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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1주년 특집 좌담회 | 21세기 고령화 시대를 대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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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용상 기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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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저 출산 문제와 함께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노인문제와 관련 본지에서는 창간 1주년을 맞아 특집 기사로 ‘21세기 고령화시대를 대비한다’는 주제로 인천지역 노인복지기관 관계자들을 초청, 특별대담을 통해 고령화시대의 노인문제를 다각도로 진단하고 대책과 노인복지의 방향성 등을 모색해 본다. <편집자 주>


▣ 일     시 : 2009년 12월 21일
▣ 장     소 : 연합기독뉴스 사무실
▣ 대담자 : 정희남 관장(인천광역시노인보호전문기관), 
최윤형 관장(인천광역시 서구노인복지회관),  김재천 소장(인천광역시 서구 노인인적자원관리센터),  윤용상 편집국장(연합기독뉴스).

 

 

 

 

▲ 윤용상 국장 ▶ 윤용상 국장 : 연말이라 여러 가지로 바쁘신 데 좌담회에 응해 주셔서 감사를 드립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저 출산 문제와 더불어 심각한 문제 중의 하나인 노인인구의 증가에 따른 고령화 사회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고령화 사회에 따른 가장 큰 문제가 무엇인지를 논의하는 것으로 오늘 좌담회를 시작했으면 합니다.

 

 


젊은층 부양 부담 해소 과제

 

▲ 정희남 관장 ▷ 정희남 관장 : 현재 우리나라 노인이 인구의 10%를 자치하고 있지만 앞으로 2017년이 되면 20%로 초고령 사회에 진입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젊은 층이 부양으로 인한 부담감이 커지면서 노인부양의 문제가 크게 대두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노인이 우리 사회의 어른이라는 생각보다는 짐(?)이 되는 즉 부정적으로 인식하게 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김재천 소장 ▷ 김재천 소장 : 문제는 고령화의 속도가 빠르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준비할 여건과 시간이 부족합니다. 노후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한 상태에서 닥치다 보니 부양에 대한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스스로 부양을 책임질 수 있는 노인은 20%에도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국가가 책임을 져야 하고 젊은이들이 책임을 져야하기에 노인을 바라보는 시각이 짐으로 생각해서 갈등을 초래하지 않을까 염려됩니다.

 

 

▲ 최윤형 관장 ▷ 최윤형 관장 : 전 세계적으로 7초에 한명이 60세 이상 노인이 되고 있는데 이것은 출산율보다 빠른 속도라고 합니다.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포커스가 노인에게 맞춰지다보니 사회 전반적 흐름이 느려지게 되는 것도 하나의 문제라고 봅니다. 그리고 이제는 노인들이 집안의 최고 어른이 아니라 뒷방 신세가 돼서 눈치를 봐야하는 처지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이미지 개선이 되지 않으면 노인은 짐이나 없어져야 하는 존재로 인식되고 장수가 싫어지는 단어로 전락하게 될 것입니다.

 

 

 


▶ 윤 국장 : 이러한 고령화 시대 노인의 문제는 정부에서의 공공복지로는 한계가 있다고 봅니다. 이에 민간복지차원에서 여러분 같은 전문화된 노인복지기관들의 활약이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현재 인천의 노인복지기관의 현황과 하시는 일들을 간략하게 소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 정 관장 : 저희는 노인보호전문기관으로 지역사회 내에서 노인부양으로 인한 학대문제, 즉 방임, 육체적인 학대, 자살문제 등을 주로 다루고 있습니다. 특별히 지역에서 학대받는 노인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요양원으로 학대받는 노인들을 모셔다 놓고 가족으로부터 격리해서 의료적, 사고적 지원을 하여 보호조치하고 있습니다. 어르신 보호와 상담을 위해 1577-1389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희 같은 기관이 없어져야 하는 데 갈수록 활동이 많아지니 걱정입니다.

▷ 김 소장 : 저희는 고령화사회 대책의 일환으로 사회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역과 노인이 서로에게 협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노인에게는 일자리를 마련해 주고 있으며 노인들의 교육을 통해 양질의 인적자원으로 사회에 참여시키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지역과 노인이 함께 승리할 수 있는 소위 윈-윈 작전을 목표로 지금 500명 정도 5개영역, 9개 사업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 최 관장 : 노인복지에 대해서 전반적인 부분을 다루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어떻게 하면 노인들이 건강한 여가활동을 할 수 있을지에 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어르신들이 즐길 수 있는 곳, 갈 수 있는 공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에 노인복지관에서는 어르신들의 즐길꺼리, 봉사꺼리, 참여꺼리를 만들어 노인들만의 공간을 마련해 놓고 건강한 실버문화를 확립해 나가고 있습니다.



