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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력 갖춘 거점 국립대학으로 육성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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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용상 기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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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력 갖춘 거점 국립대학으로 육성할 것

 

▣ 일시 : 2017년 8월 23일(수) 오전 9시 30분

▣ 장소 : 인천대학교 총장실

▣ 대담 : 윤용상 편집국장

 

2013년 국립대학법인 인천대학교로 출범한 이후 인천을 대표하는 대학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인천대학교 조동성 총장은 지난해 7월 7대 총장으로 취임한 이후 세계적 대학으로의 비전을 품고 학생들을 지역의 인재를 넘어서 창의적인 세계의 인재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또한 2020년에는 5대 거점 국립대학으로 진입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내비쳤다. 한편 조 총장은 앞으로 대한민국을 넘어서 세계대학과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남이 하지 않는 분야를 개척하여 세계적인 대학으로 우뚝 서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더하여 청년실업자를 해외에 파송하고 후진국에 젊은이들을 교사로 파송하여 교육봉사로 세계를 이끌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취임 1년이 지난 조동성 총장과 특별대담의 시간을 통해 앞으로 인천대의 비전 비전과 주요 계획을 들어보았다<편집자 주>

 

 

2013년 국립대학법인 인천대학교로 출범한 이후 인천을 대표하는 대학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인천대학교 조동성 총장은 지난해 7월 7대 총장으로 취임한 이후 세계적 대학으로의 비전을 품고 학생들을 지역의 인재를 넘어서 창의적인 세계의 인재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굨 또한 2020년에는 5대 거점 국립대학으로 진입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내비쳤다. 한편 조 총장은 앞으로 대한민국을 넘어서 세계대학과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남이 하지 않는 분야를 개척하여 세계적인 대학으로 우뚝 서겠다는 방침이다굨 이에 더하여 청년실업자를 해외에 파송하고 후진국에 젊은이들을 교사로 파송하여 교육봉사로 세계를 이끌겠다고 밝히고 있다굨 이에 본지에서는 취임 1년이 지난 조동성 총장과 특별대담의 시간을 통해 앞으로 인천대의 비전 비전과 주요 계획을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윤용상 국장 : 먼저 인천대 총장으로서 대한민국을 넘어서 세계적인 글로벌 대학을 만들기 위한 총장님의 비전과 추진력에 경의를 표하며 이러한 세계적인 대학을 위한 큰 그림을 간략하게 소개해 주시는 것으로 대담을 시작했으면 합니다.
 ▶조동성 총장 : 국립대학법인 인천대학교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제 1조에서는 “대학의 자율성과 사회적 책임을 제고하고 교육 및 연구 역량을 향상시켜 국립대학법인 인천대학교를 국제경쟁력을 갖춘 거점대학으로 육성함을 목적으로 한다”라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인천대학교는 ‘대한민국을 위한 국제경쟁력 있는 거점 대학’이라는 소명을 정부로부터 부여 받았지만, 국내만 바라봐서는 이 소명을 달성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국제경쟁력은 해외로 나아가고 해외 대학과 경쟁하는 데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인천대는 수도권 거점 국립대학으로서 지역사회와 한국, 더 나아가 세계가 요구하는 교육 및 연구 수요를 만족시켜야 합니다. 수요를 만족시키려면 실용학문 중심의 연구거점 국립대학으로 성장해야 합니다. 서울대를 비롯한 연구중심대학이 추구하는 노벨상은 훌륭한 목표이지만, 인천대는 이들과 다른 목표를 세웠습니다. 미국에서는 유니콘(Unicon)이라고 부르는, 매출액 1조원을 올리는 창업기업을 1,000개 만드는 연구에 집중하는 연구중심대학이 되기로 했습니다. 이러한 국가적 소명을 달성하기 위해 “미래 인류에 봉사하는 동북아 대학”을 비전으로 세웠습니다.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국제경쟁력을 갖춘 거점 국립대학육성”이라는 방향을 확립했고, ‘세계 100대 대학’이라는 구체적 목표를 설정했습니다.
 ▷윤용상 국장 : 아무래도 세계적이고 글로벌한 대학이 되려면 인천대학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학과나 특징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글로벌대학으로 가기 위한 인천대학만의 지리적인 특징이나 여타 다른 특징이나 가능성이 있다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조동성 총장 : 인천대학교는 세계 어느 대학에도 없는 유일한 특징을 두 가지 갖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연구 부분에서의 연구봉우리이고, 두 번째는 교육 부분에서의 매트릭스 칼리지입니다. 인천대는 모든 분야에서 광범위한 연구를 추진하는 기존 대학 방식을 버렸습니다. 대신 좁은 분야에서 세계 최초, 국내 유일의 연구를 지향하는 연구봉우리를 세우고 있습니다. 연구봉우리란 남들이 하지 않는, 그러나 지역사회와 미래 인류에게 필요한 연구를 중심으로 대학의 연구 역량을 집중 육성하는 것입니다.
