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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과 분열 넘어서 희망을 찾는 한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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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이규학 감독 발행인 이규학 감독

대망의 2020년 새해를 맞아 100만 인천 기독교인의 대변지인 연합기독뉴스를 사랑으로 지켜봐 주신 모든 애독자들의 가정과 하시는 모든 일 가운데도 하나님의 놀라운 은총이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매년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교수신문이 선정하는 올해의 사자성어에서 2019년은 공명지조(共命之鳥)가 선정됐습니다. 이는 불교경전의 한 몸에 두 개의 머리를 가진 새를 의미하는 것으로, 어느 한 쪽이 없어지면 공멸하게 되는 운명공동체라는 의미를 갖고 있으며 2019년 분열된 정치권과 우리 사회의 양분된 이념 대결 등을 반영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문재인 정부가 탄생하면서 소위 적폐청산을 국정과제 1호로 내세우면서 대대적인 사정 정국을 통해 정치권은 물론 경제계 등 사회 전반에 걸쳐 사정의 칼날을 휘두르며 시작된 정국으로 우리 사회의 갈등과 혼란은 커져만 갔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조국 정무수석의 법무장관 임명을 계기로 터져 나온 딸의 논문 제1저자 문제를 비롯한 가짜 표창장 문제 등 소위 조국과 가족 비리 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진 가운데서도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을 법무부장관으로 임명하자 우리 사회의 갈등은 극에 달하기 시작했습니다.

급기야 이에 반발한 보수층 수백만이 조국구속을 외치며 광화문에 태극기를 들고 나와 매주 시위를 벌였고, 이와 반대로 소위 진보층은 조국 무죄를 외치며 서초동 검찰청사 앞에서 오히려 조국을 수사 중인 윤석열 검찰총장 퇴진을 외치며 시위를 벌여 양측의 갈등은 극에 달하는 볼썽 사나운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대한민국이라는 땅 덩어리 안에서 함께 살아가면서 이러한 보수와 진보의 갈등은 멈출 줄을 모르고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경제는 갈수록 침체해 국민들의 삶은 피폐해져 가고 있고, 북한의 핵과 전쟁의 위협은 날로 심각해져 가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이러한 국민들의 각박한 삶을 해결해 주고 희망을 주어야 할 정치권은 오히려 선거법과 공수처법으로 인한 밥그릇 싸움으로 극심한 대립과 갈등을 거듭하며 오히려 국민들에게 피로감만 더해 주는 심각한 상황입니다. 그야말로 하나가 죽으면 같이 죽는다는 공명지조라는 말을 깊이 되새겨야할 것 같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더 안타까운 사실은 정치권과 사회의 이념 대립 속에 중심을 잡고 대안을 내놓아야할 우리 기독교를 포함한 종교계조차도 진보와 보수로 갈라져 서로에게 손가락질을 하고 이념 논쟁 속에 사로잡혀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그야말로 사회 어느 분야를 보아도 희망을 찾아보기 힘든 암울한 그늘이 드리운 한 해였다는 평가를 내릴 수 있습니다.

게다가 핵 문제를 놓고 미국과 북한의 극한 대립은 자칫 한반도 전쟁론까지 번지게 돼 대한민국의 정세 불안은 극에 달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그 어느 때보다 우리 국민이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하나가 되어도 부족할 판에 갈등과 분열의 회오리 속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고 새해 들어서도 이러한 위협 요소는 당분간 계속되리라는 전망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닥친 위기는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그야말로 우리를 더욱 낙심하게 만들고 그야말로 짐은 무겁고 갈 길은 멀기만 한 상황입니다. 이러할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보수와 진보를 떠나 오로지 국가의 흥망성쇠와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하나님만 바라보고 대한민국을 위해 기도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분열과 갈등을 일으킨 것을 자복하고 눈물 뿌려 회개한다면 치료하시고 회복시키시는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바꾸어 주실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정치와 세계정세는 우리 힘으로 어찌할 수 없지만, 우리에게는 핵 폭탄보다 더 강한 기도의 무기가 있습니다. 영적인 눈이 뜨여서 기도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하는 한 해가 되길 소망합니다.

아울러 연합기독뉴스는 새해에도 아무리 어려운 현실일지라도 어려움 가운데 희망을 찾는 현장에서 독자여러분들에게 따뜻한 소식을 전하는 일에 앞장 서 나갈 것입니다. 독자 여러분! 사랑합니다. 새해에도 하나님의 놀라운 은총과 복이 함께 하시길 간절히 축원합니다.

 

발행인 이규학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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