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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에게 희망주는 기독교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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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용상 기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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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발 금융대란으로 시작된 경기 침체가 세계를 강타했다. 흔히 “미국서 재채기를 하면 세계가 감기 걸린다”는 말이 실감나듯 전 세계가 경기침체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막막한 현실이다. 더욱 답답한 것은 내년에도 이러한 경기침체가 지속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모든 사람들이 즐거워해야할 성탄과 연말 분위기는 그 어느 때보다 썰렁하다. 예전 같으면 그나마 성탄절과 연말을 맞아 소위 대목을 본다는 술집 등 유흥업소조차 한숨소리가 날 정도로 경기는 바닥을 치고 있다.

 

더욱 가슴 아픈 일은 이러한 장기적인 경기침체가 소위 ‘없는 이들’에게는 그야말로 죽지 못해서 사는 형편이 된다는 것이다.

이들에게는 그야말로 슬픈 성탄절이고, 그 어느 때보다 추운 연말을 보내야 한다. 성탄을 축하하는 캐럴송이 전혀 반갑지 않고, 삶의 터전을 잃고 아이들에게 작은 선물조차 사 줄 수 없는 현실에 눈물을 삼키고 있다.

사회복지 기관들도 예년에 비해 비교할 수조차 없을 정도로 뜸해진 후원의 손길에 한숨만 쉬고 있는 형편이다. 이러한 가운데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개인들의 기부가 꾸준히 늘고 있고, 교회를 비롯한 사회 봉사단체들이 어렵고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연탄을 배달하는 등 작은 사랑실천을 통해 함께 사는 세상을 보여주고 있다.

 

장기적인 경기침체 속에 이처럼 온 국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때에 이제는 교회가 나서야 할 것이다.

어렵고 소외된 이웃을 멀리서만 찾을 것이 아니라, 가장 가까운 내 교회 교인 중에 실직자는 없는지, 결식아동은 없는 지 도움의 대상자를 찾아 나서야 한다. 어쩌면 교인이기 때문에 말 못하고 혼자서 한숨짓는 경우도 없지 않을 것이다.

최근에는 부모들의 이혼율이 급증함에 따라 할머니나 할아버지와 함께 사는 아동, 즉 ‘조손가정’이 증가하고 있다는 우울한 통계가 나오고 있다.

어쩌면 이들에게는 학교 급식이 중단되는 방학이 가장 어려울 수가 있다. 평소에 이들에 대한 관심을 갖고 이들의 아픔을 나눌 수 있는 교회의 모습이 되어야 할 것이다. 남들이 즐거운 성탄과 연말을 맞이하고 있는 때에 이러한 즐거움의 뒷 그늘에 가려져 슬픈 성탄과 연말을 맞아야 하는 이들은 없나 다시 한번 살펴 볼 수 있는 작은 여유를 찾아야 할 때다.

 

역사적으로 기독교는 국가가 어려울 때 가장 앞서서 회복을 위해 노력했다. 물산장려 운동을 비롯해 절제회, IMF 때 금모으기 운동 등에도 가장 앞서서 활약해 왔으며, 헌혈 운동을 비롯해 사회복지 시설 운영을 통한 직간접적인 전도활동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10년전 IMF때 보다 훨씬 어렵다고 온 국민이 한숨짓고, 특별히 우울한 연말을 맞이해야하는 이 때에 대사회를 향한 교회의 작은 사랑실천을 통해 다시한번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기독교의 모습이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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