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의 기도


또 다시 해는 떠오르고
우리들 미숙의 삶은
성숙을 향해 다시 한번
새 출발을 서두르는 이 아침
우리들은 새하얀 새 옷으로 갈아입고
두근거리는 가슴으로
조심스런 첫발을 내딛습니다

새해엔 메마른 대지가
기름진 옥토로 회복되게 하시고
우리 삶을 위협하던 산성비도
풍요로운 결실을 약속하는 단비로 되돌려주시고
우리 심령을 불안케 하던 실업과 금융위기의 바람은
푸르른 생기와 부요의 활기를 실어오는
따뜻하고 평화로운 훈풍으로 돌아오게 하소서

새해엔 사람과 사람의 가슴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묶어
이웃과 원수를 용서하고 끌어안는
포근하고 넉넉한 은혜가
온 땅에 넘치게 하소서

새해엔 온 누리에
그리스도의 향기를 발하는
꽃들이 피어나 실찬 열매를 맺게 하시고
아름다운 새들이 찾아와 땅 끝까지
그리스도의 열매를 져다 나르며
하나님 은혜를 찬양하게 하소서
그 큰 사랑을 우리 모두 찬양하게 하소서
아멘

김 지 향
(시인. .한국크리스천문학가협회 증경회장
신광감리교회 장로. 전 한양여대 교수|
약력;서울여대문학박사.57년세계일보출발.시집24권 대한민국문학상.기타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