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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은 회사의 수익을 위해? NO!, 가입자의 생존을 위해 가입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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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천석 기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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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은 회사의 수익을 위해? NO!, 가입자의 생존을 위해 가입하는 것’

 

지난 16일 대구 TBC뉴스에는 놀라운 기사가 보도되었다. 거대 보험사가 기업의 손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보험가입자의 질환을 임의로 ‘변경’하여 보험금을 지급한 것을 반환하라고 소송을 했다는 것이다. 해당 영상에서는 심수민 씨가 병원 병상에 누워 손가락 하나 까닥하지 않고 눈만 뜨고 있었다. 육안상 보더라도 심 씨는 정신질환이라기 보단 뇌 손상이 맞는 것처럼 보인다. 그는 감정과 의지, 사고가 거의 없고 살아있는 식물인간에 가깝다. 그는 학창시절 전교 10등을 하고, 졸업 이후에도 회사생활도 잘 하는 등 전혀 문제가 없어 보이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M화재는 그를 ‘정신질환’이라는 진단서를 구하고 심수민 씨를 상대로 소송을 했다.

 

필자는 대기업의 횡포라는 말을 많이 들어왔다. 또한 갑의 횡포, 자본의 힘 이라는 경제력이 강한 자가 그렇지 못한 자를 휘두르는 모습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이 있었다. 사람들이 보험을 왜 가입하겠는가? 혹시 모를 사고와 질병으로 인해 경제적인 부담을 덜기 위해 가입하는 것이 아닌가? 보험회사는 고객의 매월 보험료에만 욕심을 갖고 ‘보험금’지출에는 인색하다. 기업의 운영과 마찬가지로 수입은 높이고, 지출은 줄이려는 계산 때문일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갑작스런 사고와 질병을 감당할 수 있는 여력이 있지 않다. 그래서 매월 부담되는 보험금을 납입하면서 불상사를 대비하는 것이다. 심수민 씨의 어머니의 인터뷰를 보면, 그녀의 아픔은 ‘아들이 사고가 나서 거동의 불가한 것’에 법적 소송으로 인한 불안과 시간적 물질적 피해를 더하게 됐다. 회사의 이익만을 위해 합당하지도 않는 주장을 펼치는 보험사의 횡포는 시정되어야 한다. 지난 해 5월에도 비소세포폐암 환자가 M화재로부터도 같은 횡포를 경험했었다. 그녀는 화이자의 경구용표적항암제인 잴코리(Xalkori)를 계기로 희망을 보기도 했지만 약 값이 월 1천만 원이 드는 만큼 보험금이 없이는 도저히 받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M화재는 태도를 바꾸어 ‘퇴원 시 처방된 약은 보험대상이아니다’라며 지급했던 보험금을 반환하라고 소송했다. 이렇듯 청천벽력 같은 병을 발견하거나 겪게 되는 사람들의 경우 보험사의 횡포는 ‘죽음’이란 피하지 못할 운명에 처하게 하기도 한다. 보험의 의미는 대기업의 수익을 위해서 가입하는 것이 아니라, 혹시 모를 시기에 질병의 부담으로부터 가입자를 지키기 위한 것이란 걸 보험회사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박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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