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아침 밥상 요구에 돌아선 그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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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천석 기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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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아침 밥상 요구에 돌아선 그녀들’
9월 10일에 유투브에 동영상이 하나 올라왔다. <러브스위치>라는 방송인데 다수의 아름다운 여성들이 남성 지원자를 자기 나름대로 평가하고, 그 사람과 교제를 하고 싶은지 아닌지를 선택하는 프로그램이다. 여성들은 남성이 마음에 들면, 포기 버튼을 누르지 않고 끝까지 가면되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포기버튼을 눌러 빨간불을 띄우면 된다. 필자가 본 영상은 남성출연자로 치과의사가 나왔는데, 외모적으로 봤을 때 ‘괜찮은 것 같다’라는 느낌의 남자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반 못 미치는 정도가 첫인상으로 떨어져 나갔다.
내가 이 영상을 보고 놀랐던 것은 8명의 잔존 여성들이 남성의 ‘아침밥 차려줬으면’이라는 이야기를 듣자마자 6명이 빨간불을 켜버린 것이다.
이것을 보고 옛날 우리 어머니 세대의 가치관과는 참으로 많이 달라졌구나 라는 것을 확신하게 됐다. 관심을 가졌던 여성 중 25%만 남고 모두가 떠나간 것이다.
남자에게 아침밥의 의미는 상당히 의미가 있다. 아침밥은 여성이 남성에게 갖는 사랑의 표현이자 헌신의 아이콘이다. 또한 남성이 하루 동안에 회사 생활 또는 사업에 잘 집중하길 바라는 방식의 일부일 수도 있다. 세상이 점점 간소화 되어가고 편리주의로 빠지고 있어 아침밥을 한다는 것이 사치로, 귀찮은 일로 여겨지고 있는 것이 마음이 아프다. 특히 방송지원자의 경우, 잘 차려진 밥상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소소한 밥상을 원하는 것이어서 보는 필자가 마음이 아팠다. 사랑이 있다면 남성이 여성에게도 밥을 차려줄 수 있고, 여성이 남성에게 차려 줄 수 도 있는 문제인데, 애초에 ‘그런 남자는 안 된다’고 낙인 하는 모습을 보고, 적지 않은 실망을 했다. 지내다 보면 정이 들고 사랑을 하다보면 ‘밥해주기 싫어하는 여성’도 ‘밥 해주고 싶은 여성’이 될 수도 있을텐데, 그 가능성을 싹둑 잘라버리는 태도에 빈정상했다. 하지만, 맞벌이하는 가정이 늘어난 시대적 분위기가 있는만큼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너무 단호했다.
물론 <러브스위치>가 지향하는 특성상 여자들이 단호하게 선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개개인의 여성에 대한 평가를 보류해야겠지만, 선택으로 인해 드러나는 사고에는 분명히 안타까운 것은 사실이다.
사실 사람마다 자신이 원하는 의사를 표현 할 자유가 있기 때문에 그들이 잘 못 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사람의 요구 사항에 대한 약간의 넓은 배려와 아량이 있다면 세상이 좀 더 살기 좋아지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이침밥이란 말이 그렇게 어려운 것인가? 라는 생각을 다시한번 해보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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