▶ 윤 국장 : 말씀하셨듯이 고령화 시대에 따른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지만, 아무래도 가장 큰 문제점이라 하면 젊은이들의 노인 부양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건강 보험료 증가 등 여러 가지 파생되는 문제가 많은데, 혹시 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정책방향은 어떻게 흘러가야할지를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 정 관장 : 있는 사람들이 소유할 수 있는 곳이 명품도시가 아니라 누구나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곳이 명품도시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함께하는 인프라가 구축되길 바랍니다. 특히 노인들이 소비할 수 있는 인프라가 전혀 없기 때문에 이런 공간을 마련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노인문화 공간 확보 시급하다

▷ 최 관장 : 2008년보다 2009년 예산이 줄어들었으며 내년에는 더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인천도 노인문제를 대비해야 하기 때문에 노인복지 예산을 더 늘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인천은 노인만을 위한 곳이 없습니다. 다른 지역은 어르신들만을 위한 주점이나 커피숍이 마련되어 있는데 인천은 이런 공간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인천도 어르신들만을 위한 문화공간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아울러 세대 간의 차이를 극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절실하다고 봅니다.


▶ 윤 국장 : 노인의 평균수명증가와 퇴직으로 인한 노인들의 여가활용을 생산적이고 사회기여를 목적으로 할 때 노인의 신 여가문화창조 프로젝트가 노인복지회관협회를 중심으로 일고 있는 데요, 최 관장님께서 이에 대한 부연설명을 부탁드립니다.

▷ 최 관장 : 어르신들의 경험이나 노하우를 바탕으로 그들이 할 수 있는 일들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건강하게 살려면 배우는 열정을 가지고 끊임없이 일을 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며 또 활발한 사회봉사를 통해 사회참여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런 활동들이 이루어지면 노인에 대한 이미지가 개선되고 사회에서 바라보는 시각도 변화될 것입니다.


▶ 윤 국장 : 노인들의 소득보장은 노인복지정책의 핵심이 되고 있습니다. 사회보장서비스 차원에서 지역에서 노인 일자리 사업이 점점 활성화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노인 일자리사업이 지역사회에서 활성화되기 위한 대책에 대해 김 소장님께서 한 말씀 해 주시지요?


민간 일자리 활성화 시급해

▷ 김 소장 : 일자리사업이 성공적으로 가기 위해서는 민간분야를 활성화 시켜야 합니다. 그동안 확대해 왔던 분야는 공공분야인데 이것은 어느 순간 지원이 끊어지면 바로 끝나기 때문에 민간분야의 확대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2억 정도 지원을 받아 보습학원을 세워 교직원 출신의 어르신들을 강사로 모셔 그들에게 일자리를 마련해 주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런 민간 일자리 사업을 하다 보니 전문적인 면에서 한계에 부딪히게 되는데 이런 사업을 할 수 있도록 경영, 재무, 마케팅 등 사업에 필요한 분야의 전문인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으면 좋겠고 지방자치단체에서는 홍보나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해주셔서 참여도가 높아지도록 도움을 주셨으면 합니다.

 

 

▶ 윤 국장 : 아무래도 이러한 노인문제 하면 현장에서 직접 노인문제를 다루시는 복지기관 담당자들이 가장 잘 알 것이라고 봅니다. 경제문제 말고도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다고 보는데, 최근에는 노인학대 문제도 심각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습니다. 정 관장님께서 이에 대해 한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 정 관장 : 노인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때문에 학대받은 노인들을 가정폭력피해자를 위한 쉼터에 모시려고 해도 그곳에서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여성들은 받는데 할머니는 안 받는다는 것입니다. 할머니들은 수발을 해야 하기 때문에 거부를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노인들은 가정과 시설에서 두 번의 버림을 받고 상처를 입게 됩니다. 무엇보다 노인을 사람으로 바라보지 않는 것이 문제입니다. 사람이 평생 가지고 가는 성적 욕구마저도 노인들에게는 배제가 되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평범한 활동들조차 노인들이 하면 이상하게 보는 경향이 많습니다. 노인을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지 않는 한 노인 학대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노인들을 자신들이 돌봐야 할 어르신, 부모로 인식했으면 좋겠습니다.



▶ 윤 국장 : 특별히 최근 교회에서도 노인대학을 개설하는 등 나름대로 노인문제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성이 결여와 프로그램의 한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에 전문기관과의 협력이 절실하다고 보는 데 민간차원에서 교회와 전문기관과 연계해서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나 방안이 있다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 정 관장 : 교회가 사회연대의식을 가지고 교회가 가지고 있는 자원을 사회와 함께 공유했으면 좋겠습니다. 교인들만이 누리는 혜택이 아니라 지역에 도움을 주고 어려운 이들에게 나눌 수 있는 곳이 되었으면 합니다.

▷ 최 관장 : 섬김과 나눔이 우선시되어 복지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전도를 목적으로 일들을 펼칠 나갈 때는 복지가 될 수 없습니다. 복지를 그냥 순수한 복지로 놓고 교회에서도 참여를 해주시길 바랍니다.

▷ 김 관장 : 교회가 사회복지에 참여하는 것은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교회가 복지시설을 운영할 때 사회복지 전문가를 배치해서 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교회가 관심을 갖고 함께 협력해 나가길 바랍니다.


▶ 윤 국장 : 다시 한번 좌담회에 참석해 주셔서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 여러분들이 섬기시는 기관 위에 하나님의 은총이 함께 하시고 발전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사진 : 강성욱 기자 / 정리 : 이리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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