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파민트 스프레이

며칠전 지인 몇 분들과 저녁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남자 한 분이 가방에서 스프레이를 꺼내들고 "오늘밤 여러분의 스트레스를 제가 날려 보내겠습니다."

하면서 주변 분들의 목덜미 뒤에 두세번 스프레이를 한다.

"천연 아로마향 제품이기 때문에 여러분 오늘밤 편안 하실겁니다."를 자랑스럽게 외친다. 조금 후에 전문가(?)인 내가 모르는척 지나쳐주었으면 좋으련만 갑자기 찬물을 끼얹는 언사를 했다. "어디 저좀 보여주세요" 내용물을 살펴보니 정제수에 아로마 에센셜오일인 페파민트, 유칼립투스, 그리고 기타 유화제 등 약간의 첨가물이 함유된 제품이었다.

살펴보는 사이 여기저기서 가렵고 불편하다는 소리가 들려온다.

갑자기 더욱 잘난척 발동이 걸린다.

"이거 페파민트 성분이 조금 들어 있어서 시원한 느낌과 상쾌한 기분이 드실겁니다. 그런데 페파민트는 멘톤과 멘솔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서 정신을 각성 시키고 피부에는 모세혈관을 확장시키는 작용으로 인해 파스나 근육통 등에 사용되는 로션 제품들에도 사용되고 있다. 여기에서 천연성분이냐 화학적 합성성분이냐의 차이도 있을수 있다.

그러므로 이 제품은 밤 보다는 아침이나 나른한 오후 근육통이 있는 부위에나 목 뒤쪽에 뿌려주면 좋을것 같다. 밤에는 오히려 수면을 방해 할수도 있다" . 등등

일행들은 아니 선심을 써준 비싼 아로마를 마구마구 선물한 그분은 아마도 그날 저녁식사후 체하지 않았을까? 심히 염려가 되었다.

그러나 페파민트 속에는 소화촉진작용이 있고 구풍작용이 있어서 소화걱정은 안해도 될것 같다. 우리 선조들은 소화촉진을 위해 페파민트 즉 박하잎을 씹기도 하면서 지혜롭게 활용하기도 했다. 식사후 음식점 카운터에 비치된 박하사탕 하나 물고 나오면 달달하고 시원하고 쏴한 느낌이 입안을 개운하게 마무리 하는 기분이 든다. 페파민트 에센셜 오일이 소화촉진 작용이 있다고 해서 꿀물이나 엷은 차 등에 한 두방울 떨어뜨려 하루에 한 두번 마시면 위장기능이 활발해지는것을 경험 할수 있다. 가끔 빠른 효과를 보기위해 공복에 한 두 방울이 아닌 여러방울을 타서 마시는 경우가 있는데 염증이나 궤양이 있는 분들은 마신 즉시 1m는 튀어오르는 진기한 광경을 볼수가 있다. 매번 여러번 강조하지만 아로마 에센셜 오일은 고 농축 에센스 이기 때문에 소량을 사용하는것이다.

우리나라 한국사람들이 좋아하는 향 중의 하나인 페파민트는 더운 날 한여름의 소낙비 같이 기분을 상쾌하고 시원하게 해 주는 작용이 있다.

학생들 학습효과에도 비염에도 스트레스에도 소화작용에도 많이 사용되는 오일 중의 하나이다.

그러나 몇몇분의 가려운 느낌과 왠지 그냥 불편하다고 호소 하시는 분들이 계셨는데 이분들이 특이 체질이거나 심리적으로 불신에서 나오는 반응이 아니라는것을 설명하고 싶다. 허브 농장이나 아로마관련 매장에 가서 귀밑 뒤쪽에 페파민트 에센셜 오일을 발라주는 경험을 하신분들도 많이 계시는데 모두 피로도 풀리도 기분도 상승되고 눈도 환해지는 경험을 하셨다고 좋아하신다. 그러나 가끔 오히려 긴장되고 피부가 따갑고 가렵다고 호소하시는 분들도 계신다.

페파민트속에는 상쾌하고 청량감이 드는 알콜성분(slchols)인 멘톨(menthol)이 50%, 케톤 (ketones)성분인 멘톤(menthone)이 16~40% , 함유되어 있어서 피부에 알러지나 발진이 생길수도 있기 때문에 이 오일의 경우 피부에 도포할 경우 반드시 피부 테스트를 거친 후에 사용하시는 것이 안전하게 사용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mint는 구취예방효과도 있으므로 치약에도 많이 사용되고 가글제품에도 사용되고 있다.

페파민트 잎을 말려서 차로 마시면 피로회복제 소화제 대용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무더운 여름날 시원한 페파민트 차와 에센셜 오일을 사용하면 더욱 좋았을텐데 벌써 가을의 문턱에서 선선한 바람을 막으려 옷깃을 세우고 있는 지금은 오히려 추운 느낌마저 줄수 있다. 그래서 무릎 통증이나 근육통에 효과가 있어도 에센셜 오일의 함량이 높은 것은 겨울에는 사용하지 않는것도 방법이기도 하다.

위에서의 경우처럼 에센셜 오일을 정제수에 희석해서 사용하면 에센셜 오일을 원액 그대로 사용하는것보다 안전할수도 있으나 희석된 오일이 어떤 에센셜 오일이냐에 따라 신중하게 사용할 필요도 있다.

좋은 삶을 살고 싶다면 좋은 결정을 내려야하는데 좋은 결정을 내릴려면 아이큐(IQ)나 이큐(EQ)보다 비판적 사고가 도움이 된다는 최근 '사고력과 창의력(Thinking Skills and Creativity)저널'에 실린 새로운 논문의 내용을 빌어 아무때나 나서는것은 좀 그렇지만 앞에서 언급한 지인께 죄송함과 경솔함을 변명하고 싶다. 페파민트의 다양한 효능 중에 겸손함을 채우는 효과는 없나보다. 오늘도 항상 웃는 모습으로 겸손하게 허리 숙이시는 우리병원 목사님 생각하며 하나님께 겸손의 미덕을 채워달라 두손모아 기도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