 인천대가 위치한 송도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이 위치한 세계적인 바이오산업 중심지입니다. 국제공항 및 무역항만을 중심으로 한 물류 산업이 집중되어 있습니다. 로봇랜드가 있고, 드론 제조업체들이 입주하고 있습니다. 송도, 청라, 영종을 핵으로 하는 신도시답게 환경친화적 스마트시티 산업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국제기후기금(Global Climate Fund) 등 기후변화 대응 국제기관이 몰려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인천이 북한과 면한 휴전선은 강원도, 경기도보다 더 길고, 인천대는 휴전선에서 가장 가까운 국립대입니다. 인천은 중국으로 나가는 관문이고 인천시에는 한국 최초로 중국인마을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인천 지역사회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국가 성장 어젠다에 부합하는 연구분야를 검토한 결과 첫 번째로 바이오를 선정했습니다. 바이오 연구봉우리에서는 바이오 분야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바이오 전문인력을 양성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1973년에 t-RNA를 최초로 발견하여 유력한 노벨상 후보 중 한 명으로 평가 받는 김성호(Sung-Hou Kim) UC버클리 교수, 하버드 유전체 센터에서 연구활동을 하면서 다이애그노믹스 사를 설립하여 유전체판독 분야에서 새 지평을 열고 있는 이민섭 교수, 1999년 노벨상을 수상한 ‘국경없는 의사회’ 전 회장인 우니 카루나카라(Unni Karunakara) 예일대(Yale University) 의대 연구교수,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Bill & Melinda Gates Foundation) 수석고문 랄프 클레멘스(Ralf Clemens) 교수, 네덜란드 빈데사임(Windesheim) 대학 총장을 역임한 앨버트 코넬리센(Albert Co
rnelissen) 교수 등 바이오 분야 세계 석학 5명을 석좌 및 초빙교수로 임용했습니다. 또, 바이오 분야의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인천대는 1240년에 세워진 이탈리아 명문대학인 시에나대학(University of Siena)과 공동으로 학위를 수여하고 예일대 교수와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 국제백신연구소(International Vaccine Institute), 글락소스미스클라인(Glaxo-Smith-Klein) 전문가들이 강의에 참여하는 ‘신약개발 및 공중보건 석사과정’을 2017년 9월 시작합니다.
 이 공동석사학위(Joint MS Degree) 과정은 백신에서 저분자 및 생물학 제약개발로 범위를 확대하여 미래 대한민국의 생명공학산업 성장을 주도하고, 사람들의 건강과 복지를 증진시키기 위한 핵심인재 양성을 목표로 합니다. 이미 연구봉우리로 선정된 바이오 외에도 지역사회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국가 성장 어젠다에 부합하는 연구분야를 중심으로 스마트물류, 미래 시티, 기후변화, 통일 후 통합, 로봇/드론, 중국 분야 등에서 연구 봉우리를 만들어 집중 육성할 계획입니다.
 2017년 인천대는 매트릭스 칼리지를 도입했습니다. 인천대는 사회수요 변화에 대응하기 위하여 사회수요가 작은 학문의 입학정원을 축소하거나 소외 학과를 통폐합하는 방식의 기존의 수동적 학과 구조조정을 배격하기로 했습니다. 국립대로서 전통적인 대학의 책무인 기초학문을 살리는 과제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매트릭스 칼리지는 기초학문을 X축에, 사회수요를 Y축에 놓음으로써 기초학문과 사회수요를 대체적 관계에서 보완적 관계로 바꾸는 교육제도입니다.
 매트릭스 칼리지는 기초학문을 중심으로 하는 대학의 기존 학과들을 X축에 배치하고, 졸업생의 사회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현실적 전공들을 Y축에 배치하는 교육제도입니다. 학생은 4년 동안 X축에 속한 학과로 입학하여 해당 학과의 전공과목을이수하는 동시에 Y축에 설계되어 있는 사회 수요 중심의 전공을 복수전공으로 이수하게 됩니다. 사회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Y축에 배치한 전공은 기업들과 MOU를 체결한 후 각 기업에서 요청하는 전공 및 교양과정 과목으로 구성함으로써 사회수용에 적극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설계했습니다.
 4년 동안 학생들의 전주기적 관리제도를 도입했습니다. 기업의 인사 담당자를 입시사정관으로 임명해서, 전국을 다니면서 4년 뒤 취업시킬 만한 재질이 있는 고3 학생들을 뽑아 64개 학과에 배치하여 매트릭스 수업을 듣게 합니다. 기업은 학생에게 장학금을 1원도 주지 않고, 취업도 보장하지 않습니다. 다만 학교에게 그 기업이 생각하는 아이디어를 교육과정으로 제공할 뿐입니다. 이 제도는 현 체제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대학 속 기업’을 만듭니다. 학교는 대학 속 기업이 학생들을 맘껏 길러내는 플랫폼입니다. 기업은 더 이상 수백억, 수천억을 내면서 대학교를 인수할 필요가 없습니다. 인천대라는 플랫폼 위에서 기업이 기르고 싶은 사람을 기르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기업은 신입사원 교육을 할 필요가 없어집니다. 기업은 신입사원을 선발할 때 저지를지 모르는 시행착오도 막을 수 있습니다. 입사시험에 두 명이 신청했다고 했을 때, 한 명은 인천대에서 매트릭스 교육을 통해 4년간 관심을 가지고 멘토링한 학생이고 다른 한 명은 전혀 모르던 타 대학 졸업생이라면, 기업은 4년간 경험에서 오는 신뢰 속에서 입사지원자를 선발할 수 있습니다. 이같은 방법을 인천대는 졸업생 취업률을 획기적으로 높일 것입니다.
