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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대담 | 아픔 통해 성숙한 감리교회 될 것 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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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용상 기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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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   시 : 2009년 9월 16일(수)
▣ 장   소 : 감독회장실
▣ 대담자 : 윤용상 기자

 

▶ 윤용상 기자 : 감리교회의 발전과 안정을 위해 수고하시는 감독님께 감사를 드리며, 바쁘신 가운데 귀한 시간을 내 주셔서 또한 감사를 드립니다. 먼저 감독회장 직무대행으로 4개월간 감리교회를 이끌어 오셨는데, 지난 5월 이후 지금까지 4개월을 이끌어 오시면서 느끼신 점을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 이규학 감독회장 직무대행 : 제가 지난 5월 25일 본부에 들어온 이후 지금까지 4개월 동안의 시간은 결코 무의미한 시간이 아니고, 나름대로 여러 생각을 통해 자숙하고 개인적으로 성숙해지는 귀한 계기가 됐다고 봅니다.

지난해 총회 이후 거의 1년 정도가 지나고, 제가 본부에서 4개월 업무를 수행하면서 느낀 안타까운 사실은 지금도 지난 8개월간의 불화의 원인이 살아있다는 것입니다. 분쟁의 당사자들이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지금까지도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해석하고 행정절차를 주장하고 있어서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감독회장 직무대행으로 부름을 받은 후 지금까지 오직 하나님의 거룩성과 감리교회의 거룩성을 회복하기 위해 하나님께 기도하고 있으며, 분명하게 하나님께서 이러한 기도를 들으시고 도우실 것을 확신합니다.

 


 


▶ 윤용상 기자 : 지난해 총회 이후 감독회장 문제로 인해 감리교회는 물론 한국교회적으로 선교에 막대한 지장을 주고 대사회적인 신뢰를 상실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감리교회 안팎의 우려가 심한데, 이러한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 이규학 감독회장 직무대행 : 마침 오늘(9월 16일) 우리 감리교회를 비롯해 KNCC 가맹교단은 물론 복음주의 계통의 모든 교단, 오순절계통, 가톨릭까지 참석한 가운데 WCC 유치 감사예배를 드리는 데에 참석해서 축사를 했다. 특별히 이번 주제가 ‘일치와 연합’이었는데 그동안 연합과 일치에 가장 앞서 있던 감리교회가 현재의 부끄러운 모습 때문에 형제 교단들 앞에 힘을 실어주지 못해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우리가 지금은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과거에 사로잡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면 이처럼 불행한 일은 없을 것입니다. 믿음은 미래를 현재로 끌어 당겨 와야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서로 양보하고 기도하면서 힘을 합쳐 지금의 위기를 잘 극복해 나간다면 우리 감리교회는 아픔을 통해 더욱 성숙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 윤용상 기자 : 지난번 감독회장 직무대행 임기를 시작하시면서 기자회견을 통해 ‘교리와 장정 수호’를 강력하게 피력하셨는데, 이번 감독회장 문제도 바로 법을 지키지 않은 데서 온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직무대행 임기동안 역시 모든 부분을 법과 원칙으로 합리성을 가지고 이끌어 나가실 것으로 기대하는 데, 이에 대한 소신을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 이규학 감독회장 직무대행 : 우리 감리교회는 분명히 ‘교리와 장정’이라는 훌륭한 법이 있습니다. 따라서 총회는 물론 연회, 지방 뿐만아니라 교회 전체가 법질서를 지켜야 한다는 자각이 필요합니다. 적당주의나 월권이 아니라 합의와 질서의 교회가 되어야 하고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추구해야 합니다. 지금의 상황에서는 모든 연회 감독들의 합의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행스럽게도 모든 연회감독들이 제가 일을 잘 추진할 수 있도록 위임해 주고 동의해 주는 등 적극적으로 협조를 해 주어서 지면을 빌어 감사의 표현을 하고 싶습니다.

 

 


 


▶ 윤용상 기자 : 지난해 열린 제 28회 총회를 신경하 감독회장님께서 무기한 연기를 선포하셨기 때문에 28회 총회에 대해 아직도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실적으로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데, 감독님께서는 이를 어떻게 해석하고 계신지요?

