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인물

종합.해설 분류

데스크칼럼 | 인천성시화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작성자 정보

  • 윤용상 기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행복한 시민, 건강한 가정, 깨끗한 도시’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인천성시화를 위한 2009 인천국제성시축전이 연인원 1만5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체적 복음운동에 매진할 것을 다짐하고 성대히 막을 내렸다.

전야제 포함 4일간 진행된 이번 축전은 일단 124년 전 복음이 처음 들어온 복음의 관문 인천에서 해외에 흩어져 있는 디아스포라 100여명과 함께 인천의 부흥은 물론 한국교회 제2의 부흥을 다짐했다는 데서 큰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그동안 인천의 교회가 연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첫날 각 구별 목회자연합체육대회를 통해 친목을 다지고 연합의 길을 모색했다는 데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또한 축전 기간 동안 여러 가지 사정으로 매우 짧은 준비기간 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렵게 각 교단별 안배를 통해 유명 강사를 선정하고 오전 세션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여 참석자들로부터 호응을 받은 것도 이번 축전의 성과라 할 수 있다.

한편 이번 축전에서는 사랑의 전달식을 통해 인천지역 효행자와 선행자, 다자녀가정을 대상으로 자랑스런 시민상을 시상하고, 소년소녀가장들에겐 장학금을 전달, 소외된 이웃과 함께 하는 사랑실천의 역할을 감당한 일도 매우 의미 있는 행사 중 하나였다. 특별히 이번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성시화운동 총재 김준곤 목사가 소천 하는 바람에 일시적으로 분위기가 가라앉는 어려움 속에서도 준비위원회에서는 나름대로 차질 없이 축전을 준비하느라 고생이 많았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하지만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 아쉬운 점도 없지 않았다. 일단 처음 성시축전이 발의되고 준비되는 과정에서 매끄럽지 않은 상황이 계속 연출됐다. 장소문제부터 당초 문학경기장에서 한다고 연일 발표를 하고 이를 놓고 준비기도회에서 계속 기도를 하도록 하는가 하면 언론사에도 장소가 문학경기장이라고 보도자료를 배포하여 상당한 혼란을 주기도 했다. 또한 준비과정에서 소위 주최측간에 조직문제를 비롯해 재정문제 등에서 의사소통이 원활치 않아 마지막까지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여 좀 더 세밀하고 착실하게 준비할 수 있는 기회를 잃어버린 아쉬움이 남았다. 또한 대회가 문학경기장이 아닌 교회에서 진행하다 보니, 당초 인천 성시화를 위해 비기독교인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기로 한 취지에서 벗어나 기독교인들만의 행사로 그치고 말았다는 평가다.

하지만 이러한 모든 문제를 떠나 일단 여러 가지 힘든 여건과 상황 속에서 나름대로 인기총과 성시화운동간의 합작으로 2009 인천국제성시축전은 일단 막을 내렸지만, 결코 끝이 아니고 이제 새로운 시작으로 접어들었다고 할 수 있다.

선언문에서 발표했듯이 일단 전 교회가 전 복음을 전 시민에게 전하는 총체적인 복음전도 운동에 매진하기로 하였다. 이번 성시축전을 통해 얻은 가장 큰 수확 중의 하나는 ‘전도’로 7월에 열린 도시전도를 통해 전도에 대한 자신감과 가능성을 얻었다는 것으로 계속적인 전도운동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최근 이혼율이 급증하고 있는 것과 관련, 가정회복이 힘쓰는 한편 기초 질서 확립 및 정직과 친절, 나눔과 섬김의 삶 실천을 통해 인천이 깨끗하고 범죄 없는 도시, 평화와 정의가 넘치는 도시가 되도록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성시화운동은 물론 일차적으로 전도를 통해 교인 수를 늘리는 개인구원운동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이와 더불어 대사회적인 사명을 감당하는 사회구원이 병행해야 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번 성시축전을 통해 내적으로 인천의 교회들이 전도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하고, 다짐을 했다면, 이제는 교인들 한 사람 한 사람이 호켄다이크가 이야기하는 ‘흩어지는 교회’로서 사회 곳곳에서 대 사회적인 사명을 감당하는 일에 주력해 나가야 할 것이다.

성시축전은 결코 일회적인 행사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인기총을 중심으로 인천의 교회들이 전도를 통한 개교회의 부흥을 모색하는 한편 대사회적인 사랑실천을 통해 인천이 건강하고 희망찬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다.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


인기글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