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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동성애와의 전쟁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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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용상 기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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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동성애와의 전쟁 선포했다”

9월 장로교단 총회에서 각 교단 일제히 동성애 관련 규정 도입 등 반대 표명

동성애자를 비롯해 지지ㆍ옹호자들 신학교 입학 불허 및 예배요청 거부 가능

 

국회헌법개정특별위원회가 전국 16개 광역지방자치단체와 공동으로 헌법 개정을 위한 전국 순회 국민대토론회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개헌안에 동성애를 옹호ㆍ조장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지난 달 열린 대부분의 장로교회 각 교단 총회에서 일제히 동성애와 전쟁을 선포하고 나섰다.

지난 달 11일 14일까지 천안 백석대에서 열린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을 시작으로 각 장로교단 총회가 진행된 가운데, 각 교단은 신임 총회장을 비롯해 임원을 선출하고 각 교단의 비전을 선포하고, 동성애자나 동성애를 지지·옹호하는 이들에 대한 신학교 입학을 불허하는가 하면 이들이 요청하는 예배를 거부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앞 다퉈 그 어느 때보다 동성애에 대한 강한 반대 의지를 표명했다.

대신총회 총대들은 개정헌법이 ‘양성평등’을 ‘성평등’으로 바꾸는 것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양성평등이 성평등으로 바뀔 경우 동성결혼과 동성애가 자연히 합법화 될 수밖에 없다”고 말하고 이에 대한 반대의사를 나타냈다. 이와 더불어 군 기강 확립을 위해 ‘군형법 92조 6항의 존치를 요청하는 성명서도 채택하기도 했다.

지난 달 22일부터 전북 익산 기쁨의교회에서 열린 예장 합동 102회 총회(총회장 전계헌 목사)도 넷째 날 사무처리에서 “동성애자와 동성애 동조자 및 옹호자의 본 교단 신학교 입학을 금지하고 동성애 신학을 지지하거나 가르치는 교직원의 임용을 금지한다. 사후에 적발되었을 시 학교 상벌위원회와 총회에서 징계 시벌한다”는 신학부의 청원을 받아들였다. 또한 합동 총회는 또 “동성애자와 본 교단의 교리에 위배되는 이단에 속한 자가 요청하는 집례를 거부할 수 있고, 교회에서 추방할 수 있다”는 내용으로 헌법을 개정하기도 했다.

온누리교회에서 열린 예장 통합 총회(총회장 최기학 목사) 102차 총회는 먼저 국회 개헌특위의 헌법 개정과 관련 동성애와 동성결혼을 합법화하려는 시도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군형법 92조 6 개정안 발의 반대 ▲동성결혼의 합법화 반대 ▲개정 헌법에 포괄적으로 평등 및 차별금지 사유 규정 반대 ▲동성애자들을 혐오와 배척의 대상이 아닌, 사랑과 변화의 대상으로 여긴다 등의 내용이 담김 선언문을 채택했다. 여기에다 신학교육부 보고 중, 총회 산하 7개 신학대학교에 동성애자가 입학할 수 없도록 결의했다. 학칙에 "성경에 위배되는 동성애자나 동성애 옹호자는 입학을 불허한다"는 내용을 삽입하고, 학교 정관에는 "동성애를 옹호하고 가르치는 교직원은 총회 결의에 따라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고 조처한다"는 문구 삽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헌법 시행규정 제26조에 ‘직원 선택’ 규정 6항을 신설, “동성애는 성경의 가르침에 위배되며, 동성애자와 동성애를 지지·옹호하는 자는 교회의 직원(항존직, 임시직, 유급 종사자) 및 신학대학 교직원이 될 수 없다”고 선언했다.

지난 달 19일부터 22일까지 열린 예장 고신 총회(총회장 김상석 목사)에서는 부총회장 김성복 목사가 기자회견을 통해 “동성애는 성경적 원리에선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동성애 반대 운동이 있다면 우리 교단이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밝혔고, ‘성적 지향’ 항목이 포함된 차별금지법 저지를 위해 다른 교단들과 연합해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지난 달 19일 경주 코모도호텔에서 열린 예장합신 총회(총회장 박삼열 목사) 제102회 총회에서는 교단 산하 목사와 장로가 동성애를 지지하거나 옹호할 경우 면직, 출교하도록 했다. 동성애 지지·옹호의 세부 사례로는 ‘동성애자에게 회개 없는 세례를 집례하는 경우’ ‘동성결혼 주례를 집례하는 경우’ ‘동성애 행위를 하는 경우’ ‘동성애 옹호 발언이나 설교 강연 등을 하는 경우’ 등이다. 예장합신은 또 산하 교회에 매주 ‘동성애 바로알기’ 정보를 제공하며 노회 및 지교회에 동성애 강의 및 홍보자료를 배포키로 했다. 이밖에 기독교한국침례회(기침·총회장 안희묵 목사)는 ‘동성혼 합법화 반대 결의’를 통과시키고 ‘동성혼 합법화와 군형법 92조 6 폐지’에 반대하는 100만인 서명운동 전개에 동참키로 했다.

한편 장로교단 대부분이 동성애에 대해 강력하게 반대하고 나선 반면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총회장 윤세관 목사)에서는 ‘성소수자 교인 목회를 위한 연구 위원회 구성과 활동’ 헌의안이 기각됐다.

 

윤용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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