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은 아무나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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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천석 기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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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자의 세상사 주절주절
입양은 아무나 하나?
입양은 전 세계적으로 아름다운 행위이자 아픔이 있는 아이들에 대한 사랑을 나타내는 행동이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가 없는 아이를 입양하여 자녀로 삼는 것은 사회적으로 인정을 받을 뿐만 아니라 존경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번 6세 입양 딸 살해사건을 보고는 입양의 좋은 취지와는 다르게 ‘입양아’와 ‘입양기탁자’에게도 불안함의 대상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입양아는 대게 어리기 때문에 ‘나를 키울 부모가 정상적인 부모인가’라는 생각을 하지 않겠지만, 입양기탁자의 경우는 ‘이 아이를 키울 사람이 정상적인 부모인가’라는 불안감을 갖게 만들었다. 이러한 불안감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입양과정 중에 있을 입양신청자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뒤따라야 한다.
성공적인 입양을 위해서는 이러한 제도적 뒷받침과는 더불어, 생명에 대한 책임감과 사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개인적인 소양은 사실 제대로 파악하기 어려운 면이 많다. 하지만 어렵다는 이유로 이를 외면한다면, 이번사건과 같이 입양아를 살인할 수 있게 된다. 필자는 생각해본다. 만약에 그 피의자가 죽인 그 아이가 ‘본인의 자녀’였다면 어떻게 행동했을지 궁금해진다. 필자는 ‘그렇게 되더라도 아이에게 비슷하거나 똑같지 않았을까’싶다. 왜냐하면 어린아이에 대한 태도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본연의 본성과 지성, 인성이 종합적으로 이루어진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자녀라는 ‘경계’가 있겠지만, 사람에 대한 태도는 다르지 않을지도 모른다. 아이이건 어른이건, 고아이건 그렇지 않던 간에 모든 사람은 하나님의 창조물로 존귀한 존재이다. 그러한 존재를 비윤리적으로 하찮게 여긴다는 것은 어찌 보면 하나님에 대한 모욕일 수도 있다. 그들 부부에게 하나님이 계셨다면, 이러한 비극은 발생하지 않았을 텐데.
입양의 동기가 어떻게 되든 간에 한 아이의 목숨을 빼앗아 간 것은 용서받을 수 없는 심각한 사회문제이다. 아이가 2년 전에 양육자가 ‘친엄마’가 아니라고 말했다고 해서 그것이 아이를 폭행한 것에 정당성을 부여하지 못한다.
어떠한 상황 가운데서도, ‘엄마’라는 존재는 자녀를 품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부족한 자녀, 아픈자녀, 무능한 자녀 등 대부분의 부모는 아이를 사랑하고 품어준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가르친 사랑이고, 가정의 원리가 아닐까. 필자는 입양 과정에 있어 정밀한 조사와 인간의 올바른 도덕성 성립이 선행되길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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