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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대사태 수업거부 등 투쟁 강도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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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용상 기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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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11월 대순진리회가 학교를 매각한다는 소문이 돌아 11월 28일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한 후<본지 377호 1월 6일자> 이사회와 계속 갈등을 빚어온 안양대학교 학생회와 교수협의회의 투쟁이 학생들이 수업거부를 하고 교수협의회가 법적 싸움을 벌이는 등 진통이 계속 되고 있다.

안양대 학교법인 우일학원 이사회의 수상한 행보가 본격 노출된 것은 지난 해 12월경으로, 2018년 8월 우일학원 이사회에서 두 명의 이사를 선임, 그런데 별다른 경력사항을 명기하지 않아 무관심하게 지나쳤다. 2018년 12월 또 다시 두 명의 이사를 교체 선임했다. 이로서 4 명의 이사가 교체되었는데 이 때 이들 모두 대진성주회 소속으로 밝혀졌다. 이로서 학교운영권을 넘기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불법매각 의혹에 대한 합리적 의심이 일게 되었다.

이러한 가운데 현재 학내 구성원들은 불법매각 의혹에 관해 교육부와 사법당국에 법인 감사를 강력하게 요청하는 등 다각도로 대책을 강구해 나가고 있다. 교수협의회는 총회를 통해 교내에 투쟁지휘소를 설치하고 법적 투쟁을 하고 있는 가운데 교육부 비리고발 센터에 이사장의 비리를 고발하였으며, 사법당국에 배임 및 부정청탁법으로 소를 제기하였다.

한편 총학생회는 이미 투표를 통해 수업거부를 결의한 가운데 학부생, 신대원생들은 각각 5주차, 4주차 수업거부를 하며, 점거농성을 하는 등 강도 높은 투쟁을 벌이고 있다. 또한 교수협의회는 최근 교육부 사학비리 센터에 비리 제보와 감사 청원을 하여 교육부의 책임 있는 해법을 탄원한 상태이다. 따라서 교육 당국에서도 더 이상 학생들이 수업권과 학사 일정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시급한 해결 방안을 제시해 주어야 할 단계에 와있다는 것이 주변의 관측이다.

한편 이처럼 교수들과 학생들의 강력한 투쟁의지 가운데서도 학교측은 수업거부와 점거시위에 우려의 눈길로 바라보면서도 근본적인 사태 해결에는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며 학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전긍긍하고 있는 상태다.

안양대학교는 예장대신을 기초(1948년, 김치선 목사)로 세워진 71년 역사의 기독교 사학이다. 학교 정관에 건학이념으로 기독교정신이 명확하게 명기되어있으며, 학생들은 그동안 채플과 기독교 강의를 교양필수로 듣고 학점이수를 하고 있다. 또한 안양대 신학대학원을 통해 목사후보생을 교육하여 대신교단과 한국 교회에 소명 받은 목회자를 배출하고 있다.

문제는 우일학원 이사장 김모씨(장로, 과천은파감리교회)의 단독 결정에 있다는 주장이다. 대진성주회의 공식명칭은 대순진리회 성주방면으로 그동안 “도를 아십니까”로 사회물의를 일으킨 단체로 현재는 불교로 등록되어 있다. 안양대학교가 대진성주회에 넘어간다는 것은 여러 면에서 불가능한 일이라고 판단한다. 왜냐하면 안양대는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된 건실한 고등교육기관이기 때문이다.

학내구성원들이 대진성주회 진입을 반대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그들의 성지화 운동에 있다. 건전한 종합대학인 안양대가 성시화의 희생물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2018년 12월 20일, 태백시에서는 태백시기독교교회협의회가 “특정종교 성지화 결사반대”를 외친 바 있다.

당시 집회에서는 ▲특정종교(대진성주회) 성지화는 태백의 긍정적 이미지에 심각한 흠집을 낼 것 ▲태백시민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 ▲우리는 특정종교가 태백산국립공원에서 추진하는 성시화에 대해 전면 백지화를 강력 촉구하는 바이며 해당 종교가 이에 불응할 시에 적극적인 반대운동을 시민단체와 연계해 전개할 것 등의 내용이 담긴 성명을 채택하였다. 안양대는 태백과 강화에 학교 부지 및 캠퍼스를 가지고 있기에 그들의 입장에서는 성지화할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본 것이다. 한편 이러한 가운데 안양대가 대진성주회측에 불법 매각될 경우 기독교의 성지라고 할 수 있는 강화에 있는 캠퍼스도 넘어가게 돼 강화기독교에도 막대한 타격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돼 태백시기독교교회협의회의 경우와 같이 강화기독교연합회 등에서도 불법 매각 반대를 위한 강력한 조치가 요구되고 있다.

 

윤용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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