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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대담 | 순교자의 피와 희생과 헌신을 되새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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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용상 기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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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리교 장로회전국연합회 회장을 지내고 본지의 필진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경진 장로(왕십리교회)가 최근 CBS TV의 다큐 프로그램 ‘아름다운 여행’ 촬영을 통해 국내 성지의 면면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박경진 장로를 만나 프로그램의 내용 및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 일   시 : 2009년 7월 16일(목)
■ 장   소 : 홀리원 투어 사무실
■ 대담자 : 윤용상 편집국장


 

▲ 박경진 장로 ▷ 윤용상 국장 : 그동안 장로회전국연합회 회장으로 많은 일을 하셨는데, 일선에서 물러나 이제 조금 쉬실 법도 한데, 여전히 바쁜 일정을 보내고 계신 것 같습니다. 특별히, 최근 탤런트 한인수 장로와 함께하는 CBS TV<아름다운 여행>을 촬영 중에 있다고 들었는데, 프로그램의 성격이나 취지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

▶ 박경진 장로 : 지난해 11월부터 성서학자 이원희 목사님과 탤런트 한인수 장로님과 함께 두 차례에 걸쳐 바울의 선교여행지의 행적을 따라가며 성지순례기를 다큐멘터리로 촬영을 한바 있습니다. 그것이 7월 30일 목요일 09시40분에 CTS TV에서 첫 방영됩니다. 아마도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리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계기로 국내성지순례기를 다큐멘터리로 촬영하게 되었습니다. 5만 교회 1000만의 성도로 우리나라가 100여년의 짧은 선교역사에서 이렇게 급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순교자의 피와 희생과 헌신의 밑거름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국내 성지를 탐방하면서 묻혀 지고 잊혀 지는 기독교역사적인 실증을 보존하는 일이 대단히 중요함을 재확인하고 있습니다. 비록 몸은 힘들지만, 상당히 보람을 느끼며 개인적으로 많은 것을 배우게 됩니다.


▷ 윤용상 국장 : 정말 귀한 일을 하시는 것에 박수를 보내 드립니다. 이번 국내성지 순례기에 탤런트 한인수 장로님을 비롯하여 함께 하시는 분들이 있다고 들었는데, 이분들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 박경진 장로 : 한인수 장로님은 이미 탤런트로도 많은 활약을 하셔서 브라운관에서 널리 알려진 분이기도 하지만, 역사의식이 투철하고 남다르게 애국애족심이 강한 분입니다. 더욱이 신앙의 열정으로 일본침략시대와 공산당의 잔혹했던 시대상황을 재현하면서 우리민족이 겪은 수난의 역사를 현장감 있게 표현하고 감동적으로 연출하시는 은혜가 충만케 하는 유능한 탤런트입니다.

또한 김수진 교수님은 일본 동지사대학에서 교회사를 전공하신 분으로 한국기독교 교회사의 대가십니다. 일본 기독교사, 중국개신교회사, 한국기독교교회사, 선교사 열전 등 200여권의 주옥같은 저서를 집필하시는 분입니다.



▷ 윤용상 국장 : 장로님 말씀을 들으니 정말 좋은 분들로 구성되셨네요. 그럼 촬영은 언제부터 시작되었으며, 구체적으로 지금까지 어디어디를 다녀오셨는지 말씀해 주시고 촬영하시면서 겪으셨던 어려운 점이나 에피소드가 있으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 박경진 장로 : 국내 성지를 탐방하면서 촬영하게 된 것은 지난 2월 25일 전주서문교회와 김제금산교회를 탐방하면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촬영하는데 애로사항이 적지 않았습니다. 우리 세 사람이 각각 하고 있는 분야가 다르기 때문에 일단은 시간 조정하기가 쉽지 않았고 현장과의 스케줄 잡기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촬영한 곳은 일단 ①전주서문교회와 김제금산교회를 시작으로 ②천안 매봉교회와 아우내장터, ③한국기독교100주년순교자기념관 ④한국최초 자생한 소래교회 ⑤논산 병촌교회 ⑥청주양관과 청주제일교회 ⑦백령도중화동교회 ⑧수촌교회와 제암교회, ⑨강화교산교회와 중앙교회 ⑩성공회강화성당 ⑪홍천 한서 남궁억선생 무궁화동산 ⑫아펜젤러 배재학당과 정동제일교회 ⑬언더우드, 연세대학교와 새문안교회, ⑭인천기독교100주년기념탑 내리교회 ⑮한국선교역사기념관, 주안성서박물관, 등 15부작으로 구성된 다큐멘터리입니다. 대단한 작업으로 나름대로 보람과 자부심을 갖습니다.


