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산다는 것 쉬운일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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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천석 기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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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산다는 것 쉬운일이 아니야~”
의무와 규칙이 필요한 공동체라는 조직
필자는 15년 하반기부터 ‘찰스쉐어하우스’라는 이름으로 가정동에서 쉐어하우스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필자를 포함해 2인이 한 집에 같이 살면서 지금은 총 3명이 함께 밥을 먹으며, 차를 마시며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다. 생활 패턴이 그렇게 다르지 않은 3인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었지만, 사소한 의견불일치와 상황적 대처상이로 인해 때로는 불편을 겪기도 한다. 관리비 정산, 필요물품 확충, 청소 및 식량구입 문제 등 다양한 요소가 함께 지냄으로 인해 문제라는 이름으로 수면 위로 떠오른다.
각자가 주택에 거주하는 시간이 다르고, 물건을 사용하는 양, 음식을 먹는 양 등이 다름에도, 모두가 1/n을 내기로 했다. 사실 누가 더 많이 사용했냐는 것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1/n이 가장 이상적이다 고 생각해서이다. 제 3자의 눈에는 별거 아닐 것 같은 사안들이지만 당사자들에게는 꽤나 중요한 논쟁거리가 된다. 공동체라는 것이 조금의 손해가 있으면 감수해 줄 숭 lT는 조직이어야 하지 않을까. 또한 이를 통해 개개인이 조금씩 더 신경 쓰고, 배려하고 절약해 나가는게 올바른 행동이 아닐까.
하지만 이런 ‘자발성’은 지속되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모든 상황에 적용되기란 쉽지 않다. ‘자발성’은 모두가 ‘나는 조금 손해보더라 도 내가 하자’라는 생각이 있을 때 나오게 된다. 하지만 계속된 희생은 ‘내가 왜?’라는 의문을 제기하게 만든다. 그래서 서로 눈치를 보다가 점점 앞장서서 일을 처리하는 경우가 줄어들게 되어 서로가 불편해지는 양상이 나타나게 된다. 필자는 이를 ‘주인의식’이 결여된 상태라고 말하는데, 운영자를 제외하고는 이러한 주인의식과 자발성을 갖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따라서 필자는 운영에 있어 ‘자발성’ 보다는 ‘의무 부담’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전체적인 규칙을 정하고, 각 개인에게 순번을 정해 공적인 일에 대해 부담을 지게 하는 것이다.
회사를 경영하는 사장이나, 경영자, 단체를 이끌어가는 리더들이 아랫사람을 다룰 때 명령과 의무를 내세우는 이유는 어쩌면 쉐어하우스를 운영하는데 제시하는 다양한 규칙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함께 함은 서로간의 마땅히 해야 할 것을 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들이는 것이고, 서로에게 이익과 도움이 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거리만 있는 것이 아니다. 혼자 살면서 느끼는 저기압의 감정이나, 쓸쓸함이 사라지고, 1/n의 관리비 분납으로 인해 실질적인 비용과 지출이 줄어들게 된다. 경제에서는 규모의 경제라는 말로 표현되는 이 원리는 ‘숟가락 하나 더 얹어 놓는 건데 뭐’라는 말처럼 이미 생산중인 재화의 생산량만을 늘리는 것이기 때문에 비용지출이 상대적으로 줄게 된다.
또한 함께함으로써 누릴 수 있는 여가 활동이나 외식 등 셀 수 없이 많은 이점들이 존재한다.
필자는 쉐어하우스를 운영하며 ‘인간의 사고’를 들여다보게 되었다. 이렇게 얻는 데이터를 통해 쉐어하우스를 확장할 계획을 갖고 있다. 2명을 더 받아들일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으며, 세부적으로 어떠한 시스템으로 운영해야 할지에 대해 고민 중에 있다. 나홀로 가구가 나홀로가 되지 않도록 작은 주거공동체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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