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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대담 | 영성회복으로 화합ㆍ부흥하는 중부연회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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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성욱 기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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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 시 : 2009년 8월 24일(월)
■ 장 소 : 기독교대한감리회 중부연회본부 감독실
■ 대담자 : 강성욱 기자

▲ 지난 1년간 쉬지 않고 달려온 제 29대 중부연회 전명구 감독

 

▶ 감독으로 취임하신지 1년여 기간이 지났습니다. 지난 1년간을 회고해 주시는 것으로 인터뷰를 시작했으면 합니다.

 

지난 일 년을 돌아보면 한마디로 쉬지 않고 달려왔습니다. 감독회장 선거 문제로 인해 교단이 혼란하고 교인이 힘든 시점에 감독으로 취임해 학연과 지연 등 많은 갈등으로부터 벗어나 어려울 때 일수록 기본의 충실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취임 후 지방회를 순회하며 감독회장 선거문제로 인해 실의에 빠져있는 성도들을 안심시키고 안정을 주었으며 목회자들에게는 “교단장이 둘이라고 우리들이 걱정할 것 은 없지 않습니까? 주님이 우리에게 분부한 것이 있습니다”라며 교회의 정체성을 회복해 사명을 완수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눅4:18-19]

제일 먼저 미자립교회(비전교회) 문제 해결을 위해 대형교회와의 자매결연식을 지난 해 12월 23일에 가졌으며, 교회의 사명인 영혼구원을 위해 지난 1월 1일에는 부평역에서 웨슬리 전도단과 함께 전도지를 돌리며 복음 전하며 전도운동에 앞장섰습니다. 또 지난 12월 27일에는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사랑의 연탄배달을 했으며 계속해서 이런 대사회적인 구제와 봉사의 일들에 앞장섰으며 이밖에도 평신도 대회, 연회 기념교회 건립, 속회 부흥 세미나, 교회학교 부흥 세미나 등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 갈 것입니다.

 


▶ 이번에 옹진지방을 방문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복음의 열정을 가지고 사역하고 있는 목회자들을 위로하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오셨는데, 상당히 특별하고 이례적인 일이라 생각합니다. 옹진지방을 방문 하시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 소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중부연회 30개 지방 중에서 가장 어려운 지방을 꼽으라고 한다면 아마도 옹진지방일 것이고, 그중에서도 외딴 섬에서 사역하는 목회자들이 고생이 많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늘 외롭고 변두리에 목회하기에 관심에서 멀어져 온 것이 사실일 것입니다. 지난 해 감독 선거에 출마하며 정책 발표에서 “미자립교회(비전교회) 문제의 해결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다”라고 했었습니다. 그 일환으로 지난 해 말에는 미자립교회(비전교회)와 자립교회와의 자매결연 사업을 추진하여 좋은 반응과 많은 성과를 내기도 했었습니다.

이번에 방문한 곳은 옹진지방에서도 최 서쪽에 자리 잡고 있는 덕적도 4개 교회와 덕적도 인근 외곽도 3개 교회였습니다. 이번 방문이 더 큰 의미가 있는 것은 단순한 방문이 아니라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복음의 열정을 가지고 사역하고 있는 목회자들을 위로하고 그들을 위해 기도한 것은 물론, 경제적인 문제로 교회와 사택의 수리가 필요함에도 미루어 왔던 곳에 전문 인력들인 중부연회 웨슬리 사회봉사단이 함께 하여 교회와 사택을 수리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이번 위로방문은 중부연회 감독으로서는 최초로 옹진지방 섬 교회들을 방문했다는 의미 외에도 낙도에서 목회하는 목회자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기도하고 있다는 것을 몸으로 보여줌으로써 실질적으로 그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심방이 되었다는데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또한 백아도 교회 사택과 덕수교회를 웨슬리 사회봉사단과 함께 방문하여 수리해 주고 또한 지역 주민들을 찾아다니며 봉사한 것은 대사회적 신뢰회복을 위해서도 주요한 역할을 했으며, 선교적 차원에서도 높이 평가할 만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감독님께서는 부흥사로서 중부연회뿐 아니라 감리교회 부흥에도 앞장서셨습니다. 그동안 부흥사로서의 활동상을 요약해 주시기 바랍니다.

 

신학교를 갓 졸업한 해인 1980년 부흥사로 첫 발을 디딘 후 해를 거듭할수록 전국적으로 활동영역이 넓어졌는데 지금까지 국내 1,100여개 교회, 100여개 지방 연합성회, 50여 차례의 해외집회를 인도해 오고 있습니다.

