 기숙사에 살았을 때처럼 타인과 함께 부딪히며 시끄럽게 살고싶다.”고 고백했다.

한편 박천석 씨는 현재 연합기독뉴스 기자이자 덕유산마루 대표(블루베리 및 아로니아 판매 직거래)를 맡고 있으며 인천광역시 기독교의 연합과 발전을 위해 뛰고 있다. 또한 그의 부모가 무주군에서 직접 생산하는 블루베리와 아로니아를 사람들에게 소개하며 직거래판매를 돕고 있다.

 

 

임선정 기자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


인기글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