 ▷윤용상 국장 : 지난번 인기총과 함께 총장님 면담 후에 총장님의 ‘국제교육사 자격 프로젝트’ 설명을 듣고 목회자들이 상당히 고무적이었습니다. 실제로 선교사들이 해외에 많이 나가 있지만 이슬람 지역을 비롯해 불교 국가 등 선교에 애로를 겪는 지역이 많은 데, 국제교육사 자격이 있을 경우 민간 전문가 자격으로 선교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조동성 총장 : 국제교육사 자격 사업은 국제 교육사 교육과정을 개발하여 교육과정 이수자에게 교육사 자격증을 수여하고, 개발도상국 교육기관에서 봉사 및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선교사님들은 국제화 소양과정과 교직 소양 과정을 이수하게 되며, 이를 통해 선교사님들의 국제화 역량 및 교직 역량을 향상할 수 있습니다. 다른 문화를 이해함으로써 현지 적응을 어려움 없이 할 수 있도록 돕고, 현지 기관과의 소통창구를 확보하여 선교의 효과가 제고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 교직 역량은 본격적으로 현지 선교를 하면서 설교나 소그룹 양육모임, 전도 활동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필수 역량입니다. 구체적으로 인천기독교 총 연합회에서 파송한 선교사님들을 인천대학교로 보내주시어 이곳에서 선교사님들을 교육할 수 있으며, 특별한 경우라면 인기총으로 저희의 프로그램과 인력을 지원하여 실시할 수도 있습니다.
 ▷윤용상 국장 : 인기총과 방문했을 때도 목회자나 인천의 3천여 교회가 우려했던 것이 바로 이슬람권 나라들의 유학생 유치 문제입니다. 총장님의 외국인 유학생 유치와 관련한 애로사항은 충분히 이해하겠지만, 기독교를 충분히 설득시키는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에 보다 신중한 자세가 요구된다고 봅니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조동성 총장 : 옳으신 말씀입니다. 현재 국립인천대학교에는 외국인이 200여명 있고, 그 중 중동인 학생은 단 2명입니다. 서울이나 지방의 유수 대학에서는 외국인이 1,000명에서 2,000여명 이르고 있습니다. 앞으로 인천대가 본격적인 세계화 시대를 이끌고 나가려면 외국인 학생수를 현재보다 10배 이상 늘려야 합니다. 인천대는 영어트랙을 제공하는 커리큘럼에 2,100만원의 1년 등록금을 책정했습니다. 모집 대상 학생들은 미국, 중국, 유럽, 동남아시아 등 여러 나라들에서 올 예정입니다. 조사를 해 본 결과, 실제로 기도실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또 다른 대학은 모든 종교인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다문화 명상실이라는 것을 운영하는 대학도 있었습니다. 인천대학교는 여러분들께서 염려하시는 부분을 잘 알고 있습니다. 특정 종교만 사용하는 시설은 만들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기독교 총 연합회가 오해를 하거나 불편하지 않도록, 충분히 상의하면서 진행하겠습니다.
 ▷윤용상 국장 : 인천은 132년전 복음이 처음 전래된 도시로 현재는 300만 인구 가운데 3천여 교회와 함께 100만의 기독교인이 있는 기독교의 교세가 매우 큰 도시입니다. 인천대학교의 발전을 위해 기독교와 함께 할 수 있는 방안이나 기독교계에 바라고 싶은 것이 있다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조동성 총장 : 인천이야말로 한국에서 기독교의 역사를 처음부터 지켜본 도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300만명 중 100만명의 성도 비율은 한국에서도 매우 높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인천시민들과 함께 발전하는 것이 사명인 인천대학이 인천시민의 30%나 되는 기독교인들을 배제한 상황에서 발전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역으로 이번 인기총 면담이 인천대학이 인천시 기독교와 새로운 관계를 정립하는 좋은 시발점이 된 것 같습니다. 오히려 인기총이나 인천시 기독교계에서 인천대학과 함께 하고 싶은 방안이 있으면 언제든 말씀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윤용상 국장 : 연합기독뉴스는 인천기독교총연합회 총회장을 지내신 각 교단 대표들이 모여 연합을 통해 보다 희망차고 건강한 인천건설을 만들자는 목적으로 창간되었습니다. 특별한 관심을 가져 주시기를 바라고, 연합기독뉴스에 대해 격려의 말씀과 더불어 인천의 100만 성도들에게도 한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조동성 총장 : 다른 신문들과 더불어 연합기독뉴스가 있었기 때문에 인천이 보다 희망차고 건강한 모습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인천을 살려내는 좋은 기사를 많이 실어주시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인천대의 변화를 지켜봐주시는 100만 성도님들께도 많은 격려와 따뜻한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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