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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정신을 살리는 3.1절 백주년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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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용상 기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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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용상 편집국장

 

다음달 1일이면 우리나라가 일제 치하에서 이 민족이 독립의 기치를 내걸었던 3.1 운동 100주년을 맞이한다. 이에 정부를 비롯해 각 지자체와 단체들에서는 3.1운동 100주년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기념행사를 자체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물론 기독교계에서도 3월 1일 한교총을 비롯해 한기총, 한교연 등의 연합기관이 주축이 되어 한국교회 차원의 100년 기념행사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대대적으로 준비하고 있으며, 각 지역 기독교연합회에서도 나름의 100주년을 기념하는 예배 및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이러한 우리 민족사적으로 매우 의미 있는 3.1절 100주년을 맞아 예배를 비롯해 다양한 행사를 통해 선배들의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되새기고 나라를 잃은 슬픔을 다시 반복하지 말 것을 다지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 될 일이 있다. 당시 3.1운동이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 중의 하나는 바로 ‘연합’이라는 사실이다. 종교와 교파를 초월해 어느 단체나 개인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구국의 열정으로 똘똘 뭉쳐 연합을 했다는 사실이다. 물론 당시의 상황하고 지금의 상황은 전혀 다르다고 할 수 있지만, 100주년을 기념하는 목적은 선배들의 연합과 일치 정신을 본받는 것도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라고 말할 수 있다.

지금 한국교회는 교세 감소로 인한 내적인 어려움과 더불어 외적으로는 대사회적 신뢰상실로 인한 영향력 약화, 동성애를 비롯한 반 기독교적 세력의 도전 등 온갖 해결해야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연합’이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한 때를 맞이하고 있다.

최근 각 시도의 인권조례 통과로 인해 벌써부터 교회에도 그 여파가 미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고, 우리가 살고 있는 인천도 이미 지난해 인천시 인권조례가 통과된 이후 4월이면 학생인권조례도 통과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인천의 기독교계가 100만을 자부하고 있지만, 지난해 버젓이 인천 서구에서 신천지 만국회의가 대대적으로 치러졌지만, 기독교는 숫적 열세의 한계를 맛보았다. 지난해 동성애의 도전은 막았다고 하지만 올해는 전열을 가다듬어 더욱 강력하게 기독교에 도전하리라는 전망이다.

문제는 이러한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관심이고 기도요 연합이다. 하지만 이러한 행사들을 치르면서 기독교는 늘 연합의 필요성만 절감한 채 한숨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오죽하면 표를 먹고 사는 정치인들이 “기독교 100만과 신천지 등 이단들의 10만과 견준다”는 말을 할까? 그만큼 기독교는 연합과 일치가 안 되어 실질적인 힘이 없다는 말을 간접적으로 표현한 말이라 할 수 있다.

지금 3.1 운동 100주년을 기념해서 각 단체나 지역별로 예배와 행사를 준비하지만, 누구를 위한 행사이고, 100주년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하는 행사라면 과연 의미가 있을까? 소위 행사 때마다 진행하는 이들만 진이 빠지도록 일하고 나머지는 구경꾼, 어느 때는 도움을 주지는 못할지언정 훼방꾼의 모습으로 나타나 일하는 사람조차 맥 빠지게 하는 경우도 있다.

이제 행사를 위한 행사는 지양하고, 애국애족과 연합이라는 선배들의 3.1운동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고, 다음 세대를 고민하는 3.1절 100주년이 되었으면 좋겠다.

 

윤용상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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