▷ 이규학 감독회장 직무대행 : 지난해 벌어진 제28회 총회는 우리 감리교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상황이 벌어졌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총회에서 연회 감독님들이 공식적인 취임식도 못하고, 감독회장 선거는 무효처리 되었습니다. 따라서 지금 무기한 연기된 28회 총회는 법과 장정에 따라 열고 감독회장을 선출하고 취임하면 된다고 봅니다. 이것이 현재로서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도 이에 대해서 여러 가지 갑론을박 하는 경우도 많이 있지만, 현실적인 상황에서 가장 합리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길은 먼저 재선거를 통해 감독회장을 선출하고, 이후 총회를 한 후 감독회장 취임식을 치루는 일까지 제게 주어진 임무이고, 나머지는 감독회장님께 모든 것을 넘겨드리는 것이라고 봅니다.

 

 



▶ 윤용상 기자 : 역시 지금 감독회장 부재로 인해 현실적으로 연회 감독들의 취임 문제를 비롯해, 국위원장 선출 문제 등 해결해야 할 산적한 문제들이 많이 있습니다. 현재 감리교 본부의 행정공백은 없고 업무가 원활히 진행되고 있는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 이규학 감독회장 직무대행 : 서두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우리 감리교회는 지난해 28회 총회 이후 감독회장 선출 문제로 인해 엄청난 소용돌이에 빠져 있었고, 그 여파는 지금까지 심각하게 번져 나가고 있는 현실입니다. 제가 처음 본부에 들어왔을 때, 직무대행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가장 큰 피해자 중의 하나는 바로 본부 직원들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직원들의 상처를 어루만져 주는 일에 최선을 다했고, 감리교본부의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현재 본부의 일상 업무는 정상적으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큰 걱정은 하실 것 없습니다. 다만 감독회장 부재로 인해 할 수 없는 몇 가지 일, 예를 들면 국위원장 선출 문제 등 미비한 업무는 감독회장이 선출돼 취임을 하면 자동적으로 정상화 될 것입니다.

 

 


 


▶ 윤용상 기자 : 역시 지금 가장 예민하고 초미의 관심사가 바로 감독회장 선출 문제입니다. 이에 일단 12월 29일로 재선거 날짜를 확정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후보자 자격문제가 또다시 문제의 소지로 남을 것 같은데, 잡음이 없이 효과적으로 감독회장을 선출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요? 또한 소위 분쟁의 당사자였던 분들이 다시 나오겠다고 공공연하게 선언을 하고 있는데 선거를 어떻게 준비하실 것인지요?

▷ 이규학 감독회장 직무대행 : 이번 재선거는 장정에 따라 실시하되 직접 개입하여 선거관리위원을 꼼꼼히 확인하겠습니다. 우선 22일 선거관리위원회가 모임을 갖고 재선거를 위한 준비체제에 접어들게 될 것입니다.

선거관리위원들은 지난해 28회 총회에 추천된 위원들로 선거를 치르게 될 것입니다. 물론 1년 전이라 은퇴하신 분도 있지만, 그리 많지 않아서 새롭게 보선을 하지 않고 모자란대로 선거를 치를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이 선거관리위원장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벌써 일부 감독님들 중에 선관위원장으로 하마평에 오르는 분도 있지만, 보다 객관적으로 치를 수 있는 분이 될 수 있도록 신중을 기해 나갈 것입니다.

 


 


▶ 윤용상 기자 : 그동안 감독회장 직무대행으로 일하시면서 밖에서 잘한다는 여론과 잘 못하고 있다는 여론도 있는데, 평신도들 입장에서는 지금까지 무난하게 이끌어 오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 남은 임기동안 각오를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 이규학 감독회장 직무대행 : 그동안 행여나 중립성이 훼손될까봐 가능하면 말은 줄이고 입을 다물고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중립적이고 진실성 있게 처리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오직 하나님의 뜻이 어디에 있을까 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도하면서 여기까지 온 것입니다.
앞으로 남은 재선거와 총회는 하나님의 역사가 드러나는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제게 주어진 임기동안 어지럽고 혼란스러운 감리교회를 수습하고 잘 이끌어 나갈 수 있는 감독회장을 선출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앞으로도 감리교회의 부흥과 발전을 위해서도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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