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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4일 강단여백, 강단아래서 쓰는 편지, 보금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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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 목사

 

정민종 순직, 추모예배 통해 33년 만에 부활

이번 주 판 <남미복음신문>에 전면 광고 한 페이지가 실렸다.

이번 주 목요일(18일) 11시에 그가 2년 동안 간경화로 고생하며 초창기 이민교회를 열었던 동양선교교회에서 정민종 목사 33주기 추모예배 겸 <정민종 목사 추모집, 친구 정민종> 출판감사예배로 드린다는 내용이다.

그의 순직정신이 배여서인지 그 교회는 브라질의 한인교회 중에서 가장 큰 교회가 되었고 아마 모르긴 해도 남미에서 가장 모범적인 교회로 자리 잡았다.

그 교회는 전 웨마 총회에 속한 교회다. 미국 동양선교교회, 파라과이 동양선교교회, 상파우르와 히오의 동양선교교회 등 임동선 목사가 세계선교의 꿈을 펼쳐가면서 자연스럽게 우뚝 선 선교지향적인 교회다.

어떤 교파에 속하지 않아서 목회자, 출신 교단도 다양했다. 임동선 목사는 성결교에 가깝고 정민종과 문명철 목사는 감리교회 목회자였으며, 직전 담임목사 황은철 목사는 침례교회 출신에 가까운 목회자이고, 이원경목사는 장로교단, 한도수 목사는 장로교 기장 출신이지만 초교파를 지향하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한국에서의 추모학술세미나

금년 부활절이 지난 후 얼마 있다가 정민종 목사의 모교인 감리교신학대학 웨슬리 채플에는 천여 명의 재학생들과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칠레 멕시코에서 목회하는 남미선교지방 목회자들, 그리고 1972-73에 입학해서 내일모레 은퇴를 앞둔 늙다리 동기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우리는 재학생들과 함께 선배를 추모하는 예배에 참석해서 특송을 준비했다. 두어 번 맞춰보기만 했는데도 훌륭한 합창단 수준이다. 스스로 놀랍기도 했다. 물론 이보철 목사의 카리스마가 평소실력보다 더 업그레이드 시킨 것은 사실이지만 말이다.

설교, 추모사, 전교생에게 나눠준 책에 대한 이야기 등 어느 하나 심지어는 찬송가 선곡조차도 정민종 목사에게 맞춰져 있었다.

그런데 33년 만에 부활을 알리는 정민종의 브라질 순직이야기는 제가 목회하는 브라질선교교회에서 시작된 것이다.

재작년 이덕주 교수 내외분, 최병천 장로가 우리교회에 부흥회 강사로 오면서 시작된 것이다.

남미에서 순직한 이야기를 기억 속에 안고 있던 이덕주의 역사 발굴 정신이 발동되어 그의 무덤을 찾아가고 정민종 목사를 브라질로 초청했던 안정삼 장로, 그 교회 부목사였던 상파우르 하늘교회 김태훈 목사, 동양선교교회 출신인 강상우 목사 등이 정민종 순직 목사의 역사발굴에 함께 앞장섰다.

브라질 자료를 들고 한국에 간 이덕주 교수는 그의 책 <너는 내 아들이 아니야>에 정민종을 소개하고 대학동기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친구 정민종> 출판과 추모예배 그리고 후배들과 브라질 동양선교교회, 상파우르의 목회자와 선교사들과의 출판 행사들을 계획하게 된 것이다.

상파울 행사를 위임받은 나는 우선 한인목회자협의회와 선교사협의회, 그리고 동양선교교회 양경모 목사를 만나서 이 일을 성사하고 브라질의 유일한 선교신문인 <남미복음신문>에 기사를 요청하고 전면광고를 실었다.

브라질에 올 때 책 짐이 무거워서 오버차지를 하면서 한국에서 들고 온 <친구 정민종>이 겨우 3백 권뿐이어서 걱정이다.

구름처럼 몰려올 추모 예배 자리에 가당키나 할까 싶기도 하다.

정민종 목사의 순직은 브라질에서 목회하는 목사나 선교사들에게 이건 남의 일이 아니란 공감대가 있어서 모두 적극적으로 협력을 하는 행사가 되었다.

예배의 사회를 맡아 예배를 드리는 양경모는 동양선교교회 현직 담임목사이고 설교를 준비하는 김용식 목사는 당시 함께 사역하던 신학생이었고, 축도를 맡은 김영수 목사는 젊은 시절 동역자였고, 역사신학을 전공한 김태훈은 이 책의 공동 필자이고 난 남미선교지방 감리사로 이 행사에 함께한다.

33년만에 정민종 순직정신이 극대화되고 살아 역사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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