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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이영택 집사님 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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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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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 목사 정찬성 목사

 

조물주 위에 건물주라는 말이 한국에서 유행한다. 집칸이나 가진 사람들이 세입자들을 얼마나 못살게 굴면 이런 말이 생겼을까? 경기가 좋을 때는 주가도 좋고, 짭짤한 투자처가 많아서 집을 사서 월세를 챙기는 부동산 사업보다 더 돈이 되는 일이 많았다고 한다. 그런데 경기는 바닥이고 주가는 오그라지고 투자하는 족족 망해 먹어서 대기업의 대리점을 내는 것도 조심스럽다고 한다.

그래서 수익성은 떨어지지만 가장 안전한 게 집 사서 월세 놓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전세 값과 매매가가 같아진 곳도 많다. 상식적이진 않다. 그러다보니 조물주 위에 건물주란 말이 생겼을 정도다. 그러나 건물주가 되어보니 신경 쓸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꼬박꼬박 세금을 내야하고 대출금이 있다면 은행상환을 신경 써야 하고 세입자의 요구에 따라서 고장 나면 고쳐주고 건물을 유지 보수해야 한다. 이건 기본이고 재산이 공개되면 거기에 맞춰서 건강보험료가 책정되는 등 사회적으로 옴짝 달싹 할 수 없게 된다. 그래서 건물주는 세입자를 더 조이고 전세보다는 월세를 선호하는 경향이 생겼다. 세입자도 이 꼴 저 꼴 안 보게 되고 세금걱정을 안 해도 되는 월세를 살게 된다고 한다.

먼 미래를 위해서 내 집을 마련하기보다는 오늘 잘 놀고 잘 쓰자는 현실주의가 젊은이들에게 더 선호하는 이슈다. 혹 가다가 깡통전세니 하는 함정이 생겨도 좋은 차타고 잘 놀고 사는 오늘이면 된다. 전월세가 오르면 조금 변두리로 주변 위성도시로 이사 가면 좋은 집에서 살 수 있다. 길 뚫는 것이야 대한민국 따라갈 나라가 있겠는가?

 

브라질선교교회 법인이 건물주다

 

교회가 건물주가 되니까 좋은 점들이 많기는 하다. 월세 걱정, 관리비 걱정, 이사걱정은 이제 안 해도 된다. 건물에 페인트를 칠해도, 화장실의 변기를 사도 더 좋은 제품을 사게 된다. 우리 가정들은 비록 월세를 살아도 모두가 힘을 합해 교회 건물을 법인의 이름으로 함께 마련하게 된 것이다. 여러 달 동안 고치고 바꾸고 바르고 칠하고 붙이고 해서 겨우 겨우 마무리 단계다. 이번 주간에는 한국의 연회 본부에 감사패 문안을 보냈다. 우리 모두가 다 칭찬받아 마땅하지만 줄이고 줄여서 다섯 명을 정했다. 올돌란자 교회의 박동주 선교사와 안토니오, 에데바우드 그리고 우리교회 정석윤 집사, 지금은 아시아 본부를 총괄하는 이영택 집사가 그 대상자다. 특히 이런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을 이영택 집사는 생각만 해도 참 고맙다. 브라질에 있을 땐, 매일 현장에서 전도해서 주일마다 주보를 들고 출석여부를 확인하는 일부터 시작해서, 선교사님들이나 우리교회에 도움을 요청하는 이들이 있으면 빈손으로는 절대로 안 보내는 사랑의 헌신이 있었다.

우리 교회와 관련된 손님들이나 선교사님들은 지금까지 그의 이름을 기억하고 있다. 다른 나라로 발령을 받고는 에어컨과 두툼한 헌금봉투를 새 교회 종자돈으로 씨를 뿌리고 갔다. 금년 감독님이 시무하시는 조양교회에서 모인 연회 때다. 이영택 집사가 아세아 총괄책임자로 인도네시아로 발령을 받은 지 얼마 안 될 때다. 동부연회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에 나온 김신섭 목사가 저에게 , 이영택 집사님 알아요?”라고 묻는 것이다. 물론 알다 마다 교회 매입 종자돈 감동을 이야기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늘 푸른 교회신입교인이 되었다는 것이다. 우리 모두는 다 이 집사가 거기서도 신앙생활 잘 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 그는 교회 건축에 대해서 늘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돌다리도 두들기며 가자고 걱정하던 생각이 났다. 정말 우리 딴에는 모든 것을 점검하고 조심스럽게 천천히 접근해서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하는데도 돌아보면 서두르고 허둥댔던 일들이 기억난다. 임원회하다 뛰쳐나가는 교인이 계신가 하면 멀리서 여기까지 와서 설교하는 목사님도 계신다. 이게 허둥댄 일들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어쨌건 무슨 일이든지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법이다. 동부연회 최선길 감독님 일행의 남미선교지방과 우리교회 방문, 그리고 입당감사예배와 공로자들에게 감사패를 드리는 것이 교회 공사의 휘갑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그래서 감독님 이름의 감사패 수여를 상신하고 그 대답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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