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교회는 스스로 변할 수 있는 자원들이 많다. 자주적인 변화가 오히려 용이하다. 그러나 중소형 교회는 주체적인 변화를 도모하기가 쉽지 않다. 사실 민첩성과 지속력 발휘가 어렵다. 그래서 교회의 트렌드 주도가 대부분 대형 교회의 몫이 되고 있다. 중요한 사실은 중소형 교회는 그 트렌드를 따라갈 수 없고 따라가서도 안 된다는 것이다. 중소형 교회의 모델은 트렌드를 주도하는 대형 교회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그 교회 안(바로 당신이 섬기는 그 교회 안)에 해답이 있어야 한다. 그 교회만의 비전을 발견하고 이미지화하고 그 교회만의 브랜드를 세워 가야 한다.

한국 교회가 새로워지고 살아 있는 건강한 교회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중소형 교회들이 새롭게 혁신을 이루고 그 교회만의 특성화를 통하여 강건히 일어나야 한다. 이것이 한국 교회의 비전이 된다. 한국 교회의 비전은 중소형 교회의 건강도와 성장, 성숙에 달려 있다. 그러므로 중소형 교회는 한국 교회의 희망이며 최고의 비전이다.

중소형 교회는 더 이상 중소형 교회일 수 없다. 그저 하나님의 교회일 뿐이다. 중소형 교회 목회자와 성도들 스스로 낮은 자존감과 피해의식을 갖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근원적인 이유에는 하나님의 교회가 아닌 자기의 목회지를 확보하려 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목회지는 엄밀하게 말해 교회가 아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것이다. 하나님을 어떻게 기쁘시게 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면 그 교회는 좋은 교회이다. 우리의 목회 목적은 좋은 교회, 즉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를 세우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고 확신한다면 우리가 세워 가는 교회는 더 이상 중소형 교회일 수 없고 하나님의 교회인 것이다. 이것이 바로 비전이다.

이제 중소형 교회는 소망의 빛이 흠뻑 내리는 한국 교회의 비전이다. 그래서 필자는 중소형 교회라고 일컫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중소형 교회가 아니라 하나님의 비전을 이루어 드리는 하나님의 교회이다. 하나님의 비전을 이루어 드리는 조국 교회이면 한다. 비록 규모가 중소형으로 남는다 할지라도 하나님의 비전을 이루게 된다면 그것이 진정한 성공이지 않겠는가? 성공이란 ‘하나님께서 부여해 주신 사명을 완성하는 것’이라고 확신한다. 성공은 사명의 완성이지 교회의 규모에 달려 있지 않다. 교회가 작다 하여 작은 자가 되지 말고, 낮은 자가 되려는 진정한 주의 종이 되어야 한다.

비전을 가진 자는 성공적인 사역을 하는 자이므로 그를 일컬어 비전의 사람이라 한다. 그가 섬기는 교회가 하나님의 비전을 이루어 드리는 하나님의 교회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중소형 교회는 비전 교회이다.

비전은 어떻게 형성되는 것일까? 중소형 교회가 비전을 이루는 하나님의 교회로 칭함 받기가 합당한 이유는 무엇인가? 비전은 시행착오를 통하여 자란다. 시행착오 없는 새로운 발전이 없고, 시행착오 없는 창의적 개발이 없다. 시행착오를 두려워 말라! 그것을 통하여 새로운 역사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비전을 이룸, 이것이 목회의 본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