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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 희망 주는 교회로 거듭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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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종복 감독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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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한 해를 보내면서 사람들의 입에 가장 많이 오르내린 이야기는 아마도 ‘힘들다’ ‘어렵다’ 심지어는 ‘죽고 싶다’라는 절망적인 말들이 아닌가 생각해 보았다. 미국 발 금융위기로 시작된 전 세계의 경기침체는 우리나라도 결코 예외는 아니었다. 고물가, 대량실업 사태, 노숙자 증가 등 소위 10년 전 IMF 당시보다 훨씬 어려운 어둠의 터널을 지나고 있고, 더욱 안타까운 사실은 이러한 기나긴 고통의 터널 끝을 모른다는 것이다.

하지만 좌절하고 있을 수많은 없다. 우리 민족은 이미 10년 전 IMF라는 기나긴 고통의 터널을 빠져나온 경험이 있다. 물론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는 등 지금의 고통이 견뎌내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반드시 터널의 끝은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내가 지금의 상황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서 세상은 분명 달라지는 것이다. 조개는 살 속에 모래알이 박힌 고통을 이겨내고 아름다운 진주를 만들어 낸다고 한다. 지금의 상황은 분명 아름다운 진주를 만들기 위한 고통이라고 여겨야 한다.

어느 회사에서 신발시장을 개척하라는 명령을 받고 두 사람이 아프리카 오지에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두 사람은 전혀 다른 내용의 메일을 본사로 보냈다. A라는 사람은 “다음 비행기로 돌아가겠습니다. 현지인은 모두 맨발로 생활합니다. 여기서는 신발이 팔릴 가능성이 전혀 없습니다.”

두 번째 사람인 B도 즉시 메일을 보냈다. “지금 당장 신발 5만 켤레를 보내주십시오. 이곳은 신발을 팔 수 있는 엄청난 가능성이 있습니다. 현지인은 모두 맨발입니다.” 두 사람이 본 상황은 ‘맨발의 현지인’이라는 상황은 전혀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두 사람이 보낸 메일의 내용은 전혀 달랐다.

현실의 어려움만 보고 전혀 가능성이 없다고 단정 짓고 절망한 A라는 사람과 어려운 현실을 무한한 가능성의 기회로 보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 B라는 사람의 결과는 보지는 않았지만 분명 다른 결과를 낳았을 것이다.

이와 같은 이야기는 성경에서도 나온다. 가데스 바네아에서 모세는 가나안 정복을 위해 12명의 정탐꾼을 보낸다. 하지만 똑같은 상황을 보고도 정탐꾼들의 보고는 확연하게 엇갈렸다. 하나님께서 주시고자 약속한 땅을 불신앙으로 거부한 10명의 무리들은 “그 땅 거민은 강하고 성읍은 견고하고 심히 크기 때문에 우리는 능히 올라가서 그 백성을 치지 못하리라”고 말했고, 신앙적인 눈을 소유했던 여호수아와 갈렙은 똑같은 상황에도 “여호와께서 우리를 그 땅으로 들이시고 그 땅을 우리에게 주시리라”고 고백했다.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부정적인 보고를 듣고 낙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대한 확신을 갖고 믿음의 눈으로 보고한 여호수아와 갈렙의 신앙이다.

이제 새로운 한 해를 맞았다. 세계적으로나 국가적으로도 크나큰 위기를 맞았던 지난해의 아픔을 잊어버리고 “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새 것이 되었도다.”라는 성경의 말씀을 되새기는 한 해가 되어야 할 것이다. 그 어느 해보다 어려운 가운데서도 우리 국민들은 오히려 어려운 이들을 향한 작은 사랑의 손길을 맘껏 펼쳤다. 물론 우리 교회들도 여러 가지 아픔과 고통 속에 있는 지역 주민들에게 다양한 사랑실천을 통해 작은 희망과 소망을 심어주기도 했다.

새해에는 이처럼 교회가 교파를 초월해 지역사회는 물론 더 나아가 우리나라에 희망을 주는 상생의 공동체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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