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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브레라 마을에 쌓는 사랑의 담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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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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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브레라 마을에 쌓는 사랑의 담벼락

 

네팔에 첫번째 큰 지진이 온날,

까브레라는 지역의 한 산속마을은 모든 것이 무너진듯했습니다.

 

그리고 두 주이후 또 다시 강진이 온 날

구호품을 전해주기 위해 저와 남편은 그 산속마을에 갔습니다.

 

산이 요동을 치며 흔들리기 시작했고 겨우 버티어준 흙벽돌집들이 빨간 흙먼지를 토해내며 눈앞에서 무너지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울고 있지만 어른들은 그럴 기운조차 없는듯 보입니다.

마지막 희망마저도 잃은 듯 말입니다.

 

그러나 그 이후,

무너져 내린 집더미 속에서 나무 기둥을 찾아 꺼내고, 벽돌을 주워 모으고

다시 흙을 개서 벽을 쌓기 시작했습니다.

 

겨우 집을 지었을 때 선교사의 도움으로 양철지붕이 완성되었습니다.

산속마을이 양철지붕으로 반짝반짝 빛이 납니다.

산마을 사람들이 웃습니다.

 

그리고 아이들도 웃습니다.

집도 무너지고,

건너편 학교도 무너졌지만,

우리 마을에 새로운 공부방이 생겼거든요.

그래서 아이들이 감사기도를 합니다.

 

엄마, 선생님이 노래를 가르쳐주고, 이모 선생님이 셈도 가르쳐주고요.

오늘은 춤도 배웠구요.

지진이후 아이들도 엄마아빠도 제일 신이 났습니다.

이 산마을의 희망의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아직도 학교가 제대로 지어지지 않은 현실이라 공부방에는 아이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건너편 마을에도 희망의 노랫소리가 들렸는지

공부방이 열리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또다시 그 산마을에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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