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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와 경찰은 책임의식 느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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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용상 기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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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부터 구월동 인천경찰청 앞에서는 일인 시위를 하는 시민들이 있다. 이들은 지난 3일 구월동에서 퀴어 퍼레이드를 저지하다가 손을 다친 두 남성의 부상사진을 들고 무력 강압진압으로 두 남성의 부상을 야기한 경찰 책임자의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1인시위에 참여한 한 여성은 “두 아이의 엄마로서 10월 3일 두 청년의 손가락 부상 소식을 듣고 마음 아팠다. 경찰들이 청년들 뒤에서 청년들을 퍼레이드 차량과 떼어놓는 과정에서 다쳤다고 들었다. 청년들을 위해 1인 시위에 참여하게 되었다.”라며 일인시위에 참여하게 된 동기를 밝혔다.

이들 부상 청년들은 인천퀴어문화축제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주최로 지난 3일 구월동 로데오거리에서 열린 규탄집회에서 퀴어 퍼레이드를 저지하기 위해 퍼레이드 차량 앞 범퍼를 잡았다가 엄지를 제외한 오른쪽 네 손가락의 신경과 인대가 끊어지는 중상을 입어 접합수술을 받았다. 사고 당시 두 남성은 다량의 출혈과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였지만 경찰은 해산명령을 내리지 않고 퀴어 퍼레이드를 진행 시켰고, 부상 직후 바로 병원으로 이송하는 조치를 취하지도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 남성은 “현장에는 앰블런스가 있었는데도 경찰이 119를 기다리게 하여 극심한 통증과 출혈에도 병원에 늦게 이송됐다”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전국학부모교육시민단체연합(이하 전학연)은 지난 5일 발표한 규탄서를 통해 두 청년의 부상에 슬픔과 분노를 표한다며 “그렇게 심하게 다친 사람을 두고 ‘연출이다’라는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왜 범퍼를 잡았냐?’고 비아냥대는 것은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도리를 저버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학연은 “비대위를 비롯해 게이 퍼레이드를 주최하고 주관하는 모든 단체와 사람들, 그리고 이번에 두 젊은이가 사고 나도록 조력한 인천경찰청장과 남동경찰서장은 사고를 교훈삼아 각성하고 인간의 생명권을 존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인천퀴어반대대책본부도 성명서를 통해 “퀴어측의 무리한 행사 감행으로 선량한 두 시민이 손가락에 큰 부상을 입은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며, 행사 주최측인 인천퀴어문화축제 비상대책위원회와 이에 동조하여 시민을 강압 진압하여 중상을 입게 한 남동경찰서장은 각성하라”고 밝혔다. 퀴어반대본부는 ▲비대위는 중상을 당한 시민 두 명과 인천시민에게 사죄하라 ▲비대위는 손가락 부상을 당한 두 시민이 가짜 뉴스라는 허위 여론 공작을 멈춰라 ▲비대위는 퀴어행사 이후 손가락 부상을 당한 두 시민이 동성애 지지자들에 의해 폄하 당하고 심지어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것을 외면하지 말고 내부 단속하기 바란다 ▲10월 3일 행사에서 함께한 정의당과 노동당은 각성하라 ▲인천경찰청장과 남동경찰서장은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사죄하고 즉각 사퇴하라 등의 내용이 담긴 성명서를 발표했다.

하지만 이러한 가운데 비대위측은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9월 8일 혐오범죄가 일어났다고 규탄하며 인천기독교총연합회 대표 등 6인을 집회방해 등으로 고소를 표명하면서도 부상당한 두 남성에 대해서는 전혀 유감의 표하지도 않았다.

한편 이날 부상을 당한 두 청년은 병원에 계속 입원하여 치료중이며 6개월 정도의 치료기간이 걸릴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두 청년의 교회에서는 이들의 신상정보 유출 염려와 국가를 상대로 소송(경찰의 강압진압으로 부상)하는 것이 기독교인으로서 맞지 않는다는 결론하에 모든 소송을 취하한 상태다. 그러나 경찰이 이에 책임 의식을 전혀 느끼지 않아 인천시청과 인천경찰청에 강압진압을 한 경찰 책임자를 징계해 달라는 탄원서를 시민단체 주도하여 제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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