부흥사로 나선 초기부터 큰 집회 인도에 대한 소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기도하며 부흥사로 활동한지 8년쯤 되었을 무렵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당시 60개 교회가 소속된 속초지방 연합성회 강사로 초청된 장광영 목사의 갑작스런 병고로 당시 37세의 젊디젊은 햇병아리 부흥사가 감히 1,000여명 이상 모이는 연합성회를 인도한 것입니다. 그렇게도 열망하던 집회였기에 제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 부어 최선을 다했고, 이런 노력으로 성령께서 역사하시는 성회로 큰 은혜 속에 마칠 수 있었습니다.

해외 성회의 문이 열린 것은 1990년대부터인데 뉴욕의 벧엘교회(박순종 목사)를 필두로 1년에 3차례 해외집회를 꾸준히 진행하면서 미국, 러시아, 중국, 필리핀, 캐나다, 멕시코, 이태리,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전 세계적으로 쓰임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대형집회만을 선호해온 것은 아닙니다.

지금도 집회를 요청해 오면 몇 명이 모이는지, 교회가 얼마나 크고 작은지를 묻지 않고 그저 달려가서 최선을 다해 말씀을 증거하고 집회를 인도합니다. 앞으로도 언제나 부르면 달려가겠노라는 순종으로 민족복음화에 앞장 설 것입니다.

 


▶ 지난해 감리교 총회시 발생한 감독회장 문제로 1년여 기간 동안 감리교회가 진통을 겪고 있는데 지금 상황과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가야할 지를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감리교 목사이고 감리교 감독이 된 것에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지만 이번 감독회장 선거 문제는 참 안타깝고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면 선수는 뛰다보면 넘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달리기 선수가 뛰다가 어떻게 넘어지지 않고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겠습니까? 우리가 이번에 넘어진 것이 문제가 아니라 이것을 거울삼아 더 위대하고 자랑스러운 감리교 역사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랑스러운 124년 한국감리교가 이번엔 넘어졌지만 하루빨리 훌훌 털고 일어나야 할 것입니다.

이번 사건을 통해 지난 1년간 정치적인 편협한 생각, 학연 등 우리들의 부끄러운 자화상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제 한발 나아가 대승적 차원에서 감리교를 봄으로 관용과 화합으로 서로를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지난 13일 총회실행부위원회를 열어 감독회장 선거 문제 등 교단 현안을 논의하려 했으나 아직도 법리적인 문제를 가지고 시시비비를 가리는 안타까움을 봤습니다. 실행부위원회를 연 것은 ‘그래도 우리들 스스로 자정하는 능력을 가지고 가보자’라는 취지아래 연 것인데 이제는 더 이상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이규학 감독회장 직무대행을 중심으로 연회감독이 하나가 되어 감독회장 선거를 빨리 치루는 것, 우리의 미비한 점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공직자 선거법에 따라서 감독회장 선출을 해야 할 것입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이 부분에 대해 모든 연회감독들이 하나 된 마음으로 기도하며 나아가고 있습니다.



▶ 지금 한국교회는 교세정체로 어려움을 겪는 동시에 대외적으로 대사회적인 신뢰상실로 이중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지난번 5.28성회를 통해 기독교의 잘못을 회개하고 다시 새롭게 제2의 부흥을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이에 대한 평가를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금번 5.28금식회개대성회는 감리교회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뜻 깊은 행사가 되었으며, 저와 여러분은 회개의 사람으로 역사에 기록되었습니다. 우리가 부르짖으며 흘린 눈물은 죄로 물든 이 땅을 씻어 내는 은혜의 강물이 되어 이 땅을 새롭게 변화시킬 것입니다.

1907년 장대현교회에서 시작된 회개 운동이 1909년 백만인 전도운동으로 확산되면서 한국 교회에 대부흥을 가져왔던 것처럼, 금번 2009금식회개대성회를 통해 회개의 운동이 불길같이 일어나 중부연회를 비롯한 감리교회 전체가 새롭게 되고, 이러한 운동이 영혼을 구원하는 전도운동으로 번져서 감리교회가 놀랍게 부흥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 이제 감독으로서 1년 정도 남기고 연회 새단장 예배도 드렸습니다. 남다른 각오가 있으리라고 보는데 남은 임기동안 가장 주력하실 일과 특별한 계획이 있다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17일 연회 새단장 감사예배를 드렸었습니다. 평신도단체장들이 연회에 와 제대로 앉을 자리 하나 없는 것을 보며 늘 안타까워 부족한 재정 가운데에서도 더욱 발전하는 중부연회와 감리교를 위해 공사를 추진했습니다. 다행히 하나님의 은혜아래 연회 본부를 아름답게 새단장 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은 큰 교회, 자립교회들을 돌아보기 보다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목회하는 미자립교회(비전교회)들을 돌아보며 그들을 격려하고 함께 기도하며, 그들에게 실제적으로 필요한 것들을 연회 차원에서 지원해 주어 그들이 힘을 얻어 신바람 나게 목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름 없이 빛도 없이 복음을 위해 헌신하는 이들을 찾아가 격려하고 위로하여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귀한 일들에 앞장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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