▷ 윤용상 국장 : 정말 다니시느라 어려움이 많으셨겠네요.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지금 한국교회는 대내적으로는 교세정체의 어려움과 대외적으로 대사회적인 신뢰상실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원인이 무엇이며 앞으로 감리교회를 포함한 한국교회가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 박경진 장로 : 선교120여년의 역사 가운데 교회가 교회로서의 몫을 감당하며 믿음을 지켰던 시대는 역시 핍박과 수난이 있을 때였습니다. 일제침략시대에 수탈과 억압과 핍박을 받으며 신앙이 살아 있었습니다.

공산당과 맞서서 신앙을 지키며 순교할 때 불같은 신앙으로 복음을 전하며 사탄의 유혹을 물리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너무 안일하고, 명예와 세속화에 휩쓸려 물질만능주의, 성장지상주의, 잘못된 세습관행이 만연한 세태 등, 빨리 회개하고 돌이켜야할 때라고 봅니다. 국내 성지 순례하고 다큐촬영을 하면서 믿음을 굳건히 지켰던 선조들 앞에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 윤용상 국장 : 장로님께서는 ‘한국기독교성지순례선교회’를 조직하셨는데, 설립 취지와 현재 그 활동은 어떻게 돼가고 있는지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 박경진 장로 : 제가 성화 캘린더 사업을 한 지 30여년이 되었습니다. 이를 돌이켜 보면서 한국교회에 기여하고 싶은 것을 생각한 끝에 국내 기독교순교지와 선교역사유적지를 발굴하고 개발해 1000만 기독교인들이 순례함으로 초대교회 신앙회복운동에 참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마침내 2004년 4월 12일에 한국기독교성지순례선교회를 발족하게 되었고, 여기에 각 교단에서 한국교회사를 전공한 목사, 교수들을 규합해 전문위원회를 조직했습니다.

또 이와 연계하여 ‘홀리원투어’라는 성지순례전문여행사도 설립하였습니다. 이로써 한국교회가 국내의 성지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됐고 ‘홀리원투어’에 국내외 성지순례 문의는 물론 직접 성지를 가이드 해달라는 요청도 점차 늘고 있습니다. 전문위원회에서는 지난 4월 28일에도 1박2일로 백령도 중화동교회 역사기념관을 답사하기도 했습니다.


▷ 윤용상 국장 : 앞으로 이번 TV다큐 <아름다운 여행>이라는 프로그램이 시청자들에게 어떻게 다가갔으면 하고 바라시는 점이 있으신가요?

▶ 박경진 장로 : 제가 기독성지순례를 하면서 느끼는 한 가지는 현장을 찾아가면 우리가 이야기로 혹은 책으로만 접하게 되는 사실과는 다르거나 미처 알려지지 않은 내용들도 많더라는 것입니다. 때론 잘못 알고 있는 것들도 있는데, TV 프로그램의 특성상 시청각을 통해 보여 지는 이미지와 대화형식으로 풀어간 설명들이 곁들여져, 기독교역사를 보다 알기 쉽게 접하고 배울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기독교의 생생한 현장을 보며 우리가 어떤 바탕 위에 오늘날 이처럼 부흥, 성장한 교회 안에서 편안하게 신앙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는지를 알고 감사하며 그러한 신앙의 유산을 이어받을 수 있다면 더 바랄게 없을 것 같습니다.


▷ 윤용상 국장 : 장로님께서 이루어 가실 문화사업의 결실에 대한 기대가 매우 큰데요, 앞으로 가장 주력하시고자 하는 계획이 있으시면 말씀해 주시는 것으로 오늘 특별대담을 마무리 짓겠습니다. 아울러 본지에도 옥고를 연재해 주고 계신데 대해 감사를 드리며, 본지에 대한 격려의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 박경진 장로 : 한국기독교인 1000만 명이 다 국내 성지순례 할 때까지, 그리고 그로인하여 초대교회신앙회복운동이 이루어질 때까지 성지순례사업에 전력을 기울이고 싶습니다. 아울러 귀한 계기가 되어 연합기독뉴스에 글을 연재하게 됨을 영광으로 생각하고 앞으로 정론직필에 앞장서고 기독교인들에게 보다 다양한 소식을 전달해 줄 수 있는 기독교인의 대변지로 성장해 나가길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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