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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만국회의 행사 반드시 취소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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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용상 기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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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이 교주 이만희(87)와 연관된 행사인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만국회의 4주년 기념행사’(만국회의)를 9월 17일과 18일 양일간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개최하기로 한 것과 관련,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이하 전피연)를 비롯해 인천기독교총연합회(총회장 이동원 목사) 등이 인천시에 사용허가 취소를 주장하고 나섰다.

전피연 관계자들은 지난 4일 인천광역시청을 찾아 신천지 행사 사용허가 취소를 위한 일인집회를 갖고 인천시에 강력한 항의의사를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전피연 관계자들은 인천시 관계자와의 비공식 만남을 통해 “신천지는 청소년들의 가출을 유도하고 가정을 파괴하는 사이비 이단 집단이기에 인천에서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불가한 일”이라고 자신들의 의견을 전달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이미 이번 행사를 위해 전임 시장 재임 시절인 지난 5월 장소 사용 신청이 들어왔고, 대관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인천시설관리공단에서 허가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후 시에서도 사태의 심각성을 감안,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을 불러 경위를 파악하고 변호사들에게 법률적 검토를 받은 결과 이번 행사를 위해 해외에서 방문하는 사람들의 숙소 예약 등을 마친 후라서 신천지에서 소송이 들어올 경우 약 140여억원의 배상을 해 줘야할 형편이라 인천시도 어쩔 수 없는 난감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전피연 측은 “분명히 인천시 조례에 공공의 이익에 반할 경우나 공공질서 유지에 심각한 상황이 우려될 경우에는 대관 신청을 반려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음에도 배상 문제를 거론하고 나선 것은 책임회피에 불가하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사용허가 취소 때까지 일인시위를 비롯해 모든 방법을 강구해 나갈 것을 선언했다.

이날 1인 시위에 참가한 선영이 엄마는 “지난해 2월 18일 대학교 4학년 딸이 1학기를 마치고 신천지에 속아 가출했는데, 2년이 다 되도록 거취조차 알 수 없다”며 “이러한 비윤리적이고 비도덕적인 신천지 집단이 인천에서 집회를 갖는 것은 인천시의 수치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인천시의 취소를 촉구했다.

인기총 이단사이비대책위원장 현문근 목사는 “이번 신천지의 만국회의는 전례를 보아 평화를 가장한 교주의 우상화 놀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이들은 반국가, 반사회, 반종교단체이며 그간 많은 언론보도를 통해서도 증명된다”며 “인천시는 물론 인천시민 모두가 이러한 거짓평화대회를 복음의 도시 인천에서 하도록 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못 박았다.

한편 이러한 가운데 신천지가 9월 17, 18일 신청을 한 인천시와 더불어 다음달 18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대규모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안산시가 지난 3일 갑자기 대관을 취소해 인천시의 입장이 난처하게 됐다.

대관을 담당하고 있는 안산도시공사측은 당초 특종 종교단체라는 이유만으로 대관을 취소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지만, 지역 교계와 신천지 피해자들의 집단 민원으로 지난 달 31일 신천지 대관을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관 취소와 관련, 안산시기독교연합회장 최현규 목사(본오교회)사는 “일반 종교는 가정과 사회에 도움을 주는데 반해 반사회성이 강한 신천지가 안산시민의 정신함양이나 복지를 위해 사용해야 할 공공시설을 이용하는 것이 부당하다는 뜻을 안산시 공무원들에게 전달했고 이를 시 당국이 수렴해 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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